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버클리 음대와 뉴 잉글랜드 컨서바토리를 거치며 조 헌트, 빌리 하트같은 거장들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았으며, 본인이 드러머이지만 드럼 연주에만 집중하기보다 음악 전체의 균형감과 감성을 담아 곡을 만들고 연주와 함께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뮤지션. 주드 킴이 전해주는 흥미로운 재즈 드럼 이야기!

엠엠재즈

#1 주드 킴의 드럼 토크(Drum Talk)

 

INTRODUCE 주드 킴

 

버클리 음대와 뉴 잉글랜드 컨서바토리를 거치며 조 헌트, 빌리 하트같은 거장들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드러머이지만 드럼 연주에만 집중하기보다 음악 전체의 균형감과 감성을 담아 함께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Drum Talk #1 모션(Motion)의 비밀
 
지하 작은방 드럼 한대와 책상 하나 넣으면 가득 차는 공간에서 유년시절의 난 제일 행복했다. ‘어떻게 하면 드럼을 더 잘 칠 수 있을까?’ 만 생각하던 20대 시절. 그때 필자의 시선에는 솔로와 세션맨 모두 멋진 연주를 하는 뮤지션들이 제일 성공한 케이스였다. 물론 지금도 자신의 음악에 몰두해 한 길만 바라보며 음악에 미쳐 사는 뮤지션을 존경하며 그 삶을 닮고 싶어 한다. 이런 우상들은 내가 꿈꾸던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게 만들게 해주었으며 드럼이라는 악기에 미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리고 20대 후반, 답답한 지하 연습실 인생살이를 벗어나 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내 욕망은 유학이라는 길을 선택하는데 아주 큰 동기가 되었다. 그곳에서 음악을 보고 배우며 숱한 경험과 좌절도 겪었지만 그렇게 습득한 것들은 지금의 필자를 형성하는데 커다란 자양분이 되었는데, 그 당시 공부를 하면서 가졌던 작은 습관이 있었다. 그건 바로 내가 순간순간 느끼는 것들을 잊지 않고 메모하는 것이었다. 나만의 방식으로 기억하기 위해 시작한 습관. 사실 언제부터 이런 습관이 생긴 지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다만 이런 습관들로 날 되돌아볼 수 있었으며 시간을 통해 좀 더 부족한 부분들을 알아 나갈 수 있었다.
우선 첫 회로 버클리 음대(Berklee College of Music) 다닐 때 만난 스킵 헤이든(Skip Hadden) 교수님 수업시간에 생긴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스킵 헤이든 교수님은 버클리 음대(Berklee College of Music) 에서 드럼파트 담당 교수 중 한 분으로 80년대 웨더 리포트의 멤버로도 왕성하게 활동하던 연주자이다. 또한, 그는 교육자로서
 
1. Profiles in Jazz Drumming,
2. The Beat, The Body, & The Brain II,
3. World Fusion Drumming
4. Rhythmic Concepts Using The Beat, The Body, & The Brain
5. Rhythmic Concepts Broken Eighth Note Feel
 
쓴 저자이기도 하다.
 
내가 스킵 헤이든 교수님을 처음 만난 건 2010년 봄, 버클리 드럼 랩중 하나로 드럼파트라면 반드시 들어야하는 루디먼트(오른손, 왼손을 중심으로 정형화된 스트로크 패턴) 수업에서였다. 
 
후덕하고 인자하게 생긴 얼굴처럼 그분의 인품은 인자하며 학생들의 다양한 질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잘 설명해 주시는 옆집 할아버지같이 자상한 분이셨다. 
 
버클리 음대는 다양한 음악관련 수업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다만 다양한 수업이 있더라도 인기가 많은 클래스는 있기 마련인지라 언제나 사람이 많이 모여 수업을 듣기가 쉽지 않아 많은 학생이 고생하며 수업을 신청하는 편이다. 이 분의 수업도 항상 인기가 있는 과목 중 하나였다. 이 분의 수업 중 내가 들은 것은 Drum Sticking Lab으로 드럼을 배우는데 있어 중요한 기초적인 스틱킹 및 루디먼트를 배울 수 있는 수업이다.

 

Drum Sticking Lab 수업진행 방식은 50분 수업으로 15분 정도 드럼패드에서 몸 풀기로 지난주에 주어진 과제로 다 같이 연습하며 지난 과제를 체크 후 남은 35분 정도 되는 시간에 새로운 과제에 대한 다양한 설명 및 연습하는 방법들을 보여주고 같이 연습해 보면서 한 주간 본인이 부족한 부분들을 연습으로 만들어 오는 수업 방식이다. Lab수업의 장점은 아마도 각 파트 학생으로만 이루어진 수업으로 개인레슨과는 다르게 포괄적인 커리큘럼을 중심으로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보편화한 부분들 위주로 연습방법과 기술들을 제시해 주는 수업이 아닐까 싶다. 그러다가 한 학기 수업이 중반부로 향하고 있던 어느 날, 스킵 헤이든 교수님 수업시간에 갑자기 인터넷 유투브에서만 접하던 유명한 흑인 드럼 연주자가 들어오는 것이었다. 바로 루이스 내쉬(Lewis Nash)였다.
 
 
루이스 내쉬는 잘 알려져 있듯 디지 길레스피, 클락 테리, 조 로바노, 멀그루 밀러, 시더 왈튼, 론 카터등 현재 미국 재즈를 대표하는 너무나도 많은 연주자들과 활동하는 최정상의 재즈 드러머이다. 그런 루이스 내쉬가 버클리 음대 아침 10시 수업시간에 들어온 것이다 스킵 교수님 수업에 깜짝 방문한 것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보스턴 공연 전날 친구인 스킵 교수님을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수업에 들어와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에서 얻은 좋은 이야기들을 학생들과 나누길 학생들 몰래 부탁을 했던 것이었다.
 
학생들은 너무 좋아서 그가 말하는 것을 잘 들으려고 앞쪽으로 모였고 학생들에게 질문을 받고 답해주는 형식으로 클래스가 어느 덧 흘러가고 있던 중 한 친구가 이런 질문을 했다 “드럼 칠때 제일 먼저 무엇으로 준비하고 연습을 시작하나요?”라는 질문에 어떤 생각도 하지 않고 곧장 말하길 본인은 브러쉬로 좋아하는 재즈 곡 멜로디를 흥얼거리면서 느린 템포에서 자신의 모션을 체크한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자기 자신의 몸과 밸런스, 그리고 몸 컨디션이 어떤지를 체크해 줄 수 있으며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주 때도 동일하게 도움을 주고 모션의 자유로움을 통해 연주도 자유롭게 표현되고 긴장도 풀리며 또한 연주에 집중도 잘 된다고 거듭 강조하며 연습이나 연주시작 전 반드시 자신의 모션 체크를 하길 권했다.
 
학생들의 이런저런 반응들 속에 스킵 교수님이 “루이스 한번 보여줘봐”라고 말하니 루이스내쉬는 스네어 악기 앞에 앉아 브러쉬를 천천히 연주하며 노래를 불렀다. 그의 연주는 매우 안정적이며 편안한 느낌이었다. 
 
어떤 음악을 연주할 때 많은 드러머는 ‘어떻게 하면 더 멋있게 칠까? 혹은 어떻게 빠르게 연주 할까?’ 만 고민하곤 하는 편인데, 거울 앞에 비춰지는 자신의 모션과 프로 연주자들의 모션을 비교해 보며 작은 부분부터 다듬어 가며 실력 향상에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결코 좋은 연주는 나오지 않는다고 그는 이야기 했다. 그 전까지는 연주자에게 모션이란 단지 연주나 연습때의 움직임이라고 생각했을 뿐이었는데 연주자에게 있어 반드시 신경 써야 할 부분이라는 걸 루이스 내쉬를 통해 알게 된 것이다.
 
그 당시 필자는 큰 그림만 생각하며 드러머로 최고의 연주자라는 목적지를 향해 아무 생각 없이 무작정 기계적으로 연습하는 삶을 살았던 거 같다. 음악을 들으면 그저 즐거웠고 음악을 멋지게 연주하는 상상만 하며 묵묵히 어떻게 잘 연주 할 수 있을까? 만 생각하면서 시간을 보냈지만 실제 연습은 어떻게 해야 더 나은 효과를 얻는 지 잘 몰랐던 셈이다. 많은 연주자에게 있어서 자신만의 완성본을 만들기 위해, 혹은 좀 더 음악 안에서 자유로운 연주를 하기 위해 보내는 중요한 투자의 시간이라는 걸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작은 퍼즐들이 모여 큰 그림을 이루듯이 작은 부분 하나하나 신경 쓰면서 자신을 다듬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그때 비로소 깨달았다. 음악은 들려주는 퍼포먼스인건 사실이나 연주시 몸이 움직이는 모습도 음악의 한부분이라는 걸 꼭 기억하며 연습하길 바란다.
 
 
LIST루이스 내쉬(Lewis Nash)가 참여한 음악
 
Dozen Down (feat. Lewis Nash)
Pat Martino | Modern Drummer Magazine And Blue Note Records Present: Jazz Drumming Legends
 
Big Ben (Feat. Hank Jones & George Mraz & Lewis Nash) (Live At Newport)
Joe Lovano Quartet | Classic! (Live At Newport)
 
Bird's Eye View (Feat. Hank Jones & George Mraz & Lewis Nash) (Live At Newport)
Joe Lovano Quartet | Classic! (Live At Newport)
 
Don't Ever Leave Me (Feat. Hank Jones & George Mraz & Lewis Nash) (Live At Newport)
Joe Lovano Quartet | Classic! (Live At Newport)
 
I'm All For You (Feat. Hank Jones & George Mraz & Lewis Nash) (Live At Newport)
Joe Lovano Quartet | Classic! (Live At Newport)
 
Kids Are Pretty People (Feat. Hank Jones & George Mraz & Lewis Nash) (Live At Newport)
Joe Lovano Quartet | Classic! (Live At Newport
 
Six And Four (Feat. Hank Jones & George Mraz & Lewis Nash) (Live At Newport)
Joe Lovano Quartet | Classic! (Live At Newport)
엠엠재즈

안녕하세요, 엠엠재즈 웹사이트 관리자입니다.

facebook twitter pinterest kakao story band
  1. Mgz_Main_Top_20180416102025.jpg (File Size: 128.0KB/Download: 69)
  2. Mgz_Sub_IMG_20180416102752.jpg (File Size: 129.3KB/Download: 63)
댓글
0
댓글 쓰기
0%
취소
0%
취소

스킨 기본정보

colorize02 board
2017-03-02
colorize02 게시판

사용자 정의

1. 게시판 기본 설정

도움말
도움말

2. 글 목록

도움말
도움말
도움말
도움말
도움말

3. 갤러리 설정

4. 글 읽기 화면

도움말
도움말

5. 댓글 설정

도움말

6. 글 쓰기 화면 설정

도움말
발행인: 김창호 | 편집장: 김희준 | 사업자등록번호: 114-81-69705
주소: 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25길 6| 전화: 02-766-7779(질문과 답변은 게시판 이용) | E-Mail: dpdlsla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