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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에 연재되었던 엠엠재즈 재즈이야기 컨텐츠들을 이전하였습니다.
글: 이옥주, 이진수, 최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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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100년 악기 100년 | 트롬본 1

재즈에 사용되는 다양한 악기들 가운데 지금 소개하는 트럼본은 어설프게 연주했다가는 무대에서 쫓겨나 다시는 오르지 못할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악기이다. 하지만 이 정도로 어려운 만큼 그 음색이 주는 감흥은 한번쯤 트럼본에 빠져본 사람이라면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먼저 트럼본이라는 악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극으로 치닫는 저음부의 매력 
트럼본은 다른 악기와는 다르게 서로 겹쳐진 두 관의 길이를 조정하면서 연주하는 악기이다. 트럼본이 사용되기 이전에는 트럼펫 역시 관의 일부분의 길이를 조정하면서 연주했지만 지금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연주되고 있다. 둥그런 원통으로 된 금관악기인 트럼본은 슬라이드 식과 밸브 식 두 가지로 나뉜다. 

슬라이드 식은 직선으로 된 원통형이 2중 관으로 되어있고, U자 관의 구부러진 곳에는 가늠쇠가 있으며 관의 길이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 밸브 식은 직선부분에 3개의 피스톤 장치가 있어서 손가락으로 눌러 관의 길이를 바꾸어 준다. 트럼펫보다 낮고 웅장한 소리를 들려주는 트럼본의 저음역은 극에 치닫는 듯한 저음부를 묘사해 있어 스케일이 크고 특히 발라드를 연주할 때 매우 부드럽고 온화한 소리를 만들어 낸다. 

트럼본이 지니고 있는 화성적 역할은 선이 뚜렷한 공명으로 서정적이다. 트럼본은 초창기 재즈에서 매우 큰 역할을 담당했고 뉴 올리언즈 시대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매우 중요한 악기로 군림하고 있다. 초창기 재즈에서의 트럼본은 반주자나 그 외의 악기들이 만들어 내는 코드의 도움으로 단순한 박자를 유지시키는 역할에 충실했지만 스윙 시대에 들어오면서부터 그 역할이 중요해졌고 영역은 더욱 넓어졌다. 

뉴 올리언즈 시대의 트럼본은 콘트라베이스 대신 튜바와 함께 저음부를 담당했지만 키드 오리가 연주하는 방식처럼 자연스럽게 미끄러지는 듯한 소리와 간혹 툭툭 끊어서 연주하는 색다른 연주법으로 자연스럽게 그 위치가 높아지게 되었다. 루이 암스트롱이 이끌던 Hot Five와 Hot Seven 시절에 명 연주를 펼친 키드는 루이 암스트롱이 트럼펫으로 연주하는 음을 트럼본으로 똑같이 소리내어 더욱 유명해진 최고의 트럼보니스트이다. 


스윙 시대의 트럼보니스트 
이러한 초창기 트럼보니스트들의 영향을 받은 스윙 시대의 트럼본 주자들은 더욱 빠른 연주와 기교를 바탕으로 트럼본의 위치를 높이는데 일조 했는데, 특히 30년대 중반의 튜바 주자였던 존 커비는 단순한 리듬을 연주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멜로디부터 리듬에 이르기까지 트럼본의 영역을 더욱 다양하게 넓혔다. 특히 존 커비의 솔로 연주는 다른 악기 파트와 동등한 대우를 받으면서 하모니의 대가로 군림했다. 글렌 밀러는 자신의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지휘자 겸 트럼보니스트로 활약해 명성을 얻었고, 글렌 밀러에게 영향을 준 토미 도시는 독특한 저음부의 빠른 연주로 독자적인 길을 걸었다. 

30년대에 많은 발전을 이룬 트럼본은 40년대로 넘어와 트럼펫, 색소폰과 함께 솔로 대열에 합류해 큰 인기를 얻었는데 당시 잭 티가든은 온화한 연주와 노래로 큰 인기를 얻었다. 잭은 그다지 훌륭한 테크닉을 선보이지는 않았지만 가장 부드러운 연주로 정평이 나 있었고 특히 노래를 함께 해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듀크 엘링턴 밴드에는 다양한 능력을 겸비한 연주인들이 많았다. 듀크는 그러한 연주인들을 위해 특별히 곡을 만들어 주었는데 트럼본 주자인 샘 낸톤을 위해서도 많은 곡을 만들어 주었다. 특히 샘 낸톤은 즐겨 쓰던 모자를 이용해 연주 시 관의 앞부분을 소음기처럼 사용하여 소리의 높낮이를 조정하면서 고혹적인 연주를 들려주었다. 이 시기의 빅 밴드 트럼본 주자들이 이 소리에 반해 대부분 솔로 중간에 모자를 소음기처럼 사용했다. 샘과 함께 듀크의 밴드에서 활약하던 발라드의 대가 로렌스 브라운은 샘의 연주와는 정반대로 듀크에게 신임을 얻었고, 버스터 쿠퍼는 매우 자극적이고 끈적이는 연주로 블루스의 매력을 발산시킨 대가이다. 

얼 하인즈의 빅 밴드에서 활동하던 트러미 영은 지미 런세포드 악단에서 트럼본을 연주하면서 화려한 테크닉과 유머러스한 보컬로 인기를 얻었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베니 그린(젊은 피아니스트가 아님)은 영의 영향을 받은 트럼보니스트로 하드 밥 시대까지 꾸준한 활동과 계발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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