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로부터)  오마르 하킴, 스팅, 케니 커클랜드, 대릴 존스, 브랜포드 마살리스 

 

 

Sting   <The Dream of the Blue Turtles ; Expanded Edition>

A&M/2025 (Original Release 1985)

 

 

Sting – vocals, guitars, bass guitar (tracks 2 and 10),[32] double bass (track 9), arrangements

Darryl Jones – bass guitar

Kenny Kirkland – keyboards

Branford Marsalis – soprano saxophone, tenor saxophone, clarinet, percussion

Dominic Muldowney – additional arrangements (track 10)

Dolette McDonald – backing vocals

Janice Pendarvis – backing vocals

Omar Hakim – drums

Additional personnel

Danny Quatrochi – Synclavier, backing vocals

Eddy Grant – congas (track 7)

Frank Opolko – trombone (track 2)

etc. 

CD 1 

1. If You Love Somebody Set Them Free

2. Love Is The Seventh Wave

3. Russians

4. Children's Crusade

5. Shadows In The Rain

6. We Work The Black Seam

7. Consider Me Gone

8. The Dream Of The Blue Turtles

9. Moon Over Bourbon Street

10. Fortress Around Your Heart     -Original Version 

 

CD 2

1 Another Day

2 The Ballad Of Mac The Knife

3 If You Love Somebody Set Them Free (Dance Mix)

4 If You Love Somebody Set Them Free (William Orbit Mix)

5 If You Love Somebody Set Them Free (Soulpower Mix)

6 If You Love Somebody Set Them Free (Soulpower Radio Mix)

7 If You Love Somebody Set Them Free (Soulpower Hip Hop Mix)

8 If You Love Somebody Set Them Free (Soulpower House Mix)

9 If You Love Somebody Set Them Free (Soulpower Deep Dub)

 

CD 3

1 If You Love Somebody Set Them Free (Brothers In Rhythm Soundtrack Version)

2 If You Love Somebody Set Them Free (Brothers In Rhythm Edit)

3 If You Love Somebody Set Them Free (Tom Stephan Remix)

4 Love Is The Seventh Wave (New Mix)

5 Love Is The Seventh Wave (Special Single Version)

6 Moon Over Bourbon Street (Cornelius Mix – New 2003 Acoustic Version)

7 Fortress Around Your Heart (Hugh Padgham Remix)

 

 

음악적 성과, 세일즈 모두 대성공 거둔 스팅의 홀로서기 1탄

메가 히트 앨범 <Synchronicity>로 폴리스에서의 마지막 여정을 더할 나위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드러머 스튜어트 코플랜드와의 갈등을 비롯한 밴드 내부 상황은 최악이었지만) 1984년 말 스팅은 지긋지긋한 멤버들과의 갈등을 뒤로 하고 본격적으로 솔로 활동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폴리스 활동 이전부터 자신의 중요한 음악적 자양분이 되어주었던 재즈에 대한 애정을 더 강조하고 싶었던 스팅은 폴리스 시절과 어느 정도 차별된 방향을 시도하려고 했고 그 과정에서 당시 재즈 신에서 주목받던 브랜포드 마살리스와 케니 커클랜드, 오마르 하킴, 대릴 존스 같은 영 건들을 대거 섭외해 자신의 레귤러 밴드로 꾸렸다. (단순한 스튜디오 세션이 아니라 투어를 포함한 모든 활동을 함께 하는 형태). 사실 제작사 입장에서는 상업적인 보장을 하기 어려운 시도였고 실제로 제작 당시 고민이 있었다고 했지만 폴리스에서의 대중적 성과가 너무 탁월했기에 스팅의 노선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게 된다. (여담으로 그 당시만 해도 성공한 그룹 멤버들의 솔로 활동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불문율이 있기도 했다)

그러나 스팅은 재즈적인 접근을 시도할 지언정 대중음악가로서의 노선을 저버릴 의향은 전혀 없었다. 곡과 연주에서 재즈적인 접근을 담아내되, 곡의 형태와 구조는 팝의 기본 형태를 일정하게 유지했고 심지어 타이틀 격인 If You Love Somebody, Set Them Free 나 Love is the Seventh Wave 같은 곡들은 록과 레게 중심의 편곡이었다. 또한 80년대의 시대적 흐름에 걸맞게 신디사이저를 포함한 일렉트릭 사운드를 적극적으로 가미해 외형적인 사운드는 폴리스 시절과 큰 차이점이 느껴지지 않은 면도 있었다. 결국 변화를 추구하되 안정적인 노선을 담보해두었다는 얘기. 이 점은 스팅의 커리어 내내 확인할 수 있는 지점인데, 그는 다종의 장르를 받아들이고 소화하는 능력이 탁월하며 이를 대중성과 예술성의 균형점을 맞추는 데 천부적인 감각을 갖고 있다. 특히 작곡에서 그의 재능은 팝 역사에 최상위 레벨로 기록될 정도라고 필자는 본다.

그렇게 만들어진 ‘푸른 거북이의 꿈’ 이라는 로망 가득한 제목의 이 작품은 필자가 중학생 당시 국내 라이선스반을 직접 동네 음반매장에서 구매했던 추억이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1985년 발매이니 올해 발매 40주년이 되었는데 그 기념으로 리마스터 확장판이 발매되었다. (이로서 스팅의 초창기 4장의 솔로작들은 모두 리마스터 확장반으로 발매됨) 지금껏 이루 말할 수 없이 반복해 들었지만 다시 들어도 여기 담긴 곡들은 어느 하나 빼놓을게 없다. 탁월한 멜로디라인의 Russian(프로코피에프의 훌륭한 변주)와 Children's Crusade 의 절절한 비통함, 콘트라베이스와 소프라노 색소폰으로만 연주된, 본작에서 Consider Me Gone 과 함께 가장 재지한 넘버인 Moon Over Bourbon Street 의 감동은 세월이 흐를수록 오히려 진하게 와닿는 느낌이다. 싱글 커트된 히트곡들 보다 앨범에 담겨진 여타 트랙들의 미감이 곱씹어 들을수록 더 뛰어난, 예술성을 대중적 감각 안에 멋들어지게 녹여낼 줄 알았던 스팅이 만든 격조 높은 80년대 팝 명작중 하나! 글/MMJAZZ 편집장 김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