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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롬본 쇼티(Trombone Shorty) - 소울,펑크(Funk) 그루브에 더해진 강력한 록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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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mbone Shorty

5번째 메이저 레이블 리더작 발표한 트럼본 연주자/보컬리스트

 

 소울,펑크(Funk) 그루브에 더해진 강력한 록 파워

 

소울, 펑크(Funk) 음악을 중심으로 한 20~30대 젊은 연주자들 가운데 가장 뚜렷한 대중적 성과를 일궈낸 뉴올리언스 출신의 트롬본 연주자겸 보컬리스트 트로이 '트롬본 쇼티' 앤드류스가 2017년 발매작인 <Parking Lot Symphony> 이후 5년 만에 신작을 발표합니다. 자신의 트롬본을 위시한 강력한 브라스 파워를 다시금 전면에 배치하고 거기에 펑크를 기반으로 하드 록적인 사운드와 재즈, 소울, R&B를 적절히 블렌딩해 연출해내는 형태로 음악 컨셉트를 잡아 데뷔시기부터 일찌감치 스타덤에 오른 그는, 버브 시절부터 블루노트로 이적한 지금까지 큰 변동 없이 일관되게 유지해오고 있는 밴드 멤버들과 함께 이젠 확고한 트롬본 쇼티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한 팀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이번 신작은 다른 스튜디오 앨범에서 느끼기 어려운 날 것의 에너지와 거침없는 파워가 훨씬 더 뚜렷하게 담겨져 있는데 바로 그 점 때문에 음악적 신명은 타 리더작보다 더 월등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글/MMJAZZ 편집장 김희준  사진/Justen willi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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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하드 록 펑크’의 진면목

 

블루노트 레이블과 함께 한 이후 두 번째 정규앨범이 되는 <Lifted>는 전체 10개의 수록곡을 통해 전작을 능가하는 멋지고 시원시원한 펑크 사운드가 담겨져 있음을 보여줍니다. 트롬본 쇼티가 세운 자체 ‘Buckjump Studio’에서 전작에서 함께 했던 프로듀서 크리스 시프리드(Chris Seefried)와 다시금 의기투합해 작업했는데, 그의 밴드 동료들이 만들어내는 신명 넘치는 파워 그루브와 펑크, 소울, R&B, 하드 록의 요소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동시에 타이트하고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들려줍니다. 음악적으로 아주 거침없고 자신감이 넘쳐 보이며, 동시에 앨범의 편곡과 프로듀싱은 이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무랄 데 없이 잘 갈무리 되어 있죠.

 

첫 곡인 ‘Come Back’ 에서부터 이어지는 ‘Lie to Me’ 까지 트롬본 쇼티의 시원시원한 파워 펑크 사운드가 작열하며 이들의 귀환을 알립니다. 멤버들 연주의 탄탄함 못지않게 보컬과 코러스 파트의 다듬어진 면모가 눈에 띄는데, 다년간 노래해오면서 실력이 더 쌓인 게 아닌가 싶어요. 이어지는 ‘I’m Standing Here‘ 는 요즘 각광받는 모던 블루스 기타리스트 게리 클락 주니어의 참여로 사실상 블루지한 하드 록에 가까운 음악을 들려줍니다. 물론 좀 더 그루비하긴 하지만 말이죠. 이곡과 더불어 앨범 타이틀이기도 한 ’Lifted‘ 같은 트랙은 소울에 정통한 흑인이 록을 한다면 이렇게 하지 않을까 싶은, 일종의 상징적인 느낌마저 드는 사운드로 가득 차 있죠. 아마도 이 곡에서의 사운드가 트롬본 쇼티의 시그너처라고 말해도 틀리지 않아 보이는데, 사실 트롬본 쇼티 밴드의 펑크 사운드가 기존의 펑크 뮤지션들과 결이 사뭇 다른 데에는 그가 일찌감치 사이드 맨으로 커리어를 시작하게 된 레니 크래비츠, 그리고 같은 동향의 모던 펑크 밴드 갈락틱 같은 팀과의 지속적인 교류가 작용한 게 분명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그들의 작품에서 들을 수 있는 록적인 비트 감으로 입혀진 펑크 그루브는 트롬본 쇼티의 개성을 드러내는 기본 요소임과 동시에 그들과의 음악적 영향을 확인케 해주는 아주 중요한 연결고리라고 할 수 있죠. 이를 토대로 트롬본 쇼티는 브라스의 볼륨과 파워를 더 키우고 훨씬 더 흑인음악의 본질적 핵심을 엮어내면서 자신의 컬러를 만들어나가기 시작한 거라고 봐야 할 겁니다. 그리고 그런 방향이 이미 메이저 레이블 데뷔를 하기 전부터 어느 정도 틀이 잡혀 있었는데, 그때 그의 나이가 불과 약관 20세 정도였을 때였죠, 버브 레이블에서의 첫 데뷔작인 <Backatown>을 만들었을 때 그의 나이가 24세였으니 이점만 보더라도 이 젊은 연주자의 자질이 일찌감치 범상치 않음을 확인케 해주는 요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제 여기에 프로뮤지션으로서 10년이 넘는 경험치가 함께 먹고 들어가니 완성도의 수준이 훨씬 더 높아지게 된 거구요.

 

한편 ‘Forgiveness’ 같은 곡은 90년대 초 레니 크래비츠의 음악적 색깔을 물씬 풍기는 데, 쇼티의 보컬조차 레니 크래비츠를 연상시키는 구석이 있어요. 한결 힘을 빼고 릴렉스하게 진행되는 사운드도 그렇고 이 작품에서 가장 산뜻하고 화사한 느낌의 곡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Might Not Make it Home’ 같은 곡은 이번 앨범에서 가장 대중적인 매력이 강한데, 싱글커트해서 그냥 차트에 올려도 될법한 본격 댄서블 R&B 넘버입니다.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자면 올해 그래미를 휩쓸었던 실크소닉과 같은 성격의 음악이라고 보시면 될, 70년대의 복고적인 디스코 비트가 가미된 가운데 브라스의 비중이 강조된 전형적인 소울 음악이죠. 이처럼 이번 트롬본 쇼티의 앨범은 강력한 하드 록에서 원단 펑크, 소울과 R&B가 골고루 채색되어져 있으며 이를 이끌어가는 쇼티와 브라스 파트의 존재감이 역시나 가장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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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의 현장감 그대로 투영해내다

 

트럼본 쇼티와 밴드 멤버들은 이번 앨범을 만드는 내내 흥분과 즐거움을 갖고서 작업했다고 말합니다. ‘스튜디오에서 우리가 <Lifted> 를 만들면서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위해 이 곡들을 연주한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를 늘 생각했다고 하네요. 보통은 앨범을 만들 때 노래를 먼저 녹음하고 나중에 이 음악을 라이브로 어떻게 보여줄 지 고민하지만, 이번 앨범은 그렇지 않았다고 합니다. “스튜디오에서 연주하면서 동시에 번쩍이는 조명과 관중석의 관객들이 우리의 음악을 듣고 즐기며 노래하는 모습이 절로 연상되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밴드 멤버들 모두 마찬가지였죠. 또 이번 앨범은 우리가 그간 만들어온 어떤 작품보다 라이브 무대에서 보여주었던 에너지를 날 것 그대로 녹음하는 데 가장 성공한 것 같습니다” 트롬본 쇼티의 이 인터뷰 내용처럼 평소에 스튜디오에 들어가 작업할 때엔 최대한 세련되고 깔끔하게 만들어내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정말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거침없이 연주하는 것처럼 스트레이트하게 진행하려고 한 게 앨범을 들으면 바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바로 본 작이 갖는 핵심 특징이자 포인트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트롬본 쇼티의 위 언급처럼 이번 앨범이 이만큼 생생하고 날 것의 에너지를 담아낼 수 있게 된 것에는 컨셉트의 차이도 있지만 그와 함께 트롬본 쇼티 자신만의 스튜디오 공간을 따로 갖게 된 점도 크게 작용했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밴드와 함께 언제 어느 때건 자유롭게 만나서 의견을 나누고 음악적 영감을 교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작업하는 입장이 완전히 달라지게 되었죠. 따로 스케줄을 잡고 한시적으로 스튜디오를 방문해 녹음해야 했던 이전과 달리 그들 입장에선 작업실에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내고 실험하다 그중 마음에 드는 게 보이면 그걸 담아두었다가 차후에 제대로 다듬고 발전시키면 되는거죠. 트롬본 쇼티와 그의 밴드 입장에선 더없이 요긴한 아지트가 생긴 셈이라고 말해도 될 거 같습니다.

 

한편 이번 신작에 담긴 음악은 그의 어머니에 대한 기억과 고마움을 담고 있기도 하다고 말합니다. 트롬본 쇼티에 의하면 최근 그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셨다더군요. 그에게 어머니는 자신이 음악을 하도록 이끌고 끊임없이 영감을 주었던 존재였으며 자신의 삶을 한단계 더 나은 위치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지지해준 분이었다고 합니다. 바로 그런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이번 앨범의 제목을 짓고 그녀의 사진을 앨범 커버로 사용하게 된거라고 하네요. (맞습니다. 이번 앨범의 커버 이미지는 트롬본 쇼티의 유년시절 모습과 그의 어머니 사진을 담고 있습니다)

 

Epilogue

 

사실 흑인 음악들 가운데에도 업템포의 그루브 함으로는 단연 최고봉이랄 수 있는 펑크(Funk)도 생각보다 그 명맥이 뚜렷하게 이어져 내려오고 있지는 않은 편입니다. 이 방면의 독보적인 아이콘 격이랄 수 있는 60년대 제임스 브라운의 등장 이후 슬라이 앤더 패밀리 스톤과 조지 클린턴의 팔리아먼트가 계보를 이어나가긴 했으나 이 음악의 스페셜리스트라 할만한 후배는 그 이후 잘 보이지 않았죠. 스티비 원더나 마빈 게이, 커티스 메이필드 같은 거물급 R&B, 소울 뮤지션들이 소화해내는 여러 종류의 음악들 중 하나로 존재하긴 했습니다만 그들은 뛰어난 흑인음악 아티스트였을지언정, 독보적인 펑크 스페셜리스트까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펑크 음악만 강조하고 여기에만 집중해 몰두하기엔 흑인음악의 전반적인 결과 음악적 성격이 다 교집합 형태로 맞물려 이어지기 때문에, 이런 마스터급 뮤지션들이 오로지 펑크에만 집중하고 몰두하는 것도 그다지 자연스러운 모양새는 아니긴 합니다. 게다가 자칫 음악적으로 폭이 좁고 단조로워질 여지도 크죠. 소울과 펑크는 사실 같은 부모님을 둔 일란성 쌍둥이와도 같으니까요.

 

결국 제임스 브라운의 밴드 마스터였던 메시오 파커가 연주음악으로 펑크의 최고경지를 이끌어 나갔고, 그의 후배들이라고 할 수 있는 타워 오브 파워, 캔디 덜퍼, 닐스 랜드그렌 같은 이들이 나름 펑크 스페셜리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여 왔는데 트롬본 쇼티는 바로 이 계보를 이어나갈 제대로 적임자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선배들보다 훨씬 더 어택이 강한 펑크 그루브(앞서 언급한 대로 하드 록의 파워를 멋지게 블렌딩한)를 바탕으로 소울과 R&B 보컬과 재즈적인 연주를 가미해 연출하는 트롬본 쇼티의 음악은 선배들의 멋진 전통을 제대로 이어받아 나갈 야무진 후배로서의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이제 선배들의 입지를 위협할 만큼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낼 정도까지 성장한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신작<Lifted>은 새로운 세대의 펑크 메신저로서 트롬본 쇼티의 입지를 이전 다른 어떤 앨범에서보다 더 강하게 다지고 위로 끌어올려 줄 거라고 나름 확신합니다. 그리고 코로나 엔데믹 시기 점차 정상가동되고 있는 여름 시즌 페스티벌 무대를 대거 독식하게 되겠죠. 이번 앨범을 한번이라도 들어보신 분들이라면 제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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