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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음의 혁명 ; 일렉트릭기타로 바라본 대중음악 100년의 이야기] - 브래드 톨린스키 , 앨런 디 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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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음의 혁명 일렉트릭기타로 바라본 대중음악 100년의 이야기

 

브래드 톨린스키 , 앨런 디 퍼나 지음 | 장호연옮김 | 뮤진트리 | 20190813일 출간 468P

 

 

 

  조금 우스꽝스럽게 묘사하면, 나무 널빤지에 울림통과 현을 단 것이 기타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본 DAUM 백과사전은 이 악기가 16세기 초 스페인에서 처음 사용되었다고 하지만, 메소포타미아 지역과 고대 이집트 등지의 벽화에서 볼 수 있는 기타와 닮은 여러 종류의 발현 악기를 근거로 기타의 기원을 대략 B.C.4000~3500년경부터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리라(lyre)와 함께 고대 그리스의 발현 악기로 꼽히는 키타라(kithara)에서 기타(guitar)의 명칭이 유래했다는 설도 있지만 키타라와 오늘날의 기타는 형태가 많이 다르다. 연구자들은 8세기경 사라센 제국이 스페인을 지배할 때 무어인들이 기타의 원형이 될 악기를 이베리아 반도에 전했으며, 스페인에서 오늘과 같은 기타로 개량되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기타의 기원은 이처럼 불확실하지만, 일렉트릭기타라면 그것이 발명된 연대와 발명에 참여한 이들의 공헌을 비교적 상세하게 논할 수 있다. 브래드 톨린스키와 앨런 디 퍼나가 함께 쓴굉음의 혁명(뮤진트리,2019)‘Play It Loud’라는 원제를 가지고 있지만, 두 개의 제목보다 이 책의 내용을 더 잘 나타내주고 있는 것은 한국에서 지어진 부제 일렉트릭기타로 바라본 대중음악 100년의 이야기. 기타의 발명자나 탄생년도는 알 수 없지만, 이 책은 일렉트릭기타의 발명자와 탄생년도를 거의 오차 범위 내에서 밝혀주고 있다.

일렉트릭기타는 전기의 발명과 보급, 약한 전류를 증폭시켜주는 진공관의 발명, 어쿠스틱 호른(서리를 증폭시켜주는 나팔)을 대신해주는 페이퍼콘 스피커의 개발을 전제로 한다. 이 세 가지 발명은 앰프가 일렉트릭기타보다 먼저 나왔다.”는 엄연한 사실을 가르쳐 준다. 이상이 일렉트릭기타를 탄생시킨 기술적 환경이라면, 일렉트릭기타를 필요로 하게 된 음악사회학적 요인은 별개의 설명을 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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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일렉트릭기타의 원형을 만들어낸 조지 비첨(George Beauchamp) 

 

 

1899년 텍사스 시골에서 태어나 로스앤젤레스에서 기타연주로 밥벌이를 하던 조지 델메티아 비첨은 1920년대의 많은 기타리스트들이 가졌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슬로바키아에서 미국은 건너온 악기 제작자 존 도페라를 찾아갔다. 당대의 기타리스트들은 하나 같이 자신의 악기로 더 큰 소리를 내고 싶다는 욕망을 품고 있었다. “이런 욕망은 기타가 19세기에 교양 있는 집안의 여성들에 의해 고상한 취미로 즐겨 연주되던 응접실과 거실에서 나와 광란의 20년대에 댄스홀과 술집으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것이었다.”

소리를 크게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받은 도페라는 비첨과 함께 어쿠스틱 공진기 기타를 개발했다. 두 사람이 1926년에 만들었던 공진기 기타는 포노그래프 소리를 증폭하기 위해 어쿠스틱 혼을 달아준 것과 같은 원리로, 기타의 현을 고정시키는 브리지에 현의 진동을 증폭시켜주는 알루미늄 콘을 부착한 것이다. 이 기타는 비록 어쿠스틱 악기에 불과했지만 일렉트릭기타로 발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비첨은 이 기타로 더 큰 볼륨과 새로운 음색을 얻었지만, 그는 기타 소리를 증폭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더 많다고 생각했다. 도페라를 만나 악기 제작 기술을 터득할 수 있었던 그는 자신의 혁신을 가능하게 해줄 새로운 협력자들을 연이어 만날 수 있었다. 비첨과 도페라는 운 좋게도 테드 E. 클라인마이어라는 거부를 만나 1928년 내셔널 현악기 회사를 차렸고, 스위스 바젤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아돌프 리켄베커라는 기계공을 몸체 제작자로 영입했다.

 

기타의 소리를 증폭시키려는 노력은 숱한 시행착오를 거쳤다. 이 작업에 나선 실험자들은 처음에는 기타의 상판이나 브리지에서 나오는 진동을 증폭하려고 했다. 실험자들이 상판에 집착했던 이유는 전통적인 어쿠스틱기타를 디자인할 때 상판을 톤의 가장 중요한 출처로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무 울림통이 아니라 전기적으로 톤을 만들려고 할 때는 사정이 다르다. 비첨은 자신이 개발하려는 기타에서 다른 것은 모두 부차적인 진동일 뿐, 현 자체가 진동의 가장 좋은 출처임을 알아차렸다. 그는 축음기 픽업이 아니라 기타 전용 픽업을 따로 만들어 기타에 부착한 결과물을 만들었고, 1930년대 초부터 프라잉팬(Frying Pan)’이라는 따분한 이름으로 양산된 모델의 원형이 되었다. 이 기타는 현재 캘리포니아 샌타애나에 있는 리켄베커 본사 사무실에 전시되어 성배와 같은 지위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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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 처음 개발된 프라잉팬 기타

 

두 명의 공저자들은 일렉트릭기타 혁명을 자신이 일으켰다고 주장할 수 있는 단 한 사람이 있다면, 비첨이 바로 그였다.”면서, “일렉트릭기타는 조지 비첨이 없었다면 결코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제대로 기능하는 기타 픽업을 최초로 발명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로 상업적 양산에 성공한 일렉트릭기타에 어울리는 픽업 디자인을 만들어냈다.”고 말한다. 초창기의 모델은 아직 개량되어야 할 무수한 약점이 있었지만, 깁슨(Gibson)과 펜더(Fender)라는 양대 일렉트릭기타 명가가 약점을 보완하고 혁신을 완성했다. 하지만, 비첨이 그랬고, 1935년 깁슨사에 취직하여 ES-150 ‘찰리 크리스천 모델에 사용된 픽업 개발에 힘을 보탠 알비노 레이, 펜더사에서 1949년 완성한 최초의 울림통이 없는 솔리드바디 기타를 개발한 조지 풀러턴과 거기에 협조한 폴 A. 빅스비, 기타 헤드 한 쪽에 줄감개 여섯 개를 모은 헤드스톡을 개발한 멀 트래비스, 깁슨사에 자신의 이름을 빌려준 레스 폴이 그랬듯이 일렉트릭기타의 개발과 혁신에는 여러 탁월한 기타리스트들이 커다란 공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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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일렉트릭 기타의 성공에 가장 큰 주춧돌이 된 두 회사, 할로우 바디 깁슨과 솔리드 바디 펜더의 대표 모델 

 

 

이와 같은 사실은 연주자와 제작자의 그 같은 동업자 관계는 이후 일렉트릭기타가 발전하는 데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는 지은이들의 기술로 뒷받침된다. 하지만 기타리스트들의 공헌은 기술적 참여나 조언에 그치지 않는다. 일렉트릭기타의 개발은 새 악기의 무궁무진하고 실현되지 않은 잠재력을 펼칠 안목과 음악성을 갖춘 진취적인 기타리스트가 없었다면 허사로 돌아갔을 것이다. 예컨대 공저자들이 세계 최초의 일렉트릭기타 영웅으로 꼽은 찰리 크리스천을 시작으로 브라이언 존스제프 벡에릭 클랩튼피터 타운젠드지미 페이지지미 헨드릭스에드워드 밴 헤일런 등이 없었다면 일렉트릭기타는 빗자루와 비교해 무엇이 달랐을까?

일렉트릭기타는 빅밴드 일색의 재즈계를 세 명에서 여덟 명까지의 인원으로 편성되는 소규모 편성의 콤보로 판도를 바꾸어 놓았다. “전기 증폭기로 인해 기타의 볼륨이 늘어나고 톤의 범위가 풍부해지면서, “다섯 명 만으로도 엄청난 소음과 흥분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졌다. “그들은 결국 빅밴드의 운명을 어둡게 했다. 인원이 많은 빅밴드는 순회공연을 다닐 때 비용이 많이 들고 유지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그들은 앰프를 통해 거대한 공연장과 스타디움을 소리로 채우는 록 밴드가 등장하는 초석을 마련했다.” 1937년 결성된 레스 폴 트리오처럼 소규모 콤보가 빅밴드를 밀어내기 시작하자 미국음악가협회 뉴욕 지부는 1930년대에 일렉트릭기타에 반대하고 나섰다. 관악 연주자들을 비롯하여 여러 음악가들이 실직하게 될까 봐 두려웠던 것이다. 그러나 일렉트릭기타의 부각은 그 어느 것으로도 막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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