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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발매된 국내외 주요 앨범들, 화제가 되고 있거나 늦었더라도 이야기할만한 이슈가 있는 작품들을 폭넓게 가져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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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엠재즈

국내앨범 미니멀리즘이 바탕이 된 현대적 뉴에이지, 민시후의 [Sihu] 외

 

이달의 추천앨범: 2019.03. 국내 편
 
 
ALBUM #1 - 민시후 - Sihu (Pageturner/2019)

 
미니멀리즘 바탕이 된, 현대적 뉴에이지
 
글쓴이의 주관적인 생각일수도 있지만, 지금은 과거 90~2000년대 초반과 비교해 뉴에이지라는 장르가 별로 각광을 받지 않고 있는 거 같다. 달리 말해 이건 최근에 새로운 뉴에이지 작품들을 만나기 쉽지 않아졌다는 것인데 이번에 소개하는 민시후의 <Sihu>는 오랜만에 접하는, 뉴에이지에 꽤나 가까운 성격의 작품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전형적인 과거의 뉴에이지라기보다는 루도비코 에이나우디나 올라퍼 아르날즈같은, 미니멀리즘 스타일의 현대 음악 작곡가로서의 음악적 색체가 더 두드러진 케이스라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아마도 민시후가 얼마전 EP로 발표했던 <Reminiscence>이후 첫 정규 음반 <Sihu>에 이르기까지 작곡가로서 그리고 솔로 피아니스트로서의 한정적인 모습만 보여줬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 물론 이 작품에서 보여지는 바가 그가 추구하는 기본적인 음악적인 방향일 수도 있다 -  그는 버클리 음대를 졸업하고 이후 버클리 발렌시아 음악 대학원에서 현대음악 석사 과정을 끝마친 음악적 이력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이러한 성향에 대해 수긍이 가는 면이 있다. 단순하게 말해 아주 도식적이고 이쁜 척하는 멜로디만을 선택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현대음악의 미니멀리즘이라는 관점을 잘 수렴, 반영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피아노의 맑은 울림이 형성하는 음악적 공간이 작품 안에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는데, 첫 곡 ‘Alone’을 기점으로 ‘Echo’, ‘The Science Of Sleep’, ‘Affection’, ‘Vanilla Sky’에 이르기까지, 결코 뻔하지 않은 구성과 진행의 아름다운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개인 작업실에서 녹음된 이 작품은 특히 피아노의 해머의 울림까지 잡아내고 있다. 촉촉한 느낌의 공간감과 소소한 일상의 감성들을,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하게 표현하고 있는데, 신인임에도 곡의 분위기가 모호하지 않고 선명하게 전달되고 있으며 뉴에이지의 진부함을 넘어서 뮤지션의 주관과 의도가 뚜렷하게 전달되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호감을 갖고 바라볼 만한 작품이라고 본다.
 
글/윤병선
 
 
ALBUM #2 - 임미정(Lim Mi Jung) - Composure (풍류/2019)

 
8년만의 복귀작, 그 속에 새겨진 봄의 산뜻한 기운
 
국내 재즈 뮤지션들 중엔 독특한 이력을 가진 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여성 피아니스트 임미정도 그중 한명으로 분류 된다. 수학을 전공하던 평범한 대학생에서 졸업 직전 서울예술대학 실용음악과 진학이라는 파격을 실행한 장본인이다. 이후 결혼 생활중임에도 미국 유학길에 올라 2002년 버클리 음대 졸업과 2005년 뉴욕 맨하탄 음악대학 재즈 피아노 석사과정을 마친 뒤 여러 커리어를 쌓으며 Tom Harrell, Greg Tardy 같은 세계적인 뮤지션들에게 찬사와 신뢰를 받아오고 있다.
 
유학중 발표하여 극찬을 받았던 데뷔앨범  <Flying>을 시작으로 2집 <In the rain> 과  보사노바를 담은 프로젝트 앨범 <letter from Rio> , 그리고 거장 베니 골슨과 자신의 트리오와의 협업을 수놓은 3집 <3+1> 이후 8 년 만에 4집 정규앨범 <Composure> 를 발표했다.
 
이번 앨범에는 7개의 자작곡과 한 개의 스탠더드 넘버가 더해져 총 8트랙으로 구성 되어 있다. 약 3여년의 시간을 함께 해온 기타리스트 한운기, 베이시스트 김대호, 드러머 이도헌과 호흡을 맞추며 더한층 유연성을 내재한 완숙한 터치감이 전체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
 
클래시컬한 멜로디로 잔잔하게 다가오는 피아노 트리오곡 ‘Prelude’,가 끝나면 봄의 기쁨을 노래한 타이틀곡 ‘Spring Joy’에서 뭔가 만개할 듯한 인트로 뒤로 피아노와 기타의 트레이드가 엔딩파트에서 교차하면서 미드업 템포의 스윙감을 만끽케 해준다. 비가 오고 그치는 상황을 표현한 서브 타이틀곡 ‘Raindrops’, 그리고 임미정 재즈의 원류를 가늠할 수 있는 ‘You’re Strange’, 3박자 왈츠 리듬으로 편곡 된 ‘Heart Song’, 아들을 위해 작곡 된 피아노 솔로곡 ‘Lullaby’와 함께 호기 카마이클의 스탠더드 넘버 ‘Stardust’가 대미를 장식한다. 특히 봄을 노래한 앨범의 성향에 맞춰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김환기 화백의 작품 ‘봄의 소리(Sounds of Spring, 1966)’를 전면 자켓 사진으로 사용, 감상할 수 있다. 평소 김환기 화백의 작품을 꼭 커버 이미지로 쓰고 싶어 환기 재단 측 저작권 사용허가를 받아 이뤄지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현실에 만족하지 않는 끊임없는 도전으로 자신의 음악 열정을 고스란히 수록한 이번 신작은, 연륜을 녹여낸 편안함 속에 마음의 평정을 이끌어 내는 새 봄의 기분 좋은 선물이 되어 줄 것만 같은 음악들이 가득 담겨져 있다.
 
글/이창근
엠엠재즈

안녕하세요, 엠엠재즈 웹사이트 관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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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Miliam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두 앨범 다 구해서 감상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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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2
2019.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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