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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발매된 국내외 주요 앨범들, 화제가 되고 있거나 늦었더라도 이야기할만한 이슈가 있는 작품들을 폭넓게 가져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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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엠재즈

해외앨범 MM JAZZ 추천! 해외 앨범 리뷰 #1

 

ALBUM #1 Sakamoto Ryuichi [Async : Remodels] (Milan/2018)

 

 

같은 재료, 색다르게 요리된 사운드!

 

이 작품은 사카모토 류이치의 작품이기도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다른 뮤지션의 음악적 감각과 아이디어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손을 떠난 작품이기도 하다. 2000년도에 스티브 라이쉬의 음악을 이런 방식으로 여러 뮤지션들이 각각의 아이디어를 덧댄 <Reich Remixed>라는 음반이 있었는데(차후에 한장 더 만들어졌다)  본작 또한 그와 발상의 측면에서 동일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간략하게 말해 작업방식은 이러하다. 사카모토 류이치의 앨범 <Async>에 담긴 개별 오리지널 트랙들을 선택해 각 뮤지션들이 자신이 만든 소리들을 새로이 입히고 또 템포와 사운드를 특정한 파트에서 다르게 변화시키거나 혹은 재편집하는 식이다. 그리고 새롭게 덧입힌 소리들은 모두 전자음향들! 

 

전작에서 그가 보여주었던 소리의 다양함과 음향적인 접근, 특유의 멜랑콜리한 선율들이 기묘한 분위기를 발산하며 평단의 높은 지지를 받았는데, 아마 동료 뮤지션들에게도 비슷한 감흥을 준 모양이다. 이 작업에 참여한 아티스트들은 알바 노토, 크리스찬 페네스, 코넬리우스, 일렉트릭 유스, 그리고 얼마전 세상을 떠난 요한 요한손등 총 11명이다. 창작에 대한 자유를 주기 위해서인지 사전에 곡을 따로 개별 지정하지 않고, 각자가 하고 싶은 곡들을 선택해 작업하게 했으며 그래서 ‘Andata’, ‘Fullmoon’, ‘Solari’, 이렇게 세곡이 서로 겹친다. 그러나 이 앨범의 포인트는 기존의 트랙을 어떠한 방식으로 바꾸었는지에 있기에 트랙이 몇 개 겹친다고 해서 듣는 재미가 반감되거나 하진 않는다. 일렉트릭 유스의 ‘Adata’는 원전을 지나치게 단순화시킨 감이 있어 마치 클럽 댄스 음악같이 들리는 감도 있으나, 원작과 차별화된 새로운 미감을 전해주는 트랙들도 분명 존재하는데, 특히 알바 노토의 ‘Disintegration’, 요한 요한손 버전의 ‘Solari’, 앤디 스톳의 ‘Life,Life’ 가 그러하다. 이 곡들은 비트감도 더 강해지고 완전히 작업자의 스타일로 재탄생했다고 봐도 될만큼 느낌자체가 달라졌다. 기본 소스는 같지만 전혀 다른 맛을 내는 요리를 먹는 것과 같은 묘미를 지닌 음반!

 

글/김희준

 

 

ALBUM #2 Bobo Stenson Trio [Contra La Indecision] (ECM/2018)

 

 

베테랑 품격과 음악적 격조란 바로 이런 것!

 

이 앨범은 6년만에 이루어진 보보 스텐손 트리오의 녹음이다. 2012년 발표된 앨범 <Indicum> 이후 그 터울이 5년을 넘어선 것이다. 30년의 세월을 함께 보낸 베이시스트 안데스 요르민과 2007년 합류한 욘 팔트가 드럼을 맡아 진행한 이번 앨범은 변함없이 충실한 그의 음악적 감성이 잘 드러난다. 욘 팔트와 함께한 앨범은 이번이 2번째 작이다. 보보 스텐손의 온건한 파트너쉽은 멤버 상호간의 인터플레이를 통한 성숙한 사운드로 입증된다. 

 

본 작에서 트리오는 베이시스트 요르민의 자작곡 5개와 더불어 다양한 색채의 곡을 재해석해냈다. 쿠바의 기타리스트 실비아 로드리게즈의 ‘Cancion Contra La Indecision’, 에릭 사티의 ‘Elegie’ , 벨라 바르톡의 ‘Wedding Song From Poniky’ 등 클래식과 포크 송을 넘나들며 다양성과 더불어 트리오가 가진 사운드의 상징성을 보여준다. ‘Cancion y Danza VI’에서 스텐손은 서정적인 시를 풀어내듯 멜로디를 한음한음 음미하며 연주해 낸다. 우아한 그의 멜로디는 다채로운 코드 보이싱과 더불어 베이스와 드럼을 끌어당겨 곡의 사운드를 완성해 낸다. 에릭 사티가 가진 미묘하고 복잡한 텍스처를 들려주던 스텐손의 연주는 액티브한 라인으로의 점진적인 변형을 통해 힘있게 ‘Elegie’를 이끌어간다. 요르민의 자작곡 ‘Theree Shades of a House’은 베이스의 낮은 솔로로 시작하여 트리오의 확장성을 보여준다. 스텐손과 팔트가 등장할 때 곡의 중심이 이동하여 고조파를 형성해 내며 트리오의 건실함이 명확해 진다. 팔트의 연주가 갖는 여백의 미는 ‘Hemingway Intonations’에서 집중되며 스텐손의 피아노와 합일을 이룬다. 요르민의 베이스로 들려지는 멜로디와 더불어 곡의 아름다움을 살려낸 트리오의 연주는 무척이나 수려하다. 그간의 세월을 통해 단단하게 굳어진 보보 스텐손 트리오는 블루스에 기초한 ‘Stilla’를 통해 안정된 면모를 확인시켜 주기도 한다. 

 

재즈가 가진 즉흥적인 매력을 필연성과 더불어 구현해낸 보보 스텐손 트리오는 연주자들의 자작곡과 더불어 서로에 대한 각별한 교감과 우정을 표명해냈다. 더불어 클래식, 재즈 및 민속음악의 짙은 색 안에서 담담히 자신들만의 농익은 플레이를 선보인 보보 스텐손 트리오의 음악은 유유자적한 가운데 충실한 내용을 잘 견지하고 있다.

 

글/김지선

 

 

ALBUM #3 Chris Dave & Drumhedz [Chris Dave & the Drumhedz] (Blue Note/2018)

 

 

이들은 어쩌면 지금 시대의 선 라일지도 모른다!

 

한국음식을 논할 때 김치를 빼놓을 수 없듯이 모던 드러밍에서는 이사람, 바로 크리스 데이브를 빼놓을 수  없다.  최신 모던 재즈에서 지배적으로 나타나는 리듬앤 블루스 기반의 드러밍의 창시자이자, 가장 독창적인 연주를 구사하는 크리스 데이브, 재즈뿐만 아니라 아델이나, 디 안젤로, 부터 로버트 글라스퍼, 그리고 가스펠 여제 킴 버렐 까지 음악의 전방위적인 분야에서 활약하는 명실 공히 시대를 대표하는 드러머 이다. 

 

본 작은 크리스 데이브의 공식적인 첫 정규 앨범으로 총 15 트랙이라는, 재즈 앨범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많은 트랙수를 담고 있다. 2013년경 비공식적인 발표를 통해 이미 드럼헤즈 믹스테입을 선보인바 있는데 본 작은 종전 믹스테입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다. 음반은 그동안 크리스 데이브 밴드가 라이브를 통해 보여주었던 전위적이고 작가주의적인 사운드를 표방하고 있는데 이는 필자 개인적으로 새로운 형태의 아방가르드 재즈라고 생각한다. 힙합과 R&B의 언어를 통해 표현하는 소리의 자유. 다양한 신서사이저 이펙트와 샘플들이 난무하고 있지만 본 작이 표현 하려고 하는 것은 역시 소리 혹은 소리의 실험 그 자체인 듯하다. 첫 트랙 ‘Rocks Crying’은 로켓 발사 카운트다운을 샘플로 사용하면서 크리스 데이브가 음반에 담고자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나레이션을 통해 이야기 한다. 마치 다양한 사회문제를 이야기 하면서 음악적 우주여행을 떠나자는 친절한 안내를 해주는 듯 한 트랙이다. 세 번째 트랙 ‘Dat Feelin’ 은 마커스 스트릭랜드의 베이스 클라리넷이 아주 인상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

 

키온 헤럴드의 트럼펫도 그렇고 편곡적으로도 얼핏 ‘RH Factor’의 음악과 흡사한 분위기를 풍기는 트랙이다. 여덟 번째 트랙 ‘Sensitive Granite’ 와 열 네 번째 트랙에서는 음악을 극도의 사이키델릭한 분위기로 끌어올리다가 갑자기 원래의 모티브로 돌아오는 테크닉이 다른 트랙에 비해 더 선명하게 표현되었다, 일종의 크리스 데이브 시그네쳐 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지난 몇 년간 모던 재즈의 사운드는 힙합과 R&B를 섭취하면서 새롭게 다시 태어났고 그 효과로 전 세계의 10대 20대 재즈팬 또는 어린 연주자들을 열광하게 하였다. 그리고 그 선두에 크리스 데이브가 있었다. 그런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비공식적 음원 및 음반 말고는 리더 작을 발표하지 않아 섭섭하던 차에 새해의 시작과 함께 발표된 본 작은 너무도 반갑고 감격스러운 음반임에 틀림이 없다.

 

글/김철수

 

 

ALBUM #4 Joey Alexander [Joey.Monk.Live] (Motema/2017)

천재 소년이 빚어내는 또 다른 몽크 스토리

 

혹시 조이 알렉산더를 처음 접하는 분이라면 동영상을 먼저 봐야 한다. 스타킹 같은 프로그램에서나 볼수 있는 신동이나 천재가 아닐까 싶을만큼 놀라운 플레이를 보여주는 저 아이는 대체 뭐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들테니까. 2003년 휴가지로 잘 알려진 인도네시아 발리의 덴파사르에서 태어나 6세때 아버지가 사다준 미니 키보드로 시작된 음악인생은 8세가 되던 해  유네스코 친선대사로 자카르타를 방문중이던 허비핸콕의 눈에 들어오게 된다. 이후 2014년 윈톤 마살리스 초청으로 이뤄진 뉴욕 링컨센터에서의 공연으로 매체들의 극찬을 받게 되고 백악관에서 개최된 2016 JAZZ DAY에도 초대 되어 클린턴과 오바마 대통령 같은 청중들 앞에서 웨인 쇼터, 에스페란자 스팔딩 등과 공연하는 영광까지 누리게 된다. 한편 2015년 5월에 데뷔앨범 <My Favorite Thing>을 발표하는데 그의 나이 불과 12살때이다. 이 앨범과 2016년 두 번째 앨범 <Countdown>을 그래미상 후보에 연달아 올리며, 재즈 신에 오랜만에 등장한 신동으로 지금도 계속 회자되고 있는 중이다.

 

이번에 선보인 신작은 뗄로니어스 몽크의 탄생 100주년을 기리기 위해, 링컨센터 아펠룸에서 녹음된 라이브 앨범으로 베이시스트 스콧 콜리, 드러머 윌리 존스 3세와 함께 피아노 솔로와 듀오, 트리오 형식으로 몽크의 곡들을 재해석하고 있다. 4년전 같은 장소에서 'Round Midnight'으로  타임지 1면을 장식했었기에 이번 레퍼토리는 어쩌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전작에서 테크닉적인 잠재력에 감탄하면서도, 다소 기계적인 나열식 전개가 아쉬움이었다면 본작에선 어느덧 섬세한 내면적 표현력이 더해진 느낌이다. 확실히 관객의 호흡을 읽어내는 능력이 출중해졌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을 것 같다. 과거 몽크의 장난끼 어린 임프로바이징마저 자기 것으로 소화하며, 본인 특유의 육중한 블록코드 주법을 경쾌하고도 깔끔하게 소화해 내고 있다. 따뜻한 홀톤을 살린 녹음도 훌륭하고. 천재소년이 만들어 내는 또다른 몽크 스토리에 한번 귀 기울여 보시길 권한다.   

 

글/이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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