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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발매된 국내외 주요 앨범들, 화제가 되고 있거나 늦었더라도 이야기할만한 이슈가 있는 작품들을 폭넓게 가져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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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엠재즈

해외앨범 MM JAZZ 결산 - Best Albums of 2018 국외편 Pt.1

 

매년 한해를 결산하는 차원에서 2000년도부터 본지에서 해마다 진행해온 코너!

 

지난 2018년도 MMJAZZ 리뷰및 칼럼들을 통해 다루어진 여러 작품들 중, 최고의 평가를 받은 음반들을 한데 모아 소개합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해외/국내아티스트의 작품들로 따로 나뉘어 소개할 예정이며, 해외, 국내 각8장씩 선정해 별도의 리뷰와 함께 이 지면을 통해 2주에 걸쳐 다루게 됩니다.

 

'최고의 음반'이라는 명제가 사실 완전히 객관적일 수도 없고, 모든 감상자들에게 동일한 감흥을 전해줄 리도 만무하지만, 그래도 일정하게 의견및 관점이 수렴되는 경우는 분명히 존재하죠. 오랫동안 이 분야에 몸담아온 칼럼니스트와 현역뮤지션 분들께서 자신의 시각과 선호도를 담아 선정한 이 앨범들이 여러분들의 음악적 감식안과 감성의 폭을 더욱 넓고 풍성하게 만들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혹은 선정한 작품들에 의구심을 갖게 되더라도 좋습니다. 다른 의견들이 있다는 건 그만큼 재즈라는 음악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는 증거일테니까요.

 

* 국내 디지털 음원 서비스 권리가 존재하지 않는 앨범이 일부 포함되어 있는 점 참고 부탁드오며, 미리 양해의 말씀 구합니다.

 


 

ALBUM #1 - Ambrose Akinmusire - Origami Harvest (Blue Note/2018)

 

 

Lyrics By, Trumpet, Whistle : Ambrose Akinmusire

Piano, Keyboards : Sam Harris

Drums : Marcus Gilmore

Strings : MIVOS Quartet

Vocals, Rap : Kool A.D.

 

발칙한 상상, 과감한 시도가 낳은 '예측불허 사운드'

 

지금 시대의 젊은 아티스트들은 대부분의 경우 전통의 영역에만 머무르려고 하지 않는다. 일단 그들이 태어나 살아오면서 실제로 경험한 음악들은 스윙, 비밥, 하드 밥과 같은 종류의 것이 아니었다. 이들에게 동시대를 함께 공유할 수 있게 만들어 준 여러 음악들, 록과 R&B, 힙합, 소울, 가스펠, 팝등이 오히려 정서적으로 더 가깝고 친근했기에 앰브로세의 감성과 내면에도 이런 종류의 음악들이 더 크게 영향을 주었고 이후 재즈의 전통을 듣고 배우면서 이를 한데 엮어내도록 자연스럽게 노력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자신을 포함한 여러 동시대의 젊은 아티스트들이 이런 하이브리드한 성격의 음악을 만들어내는 것이며, 결국 이는 출발점, 동기는 다를지언정 대선배인 마일스 데이비스가 60년대 후반 퓨전으로 전환했던 것과도 일치하는 것이라 말할수 있을 것이다.

 

트럼페터 앰브로세 아킨무시리는 음악을 만들어 냄에 있어 같은 트럼페터인 크리스찬 스캇과 더불어 동시대 그 누구보다 현 트렌드의 신선함과 스타일리쉬함을 음악에 담아낼 줄 안다. 들려지는 음악은 꽤 다르지만 몇 년 전 제이슨 모란의 성공적인 역작 <Ten>에서 느꼈던 그 기분, 느낌과 이어지는 뭔가가 이 작품엔 담겨져 있다.

 

상투적으로 여기에 담겨진 음악을 풀어 설명하자면 힙합과 재즈, 모던 스트링의 어울림이다. 재즈와 힙합이라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스트링 사운드가 힙합의 비트와 어떻게 어울릴 수 있을까? 이러한 의구심을 앰브로세는 너무나도 설득력 있게 풀어 연결해 내는데, 지금껏 이런 작업을 보여준 아티스트들도 거의 없었거니와 타 뮤지션들과는 연출해내는 방식이 너무 다르다는 점이 호감을 준다. 이 도발적인 음악만으로도 박수를 쳐주고 남음이 있지만, 그는 가사를 통한 전체의 의미까지도 놓치지 않는다. 군데군데 약간의 지나친 의욕, 작위적인 면조차 큰 틀에서 거부감이 상쇄된다. 이 말만 하고 싶다. 여기에 비하면 로버트 글래스퍼의 <Black Radio>는 그저 단순하고 평이하게 느껴질 따름이다.

 

글 / MMJAZZ 편집장 김희준

 


 

ALBUM #2 - Charlie Haden & Brad Mehldau - Long Ago & Far Away (Impulse!/2018)

 

 

진솔함과 따스함 속 묵직한 내공의 깊이

 

2014년 세상을 뜬 베이시스트 찰리 헤이든의 베이스 톤은 재즈사에 길이 남을 독보적인 음악적 가치를 지닌 ‘소리’ 중 하나였다. 따스하면서도 진정성을 지닌 사운드와 음악들로, 듣고 있는 사람에게 직접 대화하려는 듯한 태도와, 진중함을 아울러 느끼게 만들어주는 보기 드문 연주가였다. 그가 무려 30여년이나 후배인, 향후 반드시 재즈 레전드가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 피아니스트 브래드 멜다우와의 2007년 독일 라이브 듀오 연주 앨범은 이 둘의 연주가 얼마나 진솔하면서도 가식 없이 대화하면서도 그 속에 묵직한 깊이가 녹아들 수 있는지를 들려주는 좋은 예이다. 수록곡들 중 앨범 타이틀인 ‘Long Ago & Far Away’와 ‘My Love & I’ 의 중 후반부 즉흥연주대화는 이 라이브 앨범의 화룡점정과도 같으며, 이어지는 스탠더드 ‘Everything Happens to Me’ 에서도 이 숙성되면서도 무척이나 농밀하고도 다채로운 음들이 계속 이어져 나온다. 그러니까 이른바 ‘프리 발라드’의 진수라고나 할까? 이렇게 내밀하고 자유롭게 교감하면서도 전위성과 진지한 모습이 함께 어우러진 듀오앨범은 찰리 헤이든의 여러 듀오명작들 가운데에서도 거의 볼 수 없으며 특히 피아니스트와의 듀오 앨범 중에선 이 작품이 유일하지 않나 싶다. 어느 인터뷰에선가, 생전 찰리 헤이든은 “어떤 음을 어떻게 즉흥적으로 골라 연주하는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 적이 있다. “다음 연주할 음에 목숨이 걸려있다면 어떤 음을 연주하겠습니까?” 설마 저 정도까지 진지한 게 재즈인가라는 걱정을 한때 해본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찰리 헤이든의 그 음악적 태도(거의 구도자적인 자세)가 현 시대 뮤지션들에게서 찾기 힘든 속성들 같아 되레 아쉬워질 즈음, 재능 넘치는 한 후배와 나누는 진지한 즉흥의 대화(대화는 본질적으로 즉흥적이다)는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뮤지션은 죽어서 음악을 남긴다는 말이 아주 잘 들어맞는, 그런 음반이다.

 

글 / 재즈기타리스트 정수욱

 


 

ALBUM #3 - Fred Hersch Trio - Live in Europe (Palmetto/2018)

 

Fred Hersch Trio - Live in Europe (Palmetto/2018)

 

John Hebert Bass

Eric McPherson Drums

Fred Hersch Piano, Liner Notes, Producer

 

1. We See
2. Snape Maltings
3. Scuttlers
4. Skipping
5. Bristol Fog (for John Taylor)
6. Newklypso (for Sonny Rollins)
7. The Big Easy (for Tom Piazza)
8. Miyako
9. Black Nile
10. Solo Encore-bluemonk

 

그의 전성기는 다름 아닌 바로 지금!

 

프레드 허쉬는 지난 34년 동안 15장의 트리오 앨범을 만들며 꾸준하고도 기복없는 커리어를 이어왔다. 빌 에반스의 진정한 후계자로 이야기해도 손색없을 그의 투명하면서도 예민한 손끝은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발라드 연주자로 자리매김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친숙한 스탠더드 넘버들을 자신만의 아이디어, 타이밍, 화성적 변주로 새롭게 해석하는 능력 또한 초일류급이다. 어느덧 환갑을 넘긴 나이가 되어 그는 뒤늦게 전성기를 맞고 있는데, 새로운 앨범을 내는 족족 그래미에 노미네이트되고 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2017년 11월에 있었던 3주간의 유럽투어에서 음원을 발췌해 발표한 이 앨범은 브뤼셀의 전 국립 라디오 방송국에 있는 ‘Flagey Studio 4’에서 녹음한 것이다. 멤버 개인이 갖고 있는 연주자로서의 뛰어난 힘은 그룹 안에서 개방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상호간 대화의 흐름을 보여주며 이번 앨범의 정체성을 구축시키고 있다. 이는 앨범의 첫 곡 ‘We see’에서부터 드러난다. 드럼 스틱을 통해 표현되는 리듬은 프레드의 연주와 함께 펄스(Pulse)에 중점을 두며 점차 확장되어 리듬감 있는 밴드 사운드를 구축한다. 축제의 흥겨움을 전하듯 짧은 스타카토 연주되는 ‘Snape Maltings’의 멜로디는 에이베어의 리듬과 교환되어 이들의 대화를 들려준다.

 

프레드 허쉬가 들려주는 짧게 울리는 날카롭고도 정교하면서도 섬세한 멜로디는 이번 앨범에서도 변함없이 접하게 된다. 이러한 그의 연주에 더하여지는 드럼의 래핑 사운드와 베이스의 선율은 ‘Scuttlers’에서 이들 트리오만의 인터액티브한 면모를 선보인다. 이는 다음 곡인 ‘Skipping’에서 정점을 찍게 되는데 제목인 ‘건너뛰기’에서 연상할 수 있듯이 앞서 들었던 연주의 확장성을 띠며 통합된 이야기로 앨범을 완성시켜 나간다.

한편 프레드 허쉬의 발라드 연주가 가지는 내실 있는 보이싱과 온화한 사운드는 ‘Bristol Fog’에서 잘 느껴볼 수 있다. 그간 꾸준히 선보여온 솔로 피아노 앨범은 그가 가지고 있는 피아노에 대한 이해와 상상력을 잘 구현해내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비쳤다. 심오한 감정의 범위를 넓혀나가는데 조력자로 함께한 베이스와 드럼의 연주는 곡 안에서 하나의 호흡을 갖는다.

 

이번 앨범에서 그는 6개의 오리지널 넘버와 더불어 셀로니어스 몽크, 웨인 쇼터의 곡을 새로이 들려주고 있다. 영국의 피아니스트 존 테일러에게 헌정된 ‘Bristol Fog’, 허쉬의 영웅인 소니 롤린스에게 헌정된 ‘Newklypso’, 뉴올리언스에 대한 찬사와 같았던 ‘The Big Easy’, 앙코르 곡 ‘Blue Monk’에서 들려준 그의 솔로 연주 등 깊이 있는 연주와 더불어 순간 발현되는 밴드 멤버와의 능동적인 상호작용은 그의 단아하면서도 내부의 열정과 에너지를 새삼 한 번 느끼게 해준다. 그의 연주를 들으면 외유내강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글 / 재즈피아니스트 김지선

 


 

ALBUM #4 - Erroll Garner - Nightconcert (Octave Music/2018)

 

Erroll Garner - Nightconcert (Octave Music/2018)

 

Bass : Eddie Calhoun

Drums : Kelly Martin

Piano : Erroll Garner

 

1 Where Or When
2 Easy To Love
3 On Green Dolphin Street
4 Theme From 'A New Kind Of Love' (All Yours)
5 Night And Day
6 Cheek To Cheek
7 My Funny Valentine
8 Gypsy In My Soul
9 That Amsterdam Swing
10 Over The Rainbow
11 What Is This Thing Called Love
12 Laura
13 When Your Lover Has Gone 
14 No More Shadows
15 's Wonderful
16 Thanks For The Memory 

 

낙천성과 유쾌함이 최고의 예술로 표현된 모습!

 

히스토리컬 레코딩(특정 아티스트들의 과거 녹음들중 한번도 공식적으로 공개된 적이 없거나 혹은 기존 발매된 음반들에 미공개 트랙들을 새롭게 포함시키고 리마스터 작업을 가해 발표하는 것)은 장르를 불문하고 늘 꾸준하게 이어져오고 있는데, 재즈에서 유독 굵직한 음반들이 자주 발매되는 것 같다. 지난해 가장 화제가 되었던 존 콜트레인의 미공개 음반, 마일스 데이비스와 존 콜트레인의 마지막 유럽 투어 실황은 물론이고 히스토리컬 레코딩 전문 레이블로까지 인식되는 레조넌스(Resonance)에서 발매한 빌 에반스, 웨스 몽고메리, 자코 파스토리우스같은 거장들의 여러 카탈로그들은 올드 재즈팬들의 추억과 감성을 끊임없이 자극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미공개 녹음반들 가운데 상대적으로 주목도는 덜한 편이지만 연주, 내용 모든 면에서 절대로 간과할 수 없는 것이 바로 피아니스트 에롤 가너의 히스토리컬 레코딩들이다. 3년전 의 완전판을 발매하면서 평단의 찬사를 받기 시작하더니 바로 이듬해 또 한장의 미공개 앨범 이 발매되며 그의 매력을 다시금 우리들에게 일깨워준 바 있다. 본 작은 그에 이은 세번째 히스토리컬 레코딩으로서 1964년 네덜란드의 로얄 콘체르트허바우 홀에서 있었던 공연실황을 담아내고 있다.

 

이 피아니스트는 정말이지 88개의 건반을 모두 활용할 줄 알며, 또한 특유의 낙천성과 유쾌함을 언제나 잃지 않고 즉흥연주에 담아낸다. 우리에겐 쳇 베이커의 우울한 음색으로 기억되는 ‘My Funny Valentine’이 이렇게 밝고 정감 넘치게 해석될 수도 있으며, 방식은 다르지만 왼손의 저음부 활용은 들을 때마다 새롭다. 무엇보다 즉흥연주의 아이디어와 진행이 구태의연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 참으로 대단하게 들린다. (지나친 아카데미즘으로 다소 경색되어 있는 현대재즈피아니스트들에게 의외의 자극과 귀감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이 앨범의 미덕은 기존의 정규반들을 상회하는 훌륭한 녹음 상태, 에롤 가너의 낙천성 넘치는 피아니즘이 최상의 레벨에 도달한 시기에 펼쳐진 공연실황이라는 점, 여기에 미공개 사진등 여러 풍성한 자료들이 담겨진 부클릿등 한 두가지가 아니다. 특히나 젊은 유망주 피아니스트 크리스찬 샌즈가 쓴 곡 해설은 아주 흥미롭게 읽힌다. 개인적으로는 에롤 가너의 최고 명반중 하나로 평가받는 보다 모든 면에서 더 뛰어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만점을 주는 게 정말이지 1도 아깝지 않다.

 

글 / MMJAZZ 편집장 김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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