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프레드 허쉬 Fred Hersch with Crosby Street String Quartet [Breath by Breath] Palmetto/2022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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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d Hersch with Crosby Street String Quartet <Breath by Breath> Palmetto/2022
Fred Hersch: piano
Drew Gress: bass
Jochen Rueckert: drums
Rogerio Boccato: percussion (#6)
Crosby Street String Quartet
1. Born Again
2. Awakened Heart
3. Breath By Breath
4. Monkey Mind
5. Rising, Falling
6. Mara
7. Know That You Are
8. Worldly Winds
9. Pastorale
현악 스트링과 피아노 트리오의 일치된 음악적 내러티브
프레드 허쉬는 몇 년 전부터 듀오, 트리오같은 주된 소편성 뿐만이 아니라 WDR빅밴드와 함께 했던 2019년 <Begin Again>을 비롯하여 점차 그간 선보이지 않았던 다양한 형태로 자신의 음악세계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WDR 빅밴드의 편곡이 어우러졌던 그의 오리지널 곡들이 매우 아름다웠다고 기억되는데, 이번엔 스트링 쿼텟과의 협업이다. 신보 <Breath by breath> 는 크로스비 스트릿 스트링 쿼텟과 프레드 허쉬 트리오가 자신의 오리지널들을 연주한다. 가끔 프레드 허쉬의 인터뷰에서 스트링 쿼텟에 대한 관심과 4성부 스트링 사운드를 피아노 보이싱에서 대입하여 연주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 터라, 그의 오리지널 음악에 스트링은 너무나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재즈 트리오에 스트링 콰르텟을 얹어 갈 때에 사실 음악이 정통 스윙으로 간다면 자연스럽지 않고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
재즈가 워낙 관악기와 연관이 깊은 장르라 스트링 파트가 가세할지 유럽의 클래시컬한 느낌이 가미되지 않으면 어울리지 않은 옷을 껴입은 것 같은 모양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이 음반을 더 즐겁게 감상하는 방법은 빅밴드와의 협업을 들려주었던 <Begin again> 과 비교하며 감상하는 것이라고 보는데 ‘Begin again’ 과 ‘Pastorale’ 같은 곡들을 빅밴드 대 현악4중주로 번갈아 들어보면 악기편성의 느낌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스트링을 패드처럼 사용하는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스트링 쿼텟만의 특색을 매우 잘 살린 곡들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마치 스트링과 대화를 하는 듯한 편곡도 눈에 띄고 피치카토로 시작하는 ‘Monkey mind’ 는 텔로니어스 멍크 영향을 표현한 것 같이 보인다. 에너지가 넘치는 음악이라기보다는(애초 프레드 허쉬의 음악이 그렇지 않긴 하지만) 자연스럽게 큰 곡선을 그리는 상승과 하강의 흐름을 담백하게 들려주는 프레드 허쉬만의 감성과 음악적 내러티브를 이 음반에서도 매우 진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글/재즈 칼럼니스트 우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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