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세출의 보컬리스트 토니 베넷와 팝 싱어송라이터 레이디 가가의 듀엣 공연이 내달 3일과 5일 이틀간, 뉴욕에 위치한 라디오 시티 뮤직 홀에서 펼쳐집니다. 두 사람의 첫 협연 앨범 <Check to Check>이 발매되었던 2014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되는데, 이 공연은 평소의 공연과는 다른 몇가지 주요한 이슈를 지니고 있습니다. 

 먼저 토니 베넷옹의 95번째 생신 당일날 치러지는 축하공연의 성격을 띄고 있다는 점, 그리고 현재 토니 베넷이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중임에도 불구하고, 현역 가수로서 자신의 열정과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남은 에너지를 모두 쏟아부을 공연이 되리라는 점입니다. 

공연 레퍼토리는 토니 베넷이 늘 불러왔던 아메리칸 스탠더드 송북이 될 것이라고 하는데, 가족들의 증언에 따르면 지난 6년간 알츠하이머를 앓아왔지만 다행히 노래할 때에는 이전과 다름없는 기억력을 보여준다고 하니, 무대에서 가사를 잊어먹는 모습은 여간해선 보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알츠하이머 투병소식이 전해진 지금 상황에서 이번 공연은 아티스트 자신에게나 팬들에게나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의미로 다가올 거 같습니다.  

'One Last Time' 이라는 부제가 별도로 붙어있는 만큼, 아마도 토니 베넷의 남은 생애 뉴욕에서 하게 될 마지막 메이저급 규모의 공연이 되지 않을까 예상되는데(실제로 가족들이 그렇게 언급했더군요), 토니 베넷과 레이디 가가 두 보컬리스트를 보좌할 캄보 밴드와 대형 오케스트레이션까지 가세해 토니 베넷의 95세 생일을 성대히 축하하는 무대를 연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아무쪼록 무대위에서만큼은 병마에 굴하지 않는 백전노장다운 면모를 보여주시길 기원합니다~

한편 공연은 온라인 비대면이 아닌 실제 무대에서 관객이 참여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