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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발매된 국내외 주요 앨범들, 화제가 되고 있거나 늦었더라도 이야기할만한 이슈가 있는 작품들을 폭넓게 가져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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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k

해외앨범 ⚡존 콜트레인, 에릭 돌피 John Coltrane with Eric Dolphy [Evenings at the Village Gate] Impulse!/2023

  • Johnk
  • 조회 수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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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Coltrane with Eric Dolphy <Evenings at the Village Gate> Impulse!/2023

(Recorded 1961)

 

Soprano Saxophone, Tenor Saxophone John Coltrane

Flute, Bass Clarinet, Alto Saxophone Eric Dolphy

Bass Art Davis, Reggie Workman

Drums Elvin Jones

Executive-Producer Ravi Coltrane

Piano McCoy Tyner

Producer Ken Druker

Producer [Consulting Producer], Liner Notes Ashley Kahn

 

1_My Favorite Things

2_When Lights Are Low

3_Impressions

4_Greensleeves

5_Africa

 

 

어쨌거나 레전드들의 명성에 걸맞는 연주!

공연 당시 빌리지 게이트 클럽 엔지니어였던 리치 앨더슨이 훗날 밥 딜런의 투어 엔지니어로 합류하고 난 이후 잊혀진 레코딩 테이프가 뉴욕공립도서관 자료 정리 중 2017년도 56년만에 딜런 스칼러에 의해 발굴되어 올 상반기 화제의 리이슈 작으로 떠오르게 된 것이 이 작품 <Evenings at the Village Gate>이다.

1961년 존 콜트레인은 첫 번째 솔리스트로 성공한 아틀랜틱을 떠나 그의 커리어 상징이 된 임펄스에 정착한 첫 해이며, 에릭 돌피는 찰스 밍거스를 떠나 일시적으로 존 콜트레인 투어 멤버로 합류했었다. 이 둘의 레코딩은 97년 빌리지 뱅가드 라이브 박스세트에서 3곡이, 그리고 임펄스 세트에서 빠진 ‘My Favorite Things’ 가 수록된 파블로 박스에서의 레코딩이 남아 있다. ‘My Favorite Things’ 에서 에릭 돌피가 플루트를 연주하며, 이 앨범과 같이 무대 세트 리스트나 인터플레이 순서는 일정하게 유지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빌리지 뱅가드 그리고 이 빌리지 게이트 라이브가 실현될 당시 이 둘은 재즈평단으로부터 좋은 말로는 아방가르드 재즈, 일부 혹평을 하는 이들은 안티 재즈로 음악을 이해하기 전 취향 혹은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로 이들을 폄하하기도 했었다. 새로움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꼰대는 어느 시대이건 항상 존재하며, 그들의 권력이 의외로 막강하여 전체적인 인식을 바꾸기 힘들다는 것은 어느 시대나 변함없는 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그 흔적이 충분히 희석될 만도 한데, 여전히 그들의 이디엄은 현재진행 중이다. 중간 아무리 출중한 색소포니스트가 등장해도, 이들을 넘어서는 이들은 이후 이전 찾기 힘들며 테너, 앨토, 스프라노 색소폰 뿐 아니라 클라리넷, 플루트 등의 악기의 컨트롤, 음색, 테크닉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래서 마일스 데이비스의 <Bitch’s Brew>를 듣고 재즈 사망 선언을 했다던가 오넷 콜맨이나 존 콜트레인, 에릭 돌피에 비난했던 이들에게 도로 묻고 싶은 말이 있다. 안티 재즈가 이리도 오랫동안 흥할 일인가?

 

 연주를 지금 기준으로 들어본다면 과연 이 안에서 안티 재즈의 요소가 대체 어디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온전히 진행하는 멜로디 속에서 존재한다. 에릭 돌피의 지저귀고 속삭이다 신경질적으로 반복되는 파열음 내거나 분수처럼 터지는 콜트레인의 층층이 쌓아가는 음들의 홍수는 당시 감상자들에게는 익숙하지 않는 반감적 요소이었을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들을 처음 접할 때나 지금이나 다름없이 놀라움이자 감동 그 자체이다. 당시 24세가 채 되지 않은 ,젊다 못해 어린 레지 워크맨의 교차하는 비정형화된 리듬에서 날렵한 중고음과 워킹 베이스의 중후함이나, 토니 윌리엄스와 더불어 한번 터지기 시작하면 제어가 되지 않고 솔리스트를 미치도록 자극하는 엘빈 존스의 드럼, 콤핑이나 엔딩 코드의 조화 속의 부조화로 기묘한 화성을 구성하며 피아노가 타악기의 일종임을 확신시키는 매코이 타이너의 피아노 연주 등 모두 다 저 세상의 것인데 모두 말이 되고 원 타임 즉흥 퍼포먼스인 라이브에서 그 끈들이 끊어지지 않는 점들도 신기하게 들린다.

보통 미발표 음원 리이슈 작들 중 가장 문제되는 것이 음질인데, 일례로 멍크와 콜트레인의 콜라보가 신화로만 전해지던 파이브 스팟 실황이 실제로 나왔을 때 당시 재즈계의 흥분은 대단했지만 카세트 테이프에 기록된 조악함은 실제 감상에 엄청난 불편함을 초래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 음원은 하우스 엔지니어가 마이크와 콘솔을 통해 기록으로 남긴 것이며, 그 정도로 참기 힘든 수준까지는 아니다. 다만, 드럼 쪽으로 밸런스가 치우쳐 그렇지 않아도 다이내믹한 엘빈 존스의 드러밍이 전체적으로 과도하게 잡혀있으며, 레지 워크맨이 아닌 다른 이었다면 사운드가 묻힐 위험도 있어 보인다. 그리고 해상도 역시 높은 주파수가 잘린 듯 심벌이나 관악기의 고음의 배음과 윤기가 사라져 둔탁하고 저음 역시 뚜렷하지 않고 단지 울린다는 느낌만 난다.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가 어딘가? 전설들의 명연일진데.   /재즈 칼럼니스트 김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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