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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발매된 국내외 주요 앨범들, 화제가 되고 있거나 늦었더라도 이야기할만한 이슈가 있는 작품들을 폭넓게 가져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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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k

해외앨범 ⚡비제이 아이어, 린다 오, 테이션 소레이 Vijay Iyer, Linda May Han Oh, Tyshawn Sorey [Compassion] ECM/2024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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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jay Iyer, Linda May Han Oh, Tyshawn Sorey <Compassion> ECM/2024

 

Vijay Iyer : Piano

Linda May Han Oh : Double Bass

Tyshawn Sorey : Drums

 

 

1 Compassion

2 Arch

3 Overjoyed

4 Maelstrom

5 Prelude: Orison

6 Tempest

7 Panegyric

8 Nonaah

9 Where I Am

10 Ghostrumental

11 It Goes

12 Free Spirits / Drummer’s Song

 

 

역시나 그만의 전매특허 스타일,

창의적 연주와 충만한 비전

창작자에게 끊임없이 샘솟는 영감은 진정 축복이다. 하지만 이 영감은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닐터, 매사에 진중하여 격동적으로 흘러가는 세계에 대한 섬세하고도 애정 어린 관찰을 놓지 않는다면 창작의 소재가 마를 일은 없을지도 모르겠다. 피아니스트 비제이 아이어는 재즈음악가의 주요한 덕목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 예술적 탐구자의 전형을 보여 준다. 불과 몇 달 전에 보컬 아루즈 아프탑과 멀티 인스트러멘탈리스트 샤흐자드 이스마일리와 이국적 순도의 즉흥연주를 선보인 독특한 앨범 <Love in Exile>를 발표하며 활동을 했다. 이 그룹은 리얼타임으로 전자음향과 중동의 멜로디로 특별한 순간을 선사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는데, 눈에 띄는 아티스트가 자신의 시야에 보일 때 주저 없는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비제이 아이어의 센스와 추진력에 감탄이 나온다.

지금 소개하는 <Compassion> 은 지난 2021년 발매하여 많은 호평을 이끌어 내었던 앨범 <Uneasy> 의 연장선 위에 있는 앨범이다. 현재 그의 레귤러 트리오라인업이라 할 수 있는 베이스에 린다 메이 오와 드럼 테이션 소레이와 함께 하는 두 번째 작품이자 총 열 투 트랙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꽉꽉 담고 있다. <Compassion> ECM 에서 발매하는 여덟 번째 리더작으로 각 수록곡의 스토리를 알고 들으면 더 깊고 밀착된 감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전작인 <Uneasy>가 불안한 사회상을 앨범의 모티브로 하였다면 이번 앨범은 드라마틱한 현대사회에서 갖가지 사건들로 인해 보듬어야 할 이들을 돌아보게 하는 주제를 내세우고 있다.

음악은 큰 줄기의 몇 파트를 포함하는데 그 중 ‘Tempest, Panegyric, Maelstrom’ 은 코로나 펜데믹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만든 곡이라고 한다. 거기에 인권운동가로 알려져 있으며 남아공의 대주교인 데스몬드 투투를 모티브로 한 ‘Arch’ 라는 수록곡도 있다. 거기에 또 하나의 줄기는 Ghostrumental, Where I am, It goes 이 세 곡으로 시카고 출신의 시인 이브 유잉(Eve Ewing) 에 의해 영감 받은 앙상블 프로젝트 <Ghost Everywhere I go>를 위한 작곡된 음악들이다. 발라드 ‘It goes’ 1955년 열 네살의 나이에 인종차별 주의자에 의해 살해당한 에멧 틸(Emmett Till) 의 삶을 투영한 곡이라고 한다. 한편 이런 사회적 이슈를 기반으로 작곡된 곡들 외에 2021년 작고한 칙 코리아를 추모하는 스티비 원더의 곡 ‘Overjoyed’(여러 유명한 칙 코리아의 오리지널의 제쳐두고 이 곡을 연주한 이유는 칙 코리아가 생전 마지막으로 연주한 곡이기 때문이라고), 과거부터 오랜 교류를 이어왔던 아방가르드 재즈 뮤지션 로스코 미첼 작품인 ‘Nonaah’, <Uneasy> 에서 녹음했던 Drummer’s Song 의 일부리듬을 다시 가져온 트랙 ‘Free spirit/Drummer’s song’ 까지 다양한 레퍼토리 선정으로 입체적인 앨범을 구성하고 있다.

본작도 그렇고 비제이 아이어의 앨범을 듣다 보면 곡의 느낌이 다소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다.

비제이 아이어의 작곡방식이란 것이 기본적으로 특정 아이디어의 점층적인 반복에서 시작해 변화해가는 경우가 많다. 이런 뱀프로 시작하는 인트로가 많으므로 섹션의 연결로 그의 작품을 해석하려 하지 않고, 연주의 흐름으로 곡 하나를 통째로 느끼는 것이 더 좋은 감상방법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니까 드러머 테이션 소레이가 어떻게 비제이의 플레잉에 반응하고 있는지, 변화무쌍한 리듬과 에너지의 조화가 매순간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집중해 듣는다면 아마 이 트리오의 응집력에 매우 놀랄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드러머 테이션의 틀에 갇히지 않는 연주가 비제이 트리오 사운드의 큰 핵심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비제이가 원하는 연주의 컨셉트나 작곡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본다.(이 두 연주자가 함께 해온 시간도 어느덧 20년이 넘었다) 또한 물 흐르듯 유연하고 테크닉 적으로도 아주 잘 받쳐주는 베이스 린다 오의 역할도 높이 살만하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트리오 구성의 인터플레이의 진수가 무엇인지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현대 재즈 팬들에게 공히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재즈 피아니스트 우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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