Mike LeDonne  <Partners in Time>  Savant/2019

 

Acoustic Bass Christian McBride 

Drums  Lewis Nash 

Piano Mike LeDonne 

  

1 Lined with a Groove

2 My Funny Valentine 

3 Saud

4 Lament

5 Recovery Blues

6 Here’s That Rainy Day

7 N.P.S

8 Bopsolete

 

 

부족한 지명도 무색하게 하는 알찬 연주력

 

빌 에번스 트리오에 의해 궤도에 올랐고 키스 재럿 트리오에 의해 완성되었고 이후 등장한 브래드 멜다우 트리오를 비롯한 미국과 유럽의 수많은 피아노 트리오에 의해 이 시대 재즈의 주요한 흐름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은 피아노 트리오, 본 작 <Partners in Time>은 피아니스트이자 오르가니스트인 마이크 르돈이 지난 2019년 공개한 것으로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베이시스트 크리스천 맥브라이드와 지금까지 400여 장이 넘는 앨범에서 연주하며 세션 드러머로 확고한 입지를 쌓은 드러머 루이스 내쉬와 함께 팀을 이루어 트리오 편성으로 레코딩 되었다. 

 

마이크 르돈은 1980년대 초 베니 골슨의 섹스텟 멤버, 이후 1987년 밀트 잭슨 쿼텟의 멤버로 활동했고 이후 찰스 맥피어슨, 제임스 무디, 소니 롤린스 등과 활동했으며, 1988년 <’Bout Time> 앨범으로 솔로 아티스트로서 활동을 시작한 베테랑 뮤지션이다. 그는 오르간을 중심으로 여기에 다양한 관악기들로 구성된 편성의 작품들을 많이 선보여 왔기에 상대적으로 피아노 트리오 작품이 많지 않지만 앞서 공개된 몇 장의 작품들은 준수한 연주력을 바탕으로 전통에 충실한 피아노 트리오의 매력을 잘 보여주었다. 그래서 크리스천 맥브라이드, 루이스 내쉬의 라인업으로 레코딩 된 이 앨범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을 수밖에 없었는데 그러한 기대감은 첫 번째 트랙 ‘Lined with a Groove’ 로부터 마지막 트랙 ‘Bopsolete’ 까지 감상을 마친 순간 커다란 만족감으로 다가온다. 

 

이 앨범에서 가장 주목하게 되는 것은 화려한 기교나 난해한 즉흥연주보다는 음악적 내실을 담은 안정된 연주를 중심으로 하는 탄탄한 인터플레이의 전개다. 세 악기 사이에 형성되는 적절한 밸런스와 이를 바탕으로 구현되는 탄탄한 연주는 비록 지명도에서 다소 밀리는 감이 있을지언정 이 피아니스트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게 만드는 좋은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다이내믹한 피아노 트리오의 진가를 잘 표현한 ‘Lined with a Groove’ , 곡에 대한 독창적 해석이 빛나는 ‘My Funny Valentine’ 업템포의 밥 스타일 연주로 해석된 ‘Here's That Rainy Day’ 등 수록된 8곡은 피아니스트 마이크 르돈과 그의 음악이 지닌 가치에 대해 곱씹을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글/재즈 칼럼니스트 권석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