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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발매된 국내외 주요 앨범들, 화제가 되고 있거나 늦었더라도 이야기할만한 이슈가 있는 작품들을 폭넓게 가져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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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엠재즈

국내앨범 아프로 큐반으로 파격변신! 필 윤(Phil Yoon) 7년만의 정규 3집 앨범 외

이달의 추천앨범: 2019.07. 국내 편

 

ALBUM #1 필 윤(Phil Yoon) - The Winds from Cuba (케이저/2019)


 

필윤  Drums, Composer, Producer

이종원  Tenor Sax

신영하  Trumpet, Flugelhorn

이명건  Piano

김성수/김인영/허진호 Double Bass

조아혜  Vocals

 

스트레이트 밥에서 아프로 큐반으로, 파격변신!

 

지속적으로 스트레이트한 하드 밥 음악을 추구해왔던 재즈드러머 필 윤이 오랜만에 새 앨범을 발표했다. 전작이자 두 번째 앨범인 <Reminiscences Of Mom>이 2012년에 발표되었으니 본작은 7년 만에 발표되는 셈이다.

 

하지만 필 윤은 이 기간 동안 아주 바쁜 활동을 이어왔다. 2011년 이종원, 송준서, 송우영과 ‘스트레이트 어헤드’쿼텟을 결성, 앨범 제작 및 공연 활동을 했다. 또 대학 강단에 서는 한편 한국재즈협회이사를 비롯해 재즈 페스티벌 총감독, 재즈클럽 운영,  재즈 TV 프로그램 기획 그리고 재즈서적을 출간하는 등  다방면에서 재즈의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해온 것을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의 통산 세 번째 리더 작인 본작은 앨범 커버 사진과 타이틀에서 사운드 방향에 대해 미리 유추해볼 수 있는데, 바로 아프로-큐반과 라틴 리듬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전 두 장의 앨범이 전통적인 하드/ 포스트 밥에 기반을 두었는데, 이번 앨범은 필 윤이 국내외를 여행하면서 느끼고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이국적인 리듬의 향연, 그리고 전 곡을 보컬 곡으로 채운 점 등을 고려하면 아마도 필 윤의 앨범 중 가장 대중친화적인 작품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듯 하다. 하지만 실제로 각 곡들을 찬찬히 곱씹어보면 상당히 알찬 연주로 채워져 있는 것을 파악해볼 수 있다. 단순히 (여름)시즌용 음반이 아니라는 것. 게다가 본 작만의 독특한 포인트라면 앨범의 후반부에 배치된 ‘뱃놀이’ ‘한 오백년’ ‘진도 아리랑’ 등 한국 전통 음악을 다시 한 번 라틴의 색채를 가미해, 재해석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이미 필 윤은 데뷔작에서 이미 ‘진도 아리랑’과 ‘한 오백년’을 해외 연주자들과 연주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또 다른 접근 방식으로 한국의 고전을 일관된 태도를 담아 풀어내고 있다.

 

앨범에 참여하고 있는 이종원(색소폰), 신영하(트럼펫, 플루겔혼), 이명건(피아노), 허진호(베이스)의 탄탄한 연주도 좋지만 조아혜의 보컬이 주는 안정감, 표현력은 본작의 키포인트라고 해도 무방할 듯. 필 윤의 다양한 경험과 역량이 녹아든 이번 새 앨범의 진면목은 '그 스스로 내용과 격을 담은 대중성을 지향하기 위해 고민했다는 멘트가 전혀 무색하지 않게 충실한 내용을 담고 있다.

 

글/ 재즈칼럼니스트 강대원

 

 

ALBUM #2 남경윤 - J.A.M (Jnam Music/2019)


 

남경윤 : Piano

Ben Williams : Acoustic Bass

Ari Hoenig : Drums

 

9년의 공백기 훌쩍 뛰어넘은 음악적 안정감!

 

지난 2005년 피아니스트 남경윤의 데뷔 앨범 <Energy & Angular Momentum>을 처음 접한 순간 필자 개인적으론 기대이상의 깔끔하고도 자연스러운 연주에 스트링이 어우러지며 꽤나 좋은 인상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2년 뒤인 2007년 그는 두 번째 작품인 <No Regrets>를 선보이며 자신만의 음악적 방향들에 대한 큰 그림을 조금씩 보여주기 시작했다. 이후 2008년 <Into A New Groove>, 2010년 베이시스트 벤 윌리엄스, 드러머 그레고리 허친슨이 함께한 <Trio> 앨범을 통해 더욱 뚜렷해진 음악적 방향성을 드러내며, 우리나라 재즈 신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로서 자리잡음과 동시에 발전되어가는 자신의 역량을 국내재즈팬들에게 각인시켜준 바 있다.

 

<J.A.M>이라는 타이틀의 본 앨범은 무려 9년 만에 공개하는 남경윤의 다섯 번째 작품으로 <No Regrets>와 <Into A New Groove> 앨범에서 함께 했던 드러머 아리 호닉과 전작 <Trio> 앨범에서 함께 했던 벤 윌리엄스와 함께 피아노 트리오 편성으로 레코딩 되었다.

 

이전 앨범들과 달리 모두 자신의 오리지널 곡들로만 연주된 이번 작품은 9년 만에 공개된 반가운 작품이라는 점과 함께, 이전부터 들려주었던 음악적 방향성을 일관되게 유지해 나가되, 스탠더드 해석을 배제하고 오직 자신의 오리지널리티로 담아보겠다는 의욕과 열정을 담아내었다. 또한 지난 9년간의 공백기(?)가 무색하게 연주나 작, 편곡 등 어느 하나 나무랄 데 없는 집중력과 완성도를 들려주고 있다. 실제 미본토에서도 최상급 연주자로 인식되는 벤 윌리엄스, 아리 호닝같은 리듬 섹션주자들과 함께 팀워크를 맞추어 안정감있고 깊이 있는 소통을 바탕으로 한 인터플레이와 호흡, 각각의 곡마다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때로는 명쾌하고 섬세하게 구현해 나가는 모습은 정말이지 15년전 데뷔했을때와 비교해 괄목상대한 발전을 보여주었음을 뚜렷하게 드러내 보여준다. 테크닉도 일취월장했지만 이제는 함께 합을 맞춰가는 과정에 눈을 떠가고 있음이 트랙 곳곳에서 감지되며, 전통에 근간을 둔 밥(Bop) 사운드에 대한 확고부동한 자신의 지향및 그의 음악적 취향까지도 다시한번 각인시켜준 작품.

 

글/재즈칼럼니스트 권석채

 

 

ALBUM #3 김성은 - Devotion (Pageturner/2019)


 

Drums 임주찬

Acoustic Bass 박진교

Guitar 김성은

 

좀 더 내밀한 인터플레이 향한 열망과 도전

 

재즈 기타리스트 김성은(SE Kim)의 세 번째 리더작. 김성은은 미국에서 8년간 유학생활을 하고 2012년 국내에서 <Patience>를 발표하며 데뷔했다. 첫 앨범에서 작자곡을 위주로, 이건민(피아노), 박진교(베이스), 김민찬(드럼)과 한 팀을 이뤘던 김성은은 두 번째 앨범 <Never Lose Your Smile>(2014년)에서도 8곡의 자작곡과 같은 멤버로 한층 안정되고 성숙한 음악을 선보였다. 또한 두 앨범 모두 '마음의 색감'이라는 공통된 주제로 만들어졌기도 하다.

 

이후 2017년 김성은은 드러머 김책과 <The Reflexive Dialogues>를 공개하기도 했는데 이 앨범은 무대륙에서의 1년간의 듀오 라이브를 정리한 것으로 김성은의 또 다른 음악적 지향점을 살펴볼 수 있는 결과물이었다. 두 번째 앨범 발표 후 5년 만에 발표되는 새 앨범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김성은이 기타 트리오 편성으로 만든 첫 작품이라는데 있지 않나 생각된다. 나름 새로운 도전의 판을 짠 셈인데, 그동안 함께 해왔던 박진교가 베이스를, 김성은이 미국 유학 당시 뉴욕에서 연주를 같이 했던 임주찬이 드럼을 맡고 있다. 두 뮤지션 모두 김성은과 오랜 친분이 있어 음악 스타일을 잘 알고 있기에 새 앨범 작업은 의외로 수월하게 진행되지 않았을까 싶다.

 

기존 두 앨범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처럼 김성은은 이번에도 섬세하면서 진중한 기타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본 작에 수록된 8곡 모두 김성은의 자작곡으로 '헌신(Devotion)'이라는 타이틀에 대해 김성은은 "본인의 길에서 항상 끝없는 헌신을 하고 있는 모든 분들이 그 길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걸어가길 희망하는 마음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타이틀 곡인 'Devotion'은 6번째 곡으로 수록되어 있는데 김성은의 위와 같은 바람이 마치 기타 연주로 조곤조곤 이야기를 건네는 듯한 느낌이다. 이어지는 'Endless Journey Of A Lonely Man'은 큰 음악적 기복없이 묵묵히 전진해가는 인상이 강한데 역시 김성은의 희망 메시지를 보다 서사적으로 풀어낸 결과가 아닌가 싶다. 전체적으로 이전 앨범과 맥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좀 더 모던하고 이성적인 면들이 관찰되는 게 달라진 점일 것이다. 하지만 그의 플레이는 여전히 신중하고 차분하다. 이번 앨범 발표를 두고 '트리오의 첫 챕터'라는 설명이 있던데 앞으로 이어질 김성은 트리오의 이야기가 자뭇 궁금해진다.

 

글/재즈 칼럼니스트 강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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