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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발매된 국내외 주요 앨범들, 화제가 되고 있거나 늦었더라도 이야기할만한 이슈가 있는 작품들을 폭넓게 가져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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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k

해외앨범 ⚡앰브로스 아킨무시리 Ambrose Akinmusire [Beauty is Enough] Origami Harvest/2023

  • Johnk
  • 조회 수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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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brose Akinmusire      <Beauty is Enough>   Origami Harvest/2023

 

 

 

Ambrose Akinmusire Trumpet 

 

1. To: Taymoor 

2. 2->1<- 

3. Carvin. 

4. Turns 

5. Launchpad 

6. Olusiji SR 

7. Off the ledge 

8. To: Shabnam 

9. Achilles 

10. Boots and Jewels 

11. Wallace 

12.-Ann_ 

13. Rio 

14. Self-Portrait

15. Sunknees 02:53

16. To: Cora Campbell 

 

 

 

젊고 도발적인 연주자의 의외적 모노로그 

2010년대 이후 재즈 세대의 대표 기수중 하나인 트럼페터 앰브로스 아킨무시리의 새 앨범 중 하나인 이 작품은 그의 커리어에서 처음인 트럼펫 독주 음반으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자신의 음악 세계를 정리하려는 독백 같이 들리기도 한다. 프랑스 파리의 유명한 중세 성당에서 녹음된 천연 리버브의 공간감은 과장 없이 독백을 그리고 있는 캔버스로 사용된다. 재즈에서 왠지 흔할 것 같은 독주앨범은 사실 그리 많지 않다. 특히, 피아노나 기타 같은 화성악기도 아닌 트럼펫 솔로는 클래식에서 일부를 제외하곤 쉬운 작업은 아니다. 혼자 한 시간 남짓의 시간이란 공간을 사운드의 구조로 채우는 작업은 100명이 넘는 심포니든 트럼펫 독주이든 결국 그리 다르지 않다. 제아무리 많은 인원이 소리를 내 채워도 엉성하기 그지없을 수도 있고, 혼자서도 꽉 찬 이야기 보따리로 만들어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들리게 할 수도 있다. 특히, 브라스 악기의 특성상, 입으로 불러내는 악기의 모습이 마치 보컬과 노래의 그것과 흡사한 감성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미 십대 후반에 스티브 콜맨의 밴드(피아니스트 제리 알랜 등이 연주했던)에 합류해 유럽투어를 시작했고, 2007년 멍크 트럼펫 컴페티션의 1위 입상을 시작으로, 수 많은 협연과 5장의 재즈 명가 블루 노트 레이블의 리더작 앨범들까지, 그리고 최근에는 영화음악과 각종 커미션작품들까지 거쳐온 그가 트럼펫 독주 앨범이라니...

사실 그는 현재 블루노트에서 나와 넌서치 레이블로 옮겨가는 과정에 있다. 이미 이 독주 앨범이외에도 3-4장의 앨범 발매도 대기 중이다. 이 시점에서 아무런 레이블 서포트도 없는 자신의 독립레이블에서 이 개인적인 독백을 발매한 것은 어떤 의미일까?  

<On the Tender Spot of Every Calloused Moment> 에서도, 그리고 이전 리더 작들도 마찬가지로, 앰브로스는 매우 명확하고 뚜렷한 음악적 방향성과 이슈들을 반영한 자신만의 주장을 섬세하고 지적인 음악적 결을 입힌 곡들을 들려줬었다. 본 작에서도 16개의 짧은(비교적) 트랙들은, 때로는 에튜드 같은 모티브의 실용성을, 그리고 재즈의 어법에 충실한 싱글라인 재즈 임프로비제이션, 모노로그로 만드는 대화적인 기법, 아방가르드 재즈 트럼펫의 기법에 정서를 투영한 실험적 형식과 화성적 전개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차례로 등장시키며 청중은 물론 연주자 자신을 흥미롭게 다잡고 있다 (예를 들어, 트랙 Self-Portrait 에서 호흡소리들은 마치 키스 재럿의 추임새 같은 느낌을 준다) ‘Wallace’ 는 또 다른 트럼펫 레전드 월레스 로니(재즈 피아니스트 제리 알랜의 남편이기도 했던)에 대한 헌정이며 ‘Launchpad’ 는 이런 아이디어를 끌고 나가가다 다른 영감을 차단하듯 냉정하게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 곡 말미에 페이드아웃에 들리는 자조적인 한탄이 곡의 한 부분 인양 떨쳐버리지 않고 주워 담고 있다. 또, 과거 색소포니스트 스티브 레이시의 소프라노 색소폰 독주 앨범들(주로 멍크 레퍼토리로)을 연상시키는 루바토의 공간감 활용도 눈에 띄는 지점. 이 작품을 듣고 나니 젊고 무서운 신예에서 이 시대 재즈를 대변하는 한명의 대가로 성장해가는 모습이 은연중에 오버랩 되는 느낌을 받았다.     글/재즈 기타리스트 정수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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