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시다 왈튼, 에비 링컨 Cedar Walton with Abbey Lincoln [The Maestro] Squatty Roo Rec./2026 (Recorded 1980)
- Johnk
- 조회 수 3

Cedar Walton with Abbey Lincoln <The Maestro>
Squatty Roo Rec./2026 (Recorded 1980)
Cedar Walton, piano
Abbey Lincoln, Vocals (tracks 1, 3, 5 & 7)
Bob Berg, Tenor saxophone (tracks 1, 2 & 4–8)
David Williams bass
Billy Higgins drums
1 The Maestro
2 Rhythm-a-Ning
3 Not In Love
4 Sabiá06:21
5 In a Sentimental Mood
6 Blue Monk
7 Castles
8 On the Trail
끊임없는 재발매의 이유, 바로 음악 자체의 가치에 있어
시더 월튼의 81년작 <The Maestro>가 Squatty Roo Records를 통해 올해 재발매되었는데, 스트리밍은 5월에, 피지컬 앨범은 7월에 배포되었다. 이 작품은 질긴 생명력의 결과물이다. 레이블 뮤즈(Muse)가 폐업하면서 자연스레 절판되었다가 10년 뒤 레이블 <32 Jazz>에서 4곡을 추가하여 재발매되었다. <32 Jazz>가 폐업하면서 또다시 절판이 되었는데, 이번에 독립레이블을 통해 다시 세상으로 나온 것이다.
이 작품을 들어야 할 이유? 혹은 불멸성의 이유를 어디서 찾을까. 거장 시더 월튼? 비운의 밥 버그? 아니면 게스트 애비 링컨. 필자는 애비 링컨에 마음이 기운다. 총 8곡 중에, 애비가 4곡에 참여했다. 첫 곡 The Maestro 는 시더가 듀크 엘링턴에 바치는 곡인데, 80년대 초 애비의 목소리는 재즈팬에게 익숙한 90년대 걸작을 발표했던 레이블 지탕스(Gitanes) 시절의 목소리다.
그녀의 목소리는 왜 오랜 시간 살아남는가? 단지 노래를 잘하는 거장이라서? 엘라, 빌리, 사라, 카르맨 맥레, 헬렌 메릴, 애비 링컨은 한 세기에 한 명 나타나는 사람들이다. 그들에겐 삶에 가까운 리듬, 삶을 노래하는 매직이 있다. 애비의 곡 Not in Love 는 애비가 이 앨범 이외에서 녹음한 적이 없는 흥미로운 점이 있는데 토니 베넷의 노래로 유명한 Good life 와 주제 멜로디의 유사성이 있다. 비교해서 들어보시길. 이 녹음 이후 10년 후 발표한 작품 You Gotta Pay the Band 에는 그녀가 작곡한 I'm In Love 도 있으니 신산한 70~80년대를 돌파한 그녀의 심리 변화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보컬 트랙 사이를 채우는 기악곡들 역시 앨범의 가치를 빛낸다. 시더 월튼은 버드 파웰 계보의 피아니스트인데 델로니우스 멍크의 Rhythm-a-ning 과 Blue Monk 수록은 이채롭다. 멍크의 곡을 멍크처럼 치는 것이 아니라 진화한 버드 파웰이 멍크의 곡을 연주하는 느낌이다. 전자에서 밥 버그는 비밥 어휘에 대한 뛰어난 이해를 바탕으로 거침없고 폭발적인 솔로를 선보이며, 후자에서는 월튼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뼈대 있는 피아노 타건이 곡을 이끈다. The Maestro 는 과장된 연출 없이 재즈라는 장르가 지닌 본질적인 깊이와 멋이 무엇인지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보컬 트랙과 기악 트랙이 절반씩 배치된 균형 잡힌 구성 속에서, 애비 링컨의 참여는 이 음반을 단순한 모던 재즈 레코딩 이상의 예술적 차원으로 끌어올린다. 글/재즈 칼럼니스트 여인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