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holas Payton <Smoke Sessions>

Smoke Sessions Rec./ 2021

 

 

Nicholas Payton Trumpet, fender rhodes , Piano

Ron Carter Double Bass

George Coleman Tenor Sax

Karriem Riggins Drums

 

1. Hangin’ in and Jivin’

2. Big George

3. Levin’s Lope

4. No Lonely Nights

5. Lullaby for a Lamppost (for Danny Barker) Part 1

6. Lullaby for a Lamppost (for Danny Barker) Part 2

7. Q for Quincy Jones

8. Gold Dust Black Magic

9. Turn-a-Ron

10. Toys

 

뛰어난 트럼페터에서 건반까지, 영역을 개척해가다

뉴올리언즈 출신(1973년생), 90년대 재즈계의 영 라이언으로 주목받았던 재즈 트럼페터 니콜라스 페이튼. 그는 메이저인 버브에서 데뷔, 워너, 논서치 레이블을 거치며 성공적인 솔로 활동을 선보였으며 동 시대의 주목받는 연주자들이었던 크리스찬 맥브라이드, 조슈아 레드맨, 마크 휘트필드 등과도 교류하며 나름 탄탄대로의 커리어를 쌓아왔다.

다만 2010년을 기점으로 메이저가 아닌 마이너 레이블에서 주로 활동해온 탓인지 그의 활동상은 전처럼 크게 주목받지 못한 면이 있었다. 사실 글쓴이는 다른 뮤지션의 음반에서 페이튼의 이름을 간간이 접했었는데 트럼페터가 아닌 프로듀서라든지 펜더 로즈, 오르간 등 건반 연주자로, 혹은 베이스 연주자로 그의 근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때문에 이번 앨범을 받아들고 그가 오랜만에 트럼페터로 활동을 재개한 줄 알았는데 오산이자 엄청난 착오였다. 

본 작을 받아들고 그간 그의 활동 정보를 찾아보게 됐는데 2010년 이후 현재까지 거의 10여장에 가까운 솔로 음반을 발표했었다. 게다가 자국인 미국은 물론 체코, 스위스를 오가며 빅밴드, 재즈 오케스트라와 작업하는 등 음악적 공백 없이, 아니 더 진취적으로 활동해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다가 흥미로운 부분은 그가 건반 연주에 보다 많은 역할을 할애해왔다는 것이다. 이전 그의 앨범에서 간간히 건반 연주를 들려준 적은 있으나 근래 들어 페이튼은 아예 건반을 메인으로, 트럼펫을 서브로 하고 있을 정도다.

본작 역시 페이튼이 트럼펫은 물론 피아노, 펜더 로즈를 혼용하고 있는 작품으로 음반 외적으로는 마일스 데이비스의 <Four And More>에 대한 오마주로 완성된 음반이라고 한다. 비록 <Four And More>의 수록곡은 단 한곡도 선곡되지 않았지만 당시 레코딩에 참여했던 론 카터(베이스)와 조지 콜먼(색소폰)을 참여시켜 연관성 강화를 꾀한 듯 하다. 전체 사운드에서 스윙은 물론 펑크, 힙합적 경향이 자연스럽게 블랜딩된 수준 높은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한편 키스 자렛의 ‘No Lonely Nights’, 허비 행콕의 ‘Toys’가 선곡된 것이 이채로운데 최근 건반 연주에 주력하고 있는 페이튼의 음악적 관심사를 엿볼 수 있는 트랙들이라 할 수 있겠다. 멀티 플레이어로 변신한 페이튼의 이름을 각인시킬 수작.  글/재즈 칼럼니스트 강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