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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발매된 국내외 주요 앨범들, 화제가 되고 있거나 늦었더라도 이야기할만한 이슈가 있는 작품들을 폭넓게 가져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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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k

해외앨범 ⚡티그랑 하마시안 Tigran Hamasyan [StandArt] Nonesuch/2022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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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ran Hamasyan <StandArt> Nonesuch/2022

 

Tigran Hamasyan : Piano

Matt Brewer : Acoustic Bass

Justin Brown : Drums

Mark Turner : Tenor Sax(track 3)

Joshua Redman : Tenor sax (track 4)

Ambrose Akinmusire : Trumpet (tracks 7, 8)

 

 

1 De-Dah

2 I Din't Know What Time It Was

3 All The Things You Are

4 Big Foot

5 When A Woman Loves A Man

6 Softly, As In A Morning Sunrise

7 I Should Care

8 Invasion During An Operetta

9 Laura

 

 

티그랑 만이 할 수 있는 스탠더드 뒤집어보기

티그랑은 이제 확실히 메이저급 스타 연주자가 되었다. 다른 거 제쳐두고 이 정도의 거물급 연주자들을 곡마다 참여시켜 앨범을 만들 정도가 되었다는 사실만 봐도 그렇다. 10여년 전 차세대 유망주로 이름을 알려나갈 때와 비교하면 아예 딴 사람이 된 정도인데, 10년 동안 더없이 충실하고 알차게 자신의 커리어를 일궈왔고 음악세계도 확실히 독자적인 면을 구축했으니 응당 그럴 밖에. 그런 그가 이번에 상당히 이색적이면서 뜬금없는(?) 시도를 했다. 바로 앨범 수록곡을 거의 스탠더드 넘버들로 채워낸 것. 리처드 로저스, 제롬 컨, 고든 젠킨슨, 자니 머서 같은 틴팬앨리 작곡가들의 작품들(8번째 트랙만 오리지널이자 멤버들과의 즉흥 연주곡)에 찰리 파커와 엘모 호프 같은 비밥 뮤지션들의 곡까지 앨범 전체로 채워낸 건 티그랑의 커리어 전반을 살펴봐도 이번이 처음이다. <A Fable> 이후 늘 모국인 아르메니안 민속음악에 기반해 자신의 캐릭터를 구축해온 그가 갑자기 왜 스탠더드를 들여다 본 걸까? 

그는 자신이 아르메니안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있는 것만큼 미국에 건너온 이민자로서 그네들의 문화인 재즈에 심취해온 미국적인 정체성도 함께 가지고 있기에 이것도 한번 표현해보길 원했다고 한다. 어린 시절부터 숱하게 듣고 연주해온 스탠더드 곡과 비밥 곡들은 그에게 아르메니안 민요에 못지않은 친밀함과 익숙함을 갖고 있었던 것. 이 점에 착안해 티그랑은 베이시스트 맷 브루어와 드러머 저스틴 브라운 같은 최고기량의 연주자들을 대동해 트리오를 구성했고 여기에 곡마다 조슈아 레드맨, 마크 터너, 앰브로스 아킨무시리 같은 당대 스타들을 초빙, 본격적인 재즈 캄보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가 들려준 그 에스닉한 사운드가 갑자기 비밥 풍미로 가득한 스트레이트 재즈로 바뀔 리 만무할 터. 티그랑은 자신의 개성을 잘 유지한 상태에서 독특하고 때론 과하다 싶을만큼 오드미터를 가미한 편곡으로 원곡의 멜로디와 리듬을 완전히 바꿔낸다. ‘De-Dah’, ‘Softly, as in a Morning Sunrise’ ‘I Din't Know What Time It Was’ 같은 곡은 제목이 아니었음 좀체 원곡을 인지하지 못했을 만큼 기존 곡의 형태를 뒤집어버렸는데 그 점이 본작의 특징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이 작품이 난해한 퍼즐같지만은 않고 뛰어난 미감을 갖고 있다고 생각되는 건 ‘I Should Care’ 나 유일한 오리지널 곡 ‘Invasion During an Opereta’ 에 담긴 연주 때문이 아닌가 싶다.    /MMJazz 편집장 김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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