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s Davis <Merci Miles! Live at Vienne> Rhino/2021. (Recorded 1991)

 

Bass – Foley, Richard Patterson

Design – Bruno Tilley

Drums – Ricky Wellman

Executive-Producer – Cheryl Davis, Darryl Porter, Erin Davis, Vince Wilburn, Jr.

Keyboards – Deron Johnson

Liner Notes – Ashley Kahn

Mastered By – John Webber

Mixed By – Patrick Savey

Photography By – Patrick Savey, Vince Wilburn, Jr.

Producer – Ashley Kahn, Florence Joelle Halfon*, Vince Wilburn, Jr.

Saxophone – Kenny Garrett

Trumpet – Miles Davis

 

 

CD 1

01 Hannibal

02 Human Nature

03 Time After Time

04 Penetration

CD 2

01 Wrinkle

02 Amandla

03 Jailbait

04 Untitled finale

 

 

새로이 공개된 마지막 마일스의 녹음기록들 

이 라이브 실황앨범은 마일스 데이비스가 세상을 떠난 1991년 그 해 여름 유럽 투어중 프랑스의 비엔나 재즈 페스티벌에서 펼쳤던 공연을 담아낸 것이다. 정확히 지금으로부터 30년전의 녹음. 요즘 심심찮게 워너 산하의 히스토리컬 레코딩 발매 레이블인 리노를 통해 마일스의 생전 미공개 녹음들을 음반으로 발표하고 있는 중인데, 이 앨범 역시 그 일환이다. 

이 라이브는 <Live Around the World>와 여러모로 성격이 겹치는데 밴드 라인업도 거의 일치하고 레퍼토리도 연주스타일도 다르지 않다. 이 당시 마일스 밴드가 공연에서 거의 빼놓지 않고 연주했던 ‘Hannibal’, ‘Human Nature’, ‘Time After Time’ 같은 곡들이 여기에도 수록되어 있어 후반기 마일스 데이비스의 음악에 친숙한 팬이라면 제목만으로도 대충 감이 올 것이다. 다만 같은 곡이라도 멤버들의 즉흥연주 내용에서 약간의 차이가 드러나 있으며, 이미 기력이 쇠해 장시간 즉흥연주를 해내기 어려운 마일스 대신 알토이스트 케니 가렛과 베이스 마커스 밀러, 폴리, 키보드주자 데런 존슨, 드러머 리키 웰맨이 러닝타임을 꽉 채워 열일해주는 것까지 동일하다. (단 ‘Time after Time’ 과 ‘Amandla’ 에선 마일스의 다소 긴 솔로를 감상할 수 있다) 이 라이브가 지금껏 발표되었던 비슷한 시기 몇 종의 라이브 녹음과 비교해 특기할만한 점은 바로 프린스가 마일스 데이비스를 위해 별도로 작곡한 곡 두개가 레퍼토리에 포함되어 있다는 거다. 마치 마커스 밀러가 곡을 쓴 것 같은 펑키함이 담겨진 ‘Penetration’과 미드 템포의 블루스 넘버 ‘Jailbait’ 이 두 곡들은 지금껏 한번도 공식 녹음을 통해 공개된 적이 없으며 또 프린스가 자신의 앨범에 담은 적도 없다는 점에서 관심을 둘 만한데, 이 당시 마일스가 프린스의 음악에 매력을 느끼고 있었고 함께 앨범을 만들기를 원했다는 점에서 서로 공동 작업을 하기 전 상황에 만들어진 곡으로 보인다. 녹음 상태나 연주 모두 준수하지만 이미 앞서 공개되었던 <Live around the World> 나 몽트뢰 실황 전집에 담긴 이 시기의 연주를 상회하는 것은 아니기에 반드시 구비해야할 아이템이라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  글/MMJAZZ 편집장 김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