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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리 음대와 뉴 잉글랜드 컨서바토리를 거치며 조 헌트, 빌리 하트같은 거장들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았으며, 본인이 드러머이지만 드럼 연주에만 집중하기보다 음악 전체의 균형감과 감성을 담아 곡을 만들고 연주와 함께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뮤지션. 주드 킴이 전해주는 흥미로운 재즈 드럼 이야기!

엠엠재즈

#2 - 맥스 로치(Max Roach) '심벌소리에 담긴 고양된 정신세계'

 

Drum Talk #2맥스 로치(Max Roach) - '심벌소리에 담긴 고양된 정신세계'

 

놀라운 연주력만큼이나 위대한 정신세계를 지니고 있던 드러머. 그는 단지 대단한 기예를 지닌 재즈 드러머의 범주를 훌쩍 넘어서는 무언가를 지니고 있다. 드럼 연주에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을 담아내길 원했으며 이는 어디 한 장르에 머무르지 않고 재즈의 여러 사조를 풍미하고 자신의 음악 틀 안에 녹여내게 하는데 커다란 역할을 하게 된다. 평생에 걸쳐 비밥, 하드 밥, 프리 재즈와 현대음악, 연극음악등에까지 폭넓게 시도해온 이 혁신가의 드러밍은 저 깊은 곳 내재된 감정을 건드리고 일깨운다. 우리가 그의 드럼소리를, 그의 음악을 들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서문_편집부)

 

 
재즈 연주자에게 돈이라는 주제는 주로 ‘푸념 거리’이다. 
물질적, 정신적으로 우리 삶의 기본 욕구를 충족하려면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절대 무시될 수 없는 것이 바로 돈이다. 
 
그런데 돈은 시간을 투자하는 재즈 연주자의 열정만으로 생겨나지 않으며 노동이라는 대가성으로 채워지는 경우가 더 많기에, 생각보단 연주자 중 노동에 대한 허무함을 느끼는 연주자에게, 노동은 열정과 희망이라는 단어와는 점차 멀어지며 육체적 노동이라는 인식과 감정노동이라는 인식을 함께 갖게 만든다.
 
특히 이 감정노동은 음악이라는 도구를 통해 행사, 분위기전환, 힐링이라는 표현으로 이루어지며 이는 재즈 연주자의 음악성을 음악자체에서 빚어지는 예술성으로 논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분위기나 필요에 따라 나오는 주크박스 같은 인식으로 비치는 경우가 종종 있기에 뮤지션들이 감정노동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적지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즈 연주자는 감정노동을 통해 얻은 스트레스를 언젠가는 음악적 실력을 갖춰나가다 보면 반드시 음악성을 인정받고 각자가 원하는 곡만을 만들고 연주하며 살 수 있을 거란 믿음을 잃지 않으며 그 순간을 기다리며 우린 묵묵히 연습한다.
 
사회의 냉엄한 현실 속에 전문성을 키우며 능력의 향상과 다양한 연주 경험을 키우는 우리는 때를 기다릴 뿐 우리가 사는 시대적 음악의 시장성에 대한 인식과 판단을 분석하며 경제적인 흐름을 예측하지 않으며, 때론 그런 경우가 있어도 음악가로서의 삶 전체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
피터 드러커의 저서 <재즈처럼 혁신해라>라는 책에 이런 내용이 있다.
“재즈가 연주자에게는 ‘아는 만큼 연주할 수 있는 음악’ 이고 감상자에게는 ‘아는 만큼 들리는 음악’이라고 하지만 재즈의 본질은 ‘형식’에 있지 않고 ‘정신’에 있다. 그렇기에 훌륭한 즉흥 연주는 그들이 무엇을 연주하든 결국 그들이 원하는 것이 될 것이라는 믿음에서 출발한다.”
 
필자의 의견도 이와 같다.
재즈 연주자는 각자가 꿈꾸는 큰 퍼즐 그림을 결국 우리가 보내는 시간 속에서 조금씩 맞혀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믿는다.
 
‘믿음에서 출발한다.’ 라는 말처럼 재즈의 혁신과 변화가 활발하게 시도되었던
1950년 모던의 시대!
 
시대적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되는 과정에서 우리가 절대적으로 기억해야 하는 드럼 연주자가 있다.
바로 맥스 로치(Max Roach)다.

 

 
1924년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주 태생으로 가스펠 가수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인해 어려서부터 음악을 접하며 성장해온 그는 10살 때부터 드럼을 치기 시작했으며 18살 때부터 라이브 클럽에서 정기적인 공연을 펼치며 전문 프로연주자로서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이후 찰리 파커(Charlie Parker), 디지 길레스피(Dizzy Gillespie), 콜맨 호킨스(Coleman Hawkins)의 연주와 앨범에 참여하여 그만의 연주력을 확고히 인정받으며 재즈계의 관심을 얻어냈다. 
그뿐만 아니라 베니 카터(Benny Carter), 듀크 엘링턴(Duke Ellington), 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 등등 사이드 맨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며 50년대 이후 가장 주목받는 드럼연주자로 자리매김 했으며 특히나 절친 이었던 트럼펫 연주자 클리포드 브라운과 활동을 통해 <Max Roach and Clifford Brown, Vol. 1, 2>를 비롯 <Clifford Brown & Max Roach>, <A Study in Brown>, <Jam Session> 등의 앨범을 발표하며 당대 최고의 비밥 드러머로 우뚝 서게 된다.
 
허나 그의 위대함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안주하지 않고 50년대 후반부터는 도전적이며 혁신적인 재즈의 연주적 접근방식을 시도, 프리재즈에 심취하여 더욱 진취적인 음악들을 선보였다. 연주에 깊고 심오한 정신적, 영적 에너지를 담아내려는 노력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 호에 필자가 준비한 악보는 1956년 발매한 앨범으로 맥스 로치 (Max Roach)와 클리포드 브라운 (Clifford Brown)이 공식적으로 녹음한 마지막 앨범으로 유명한 걸작 <Clifford Brown and Max Roach at Basin Street>이다.

 

트럼펫 클리포드 브라운, 테너 색소폰 소니 롤린스, 피아노 리치 파월, 콘트라 베이스 조지 모로우, 드럼에 맥스 로치로 구성된 퀸텟 앨범으로 구성과 완성도가 훌륭한 50년대 비밥 재즈 걸작중 하나이다.

 

그중 1번 트랙으로 수록된 스탠더드 넘버 ‘What Is This Thing Called Love?’의 5:04 이후에 연주되는 그의 드럼 솔로 A-A-B-A, A-A-B-A 두 코러스를 악보로 카피해 보았다.

 

 
맥스 로치의 드럼 연주 스타일은 정확한 터치를 중심으로 역동적인 프레이징 솔로와 하이햇 그리고 라이드 심벌을 이용한 방식으로, 비트를 강조하며 다양한 폴리리듬을 통해 새로운 접근방식으로 연주를 표현해 나갔다. 정체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통해 재즈 드럼의 발전을 폭발제 역할을 담당해 온 중요한 인물로 재즈사에 기록된 인물이 바로 그인 것이다.
 
이 악보를 통해 솔로 진행의 표현방식과 연주의 다이내믹을 익히는데 재즈 드럼 학도들에게 좋은 연습과제가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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