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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발매된 국내외 주요 앨범들, 화제가 되고 있거나 늦었더라도 이야기할만한 이슈가 있는 작품들을 폭넓게 가져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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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엠재즈

해외앨범 뮤직리포트 반드시 만났어야 할 전설의 조합, 맨하탄 트랜스퍼 & Take 6 외

이달의 추천앨범: 2019.03. 국외 편

 

ALBUM #1 Manhattan Transfer & Take 6 - The Summit: Live on Soundstage (BMG/2018)

 

 

Manhattan Transfer : Vocals

Take 6 : Vocals

Acoustic Bass, Electric Bass – Boris Kozlov

Drums – Ross Pederson

Piano, Keyboards – Yaron Gershovsky

 

언젠가는 한번 만났어야 할 전설의 조합!!

 

와우! 정말이지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협연 라인업이다! 아 카펠라를 컨셉으로 했던 전설적인 두 팀이 만나 역사적인 음반 한 장을 만들었다. 남녀 혼성 보컬팀 맨하탄 트랜스퍼와 R&B와 소울, 가스펠, 재즈를 유연하게 소화해내는 Take 6가 바로 본작의 주인공들이다. (90~2000년대 같았으면 엄청난 화제를 불러 모았을 법한 대형 이벤트다) 두 팀의 만남은 단순히 흥미위주의 결과물이 아닌, 아 카펠라를 바탕으로 한 재즈의 영역 확장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고 말해도 틀리지 않기에, 사실 본작을 듣기 전부터 설랬더랬다.

 

최근 펜타토닉스 같이 테크니컬하면서도 기계의 힘을 적당히 빌려, 자로 잰 듯 깔끔하게 다듬어진 소리를 뽑아내는 아 카펠라팀들이 등장하여 음악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지만, 재즈와 R&B라는 장르로 한정한다면 맨하탄 트랜스퍼와 테이크 6가 이룩한 성과를 절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이번 두 팀의 조인트 무대는 결과도 훌륭하지만 이슈적인 부분에서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지 않나 싶다.(비록 국내에서는 잠잠하지만 말이다)

 

이들을 잘 모를법한 젊은 팬들을 위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맨하탄 트랜스퍼는 우리가 알고 있는 재즈 스탠더드는 물론 새로운 곡들을 아 카펠라 혹은 팝 카펠라 형식으로 노래하며 인기를 얻어왔다. 저명한 음악 프로듀서 데이빗 포스터와도 작업해 어덜프 팝영역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이룩해내었던 팀이다. 한편 테이크 6는 가스펠과 재즈를 기반으로 한 아 카펠라 팀으로 타악적인 효과, 트럼펫이나 트럼본 등 관악기의 음색을 목소리로 직접 시연해 데뷔초부터 센세이셔널한 반응을 불러일으켰으며, 특히 스티비 원더나 레이 찰스같은 거장들에게 열렬한 찬사를 받을 만큼 실력 면에서 두말할 나위 없는 최고 보컬팀이다.

 

본 작에서 두 팀은 아 카펠라의 본질에 충실하고 있어 더욱 반갑다. 두 팀의 개성적인 파트별 목소리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약간의 세션이 레코딩에 추가되어 두 팀이 더욱 폭 넓게 소통하고 노래하는 것을 적절히 돕고 있다.

 

팀마다 갖고 있는 히트 레퍼토리를 노래하고, 여기에 다른 팀이 살짝 들어오는 느낌인데 이러한 간접적인 간섭이 글쓴이 개인적으로는 곡에 따라 조금 아쉽기도 하다. 물론 악기가 아닌 입으로 연주하고 이를 또 소통해야하는 것을 감안하면 그 만큼의 충분한 연습 시간 내지 서로간의 소통의 시간이 필요했을 것으로 짐작되며, 또한 향후 더 다듬어질 여지가 충분히 있기에 앞으로 기대해봐도 될 부분이긴 하다.

 

이들의 합동 공연은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는 아니며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콜라보레이션이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그 과정을 통해 더 정돈될 이들의 협연에 기대를 걸고 싶다. 물론 앞서 언급한대로 이 무대가 라이브라는 점을 감안하면 커다란 음악적 감동을 떠나 공연, 퍼포먼스의 만족을 느끼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는 것 같다. 당연히 라이브가 주는 기대감이 작용한 탓인데, 정식으로 두 팀이 스튜디오에 들어가 재즈의 고전이나 시대의 음악을 제대로 된 기획과 파트별 편곡을 더해 재해석하는 것도 염두에 두면 어떨지... 레퍼토리도 그렇고 음악적 성격도 이들은 충분히 의미있는 합을 이뤄낼 여지가 높기에 꼭 그런 기획을 시도해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MMJAZZ 편집장 김희준

 

 

ALBUM #2 Dominic Miller - Absinthe (ECM/2019)

 

 

Dominic Miller : Guitar

Santiago Arias : Bandoneon

Mike Lindup : Keyboard

Nicolas Fiszman : Bass

Manu Katche : Drums

 

재즈, 팝, 월드뮤직의 적절한 균형감

 

기타리스트 도미닉 밀러하면 스팅의 음악적 파트너로 탄생된 곡 ‘Shape of my heart’ 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2년 전 한국에도 내한하여 그의 농밀한 음악세계를 펼친 바 있는데, ECM 레이블과의 조우는 전작인 2017년 <Silent Night> 을 통해서 처음 이루어진 바 있다. ECM의 기본적인 음악철학을 고려해 보았을 때, 이곳에서의 데뷔가 다소 늦은 감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색깔이 맞아 떨어지는 지점이 확실히 존재한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인 ‘Absinthe(압생트)’ 는 도수가 높은 술의 종류 중의 하나이다. 불어로 고통, 고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앨범을 통해 흐르고 있는 정서와도 일맹상통하게 들린다.

 

사색적이며 음울한 무드에 서정적인 멜로디와 어쿠스틱 기타의 특징적인 주법이라고 할 수 있는 아르페지오가 주가 되는 다수의 기타 리프를 감상할 수 있다. 전곡이 도미닉 밀러의 자작곡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 앨범은 ECM 에서 발매된 전작과 같은 기조를 이어간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전작과 차별되는 점은 도미닉 밀러의 애수 어린 기타연주에 반도네온, 키보드, 베이스, 드럼이 추가되어 앙상블로 꽉 짜여진 형태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그가 반도네온을 그의 음악에 효과적으로 어우러지게 사용함에 있어 매우 거리낌이 없었을 거란 생각이 개인적으로 드는데, 역시나 반도네온과 어쿠스틱 기타라는 멜로디악기의 틀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이국적이면서도 조화로운 사운드를 들려준다. 다소 전개가 드라마틱하며 리듬섹션의 즉흥이 부각된 섹션이 있는 ‘Ombu’라는 곡도 흥미롭지만, 기타로 연주되는 아르페지오의 반복과 여러 악기들을 적재적소에 겹겹이 쌓고 빼는 편곡으로 곡의 에너지를 이끌어 내고 있는 ‘Etude’ 라는 곡도 이 앨범에서 챙겨 들을 만하다.

 

일단 스팅과의 작업에서 느껴졌던 곡인 ‘Shape of my heart’ 같은 딱 그 느낌이 밑바탕에 어느정도 깔려 있는 앨범이 아닌가 싶다. 듣기에 부담이 크지 않고, 재즈앨범이라고 보기엔 팝, 월드뮤직의 요소들이 좀 더 느껴진다. 재즈와 팝, 월드뮤직이라는 세 가지의 장르를 정말 골고루 일정한 수량으로 가져온 듯, 한 쪽에 치우침이 없는 듯한 인상을 주는데, 그럼에도 전작보다 더 다이내믹하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확실히 리듬섹션의 활용이 그 이유인 듯하다. 스팅의 음악이 그랬듯, 전체적인 분위기가 왠지 가을과 닮아 있긴 하지만 따사로운 봄날, 봄 정취를 만끽하며 감상하기에도 그렇게 큰 무리가 없을 것 같다.

 

글/재즈피아니스트 우미진

 

 

ALBUM #3 Mats Eilertsen - And Then Comes the Night (ECM/2019)

 

 

Mats Eilertsen : Double Bass 

Harmen Fraanje : Piano 

Thomas Strønen : Drums

 

한밤의 야상곡과도 같은 멜로디와 즉흥연주

 

치열하게, 아니 처절할 정도로 아름답다. 그 외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이 음반은 10도 인터벌 특유의 모던한 보이싱과 유럽 특유의 루바토 필을 전면에 내세운, 키스 자렛 계열의 ECM 수작이다. 1975년생 노르웨이 베이시스트 맷츠 에일러트센(Mats Eilertsen)을 주축으로 하는 이 트리오의 ECM 신보는 즉흥연주를 담고 있으면서도 무척이나 절제된, 말 그대로 ECM의 모토다운 ‘침묵 다음으로 아름다운 소리’를 들려준다. 그루브가 없는 무의식의 흐름만을 쫓아가며 그저 흐르고 흘러 감각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해준다고 말하면 어떨까?

 

세 명 모두 공동 참여한 작곡과 연주 모두 인상적인데, 개인적으로는 3번 트랙 ‘Albatross’의 흐름이 가장 가슴에 크게 와 닿는다. 콘트라베이스의 깊은 울림과 드럼이 남기는 여백, 그리고 그 위에 살짝 올라탄 1976년생 네덜란드 피아니스트 허먼 프란예의 아름다운 터치가 펼쳐가는 감성은 전형적인 ECM 음악의 핵심이자 본작의 백미! 그 외의 트랙들도 느낌이 이곡과 다 비슷하기에 ECM을 즐기는 골수 재즈 팬도, 재즈를 막 접하기 시작한 신규 팬들도 부담없는 마음으로 듣기에 무리가 없다. 한편으로는 다소 지루하다는 평도 가능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이 여백의 감흥이 좀 더 크며 오래 지속되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의 연주 능력을 의심하면 안된다. 8번 트랙이자 타이틀 곡이기도 한 ‘Then Comes The Night’에서 휘몰아치는 이들의 연주는 분명 그들이 뛰어난 재즈 임프로바이저임을 선명히 일깨워주고 있다. 그 정도 역량을 가졌음에도 철저히 절제하고 있는 이 음반의 방향은, ECM 레이블이 지향하는 특정한 음악적 이디엄중 하나를 잘 대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야기되는, 전형적인 유럽 재즈의 정수를 들려주는 ECM 신작.

 

글/재즈피아니스트 김주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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