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ssef Dayes <Black Classical Music> Brownswood/2023

 

 

Bass – Rocco Palladino

Congas, Percussion – Alexander Bourt

Drums, Producer – Yussef Dayes

Piano – Charlie Stacey

Producer – Yussef Dayes

Saxophone – Venna

Guitar – Miles James

Producer – Yussef Dayes

Trombone – Nathaniel Cross

Trumpet – Sheila Maurice Grey

Tuba – Theon Cross

Featuring – Charlie Stacey, Venna, Shabaka Hutchings, Tom Misch, Chronixx,

Etc.

 

1 Black Classical Music

2 Afro Cubanism

3 Raisins Under The Sun

4 Rust

5 Turquoise Galaxy

6 The Light

7 Pon Di Plaza

8 Magnolia Symphony

9 Early Dayes

10 Chasing The Drum

11 Birds Of Paradise

12 Gelato

13 Marching Band

14 Crystal Palace Park

15 Presidential

16 Jukebox

17 Woman's Touch

18 Tioga Pass

19 Cowrie Charms

 

 

감각적 그루브 사운드 속 진중한 음악적 단상

현재 런던 재즈 신을 떠올릴 때 딱히 대표적인 젊은 뮤지션이라 할 만한 인물이 샤바카 허칭스 같은 연주자 외에 언뜻 떠오르지 않는 것은 펍이 발달한 런던의 특이한 음악환경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유럽에서 주목을 받거나 활발히 활동하는 젊은 재즈 뮤지션들의 국적이 영국, 프랑스를 제외한 다른 국가들에 오히려 퍼져 있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심지어 영국 출신임에도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영국 재즈신의 단면을 잠깐이나마 살펴볼 수 있는 음반이라면 드러머이자 작곡가인 유세프 데이즈의 음반을 들어보면 되지 않을까.

그는 영국의 싱어송라이터이자 기타리스트이며 일렉트로닉 뮤지션인 톰 미쉬와의 공동 작업물인 <What kinda music> 으로 국내에도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재즈힙합에 기반을 두어 갖가지 이펙터를 이용하며 감성적인 이미지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톰 미쉬와의 작업에서 유세프 데이즈는 감각적인 드러밍을 들려주었을 뿐만 아니라 공동 작업, 프로듀싱을 맡기도 했는데 이처럼 타고난 프로듀싱 감각과 작,편곡 능력이 잘 버무려진 <Blsck Classical Music> 은 얼핏 들으면 스탠더드한 재즈 앨범 같지 않은 바이브를 내뿜는다. 앨범 타이틀에서 공표한 것과 같이 흑인과 연관이 있을 것만 같은 모든 음악유산을 한데 끌어 모아 앨범에 전시해 놓은 것만 같다. 아프로 비트, 펑크, 재즈, 레게 등 다양한 무드가 공존하며 각각의 곡들은 제목만 보더라도 언뜻 짐작할 수 있다. ‘Pon di Plaza’ 뮤직을 애정 했다는 어릴 적 환경이 다양한 음악에 관심을 둔 배경이 되었을 거라 생각된다. 2009년 피아니스트이자 작, 편곡가 선 라에게서 영감을 받은 ‘Ra’ 라는 싱글을 발매하기도 하였고, 존 콜트레인에게 헌정하는 싱글도 선보인 것을 감안하면 재즈에 대해서도 매우 진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앨범을 쭉 이어 듣다 보면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음악적 깊이도 더불어 느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글/재즈 피아니스트 우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