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스나키 퍼피 Snarky Puppy [Live at the Royal Albert Hall] GroundUP/2020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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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맨앞) 밴드 리더인 마이클 리그와 그 옆 코리 헨리를 필두로 한 스나키 퍼피 멤버들
Snarky Puppy <Live at the Royal Albert Hall> GroundUP/2020
Bass, Karkabas, Synthesizer – Michael League
Design – Louise Hendy
Drums – Jason Thomas
Guitar – Mark Lettieri
Keyboards – Bill Laurance, Bobby Sparks
Keyboards, Talkbox – Shaun Martin
Keyboards, Trumpet – Justin Stanton
Percussion – Keita Ogawa, Marcelo Woloski
Tenor Saxophone – Bob Reynolds
Tenor Saxophone, Flute, Bass Flute – Chris Bullock (2)
Trumpet, Flugelhorn – Mike "Maz" Maher
Violin – Zach Brock Etc.
1 Even Us
2 Intelligent Design
3 While We're Young
4 Alma
5 Bad Kids To The Back
6 Bigly Strictness
7 Tarova
8 Xavi
9 Chonks
10 Sleeper
11 Shofukan
이젠 대형 밴드 존재감 느끼게 하는 역동적 라이브
스나키 퍼피도 어느 덧 데뷔 16주년을 향해 가고 있다. 한 때 이들이 일으킨 퓨전 재즈의 돌풍은 이젠 어디로 간 것일까. 개인적으로 스나키 퍼피하면 역시 몸이 들썩거리게 하는 흥겨움이다. 물론 그 안엔 다양한 스토리 텔링이 배치되어 있겠지만, 그래도 ‘펑키’ 한 그루브를 기대하며 그들의 음악을 찾아 듣는 것이다.
그들의 마지막 앨범이 언제였던가 찾아보니 바로 작년인 2019년 <Immigrance> 란 앨범이다. 개인적으로 2016년에 발매되었던 <Culcha Vulcha> 를 들었을 때 앞으로 무언가 이들의 색깔이 조금은 많이 달라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뒤이은 <Immigrance> 란 앨범은 이들의 고민이 얼마나 깊었는가를 방증해 주는 앨범이라는 생각이다. 그냥 가볍고 신나는 펑키 뮤직이라기 보다는 음악에 다른 색채가 들어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지난 <Chlcha Vulcha> 는 필자에게 과도기에 걸쳐 있는 음악으로 보인다.
각설하고 바로 전작인 <Immigrance> 의 레퍼토리들을 영국의 로얄 앨버트홀에서 공연한 실황을 담은 것이 이번 라이브 앨범이다. 리더인 마이클 리그가 제안하는 음악의 느낌은 확실히 이전보다 세련된 옷을 입은 듯 하다. 록이 가미되어 있거나 갖가지 그루브들을 이전보다 훨씬 세심하게 배치한 것처럼 느껴진다.
사실 그냥 음악을 들으면 놓칠 수 있는 부분이 ‘그 수많은 악기들을 어떻게 곳곳에 배치하면서 곡의 통일감도 동시에 이끌어 내고 있을까’ 라는 점인데, 이건 마이클 리그가 상당히 숙련된 편곡자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Immigrance> 는 앞으로의 스나키 퍼피가 지향해야 할 색깔로서 매우 괜찮은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이 앨범의 대표곡 ‘Xavi’ 는 모로코의 리듬을 베이스로 작곡, 편곡되었다. 모로코의 리듬은 타악기와 드럼이 끊임없이 엮어내는 비트의 교차로 그루브 자체가 매우 멋들어진 곡이다. 그런데 이렇게 힙한 음악의 세세한 면이 이 라이브 앨범에서는 잘 포착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진다. 그런 점에서 전체적으로 곡의 빌드업이나 악기의 세세한 뉘앙스가 굉장히 많이 깎여서 사운드를 평평하게 만들어 버린 것이 개인적으로 좀 아쉽게 다가온다.
글/재즈피아니스트 우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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