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아르테미스 Artemis [Artemis]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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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앨리슨 밀러, 르제 로즈네스, 노리코 우에다, 잉그리드 젠센, 세실 맥로린 살반트, 아넷 코헨, 멜리사 알다나
Artemis
Renee Rosnes : Piano, Director
Anat Cohen : clarinet
Melissa Aldana : tenor saxophone
Ingrid Jensen : trumpet
Noriko Ueda : Double bass
Allison Miller : drums
Cécile McLorin Salvant : vocal
1. Goddess Of The Hunt (Allison Miller)
2. Frida (Melissa Aldana)
3. The Fool On The Hill (John Lennon/Paul McCartney, arr. by Ingrid Jensen)
4. Big Top (Renee Rosnes)
5. If It's Magic feat. Cécile McLorin Salvant (Stevie Wonder, arr. by Renee Rosnes)
6. Nocturno (Anat Cohen)
7. Step Forward (Noriko Ueda)
8. Cry Buttercup Cry feat. Cécile McLorin Salvant (Rocco Accetta)
9. The Sidewinder (Lee Morgan, arr. by Renee Rosnes)
현 재즈계의 우먼 파워
보여주는 프로젝트
멤버들이 모두 여성이라는 사실에 더해 미국, 캐나다, 프랑스, 칠레, 이스라엘, 일본, 이처럼 다국적 국가 출신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이들의 만남은 외형적으로 매우 흥미로운 케미스트리를 일으켰다고 한다. 이후 이들은 잡지 베니티 페어에 기사가 실리고 NPR 기획 콘서트 뿐만이 아니라 뉴포트 재즈 페스티벌, 카네기 홀 공연 등 굵직한 공연에서 함께 연주하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고. 밴드 디렉터이자 피아니스트인 르네 로즈네스는 워낙 재즈계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뮤지션이지만, 그 외 나머지 멤버들의 배경도 만만치 않다. 일단 이 그룹의 에너지를 전면에서 이끌며 화려한 솔로잉을 자랑하는 클라리넷 연주자 아넷 코헨. 워낙 라틴 뮤직 신에서 알려진 인물이라 이 그룹에서 이름을 발견했을 때 살짝 반갑기까지 했다. 여타 재즈 프로젝트 그룹에선 흔히 마주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보컬리스트 세실 맥로린 살반트와 테너 색소포니스트 멜리사 알다나도 아르테미스의 멤버로 포진해 있다. 이들 외에 드럼에 알리슨 밀러, 베이스에 노리코 우에다, 트럼펫에 또 한명의 베테랑 경력을 지닌 잉그리트 젠센까지 라인업에 속해 있다. 라인업만 보더라도 르네 로즈넷스를 중심으로 신,구의 조화가 돋보인다고 말할 수 있을텐데, 한편 그리스 신화의 달의 여신 이름이기도 한 아르테미스를 밴드 이름에 붙힌 이유는 다소 순수하며 단순한 감이 없지 않다. 그러니까 아이들의 수호자이자 사냥의 여신이며 탐험가이기도 한 특성을 고려하여 반영된 이름이며 자신들의 음악이 저 멀리 우주까지 도달하기를 염원하여 지어졌다고 한다.
음반에는 총 아홉 곡이 담겨 있는데 각 멤버들의 오리지널이 다섯 곡 포함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앨범의 첫 트랙인 ‘Goddess of the Hunt’ 는 아르테미스를 소개하듯 모든 솔로주자들의 즉흥연주를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는 곡이다. 드러머 알리슨 밀러의 오리지널인데, 반복적인 리듬 모티브가 효과적이며 점차적으로 상승하는 멜로디의 스토리가 멋진 곡이다. ‘Big top’ 은 피아니스트 르네 로즈네스의 오리지널로써 서커스에서 영감을 받은 곡이라고 하는데 다양한 제스처와 무드가 매력적이다. 혼 편곡이 매우 관능적인 무드를 자아내는 아넷 코헨의 라틴 발라드 ‘Nocturno’, 아넷 코헨의 솔로잉이 매우 돋보이는 노리코 우에다의 오리지널 ‘Step forward’ 도 꼭 챙겨들어야 할 트랙들이다. 오리지널 외에 비틀즈의 ‘Fool on the hill’, 스티비 원더의 ‘If it’s a magic’, 그리고 리 모건의 ‘Sidewinder’도 이들이 편곡하여 앨범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 앨범의 즐거운 감상이 가능한 이유는 일곱 멤버들의 다양한 개성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 각 멤버들의 개인적인 역량 뿐만 아니라 호흡도 훌륭하니 여성뮤지션 밴드라는 틀에서 벗어나 음악만을 놓고 보아도 꽤 괜찮은 프로젝트라는 생각이 든다.
글/재즈피아니스트 우미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