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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에 연재되었던 엠엠재즈 홈페이지 재즈이야기 코너에 실린 재즈의 기본 개념에 관한 글들을 완전히 새롭게 수정및 재작성해서 순차적으로 올립니다. 잘못된 내용이나 오류가 여러군데 있어 그동안 읽으신 분들께서 내용 혼동의 소지가 있을까 싶어 앞으로 틈날때 마다 이 코너 게시글들을 다듬어 올릴 예정입니다. 혹시 읽으시다 궁금한 점이 생기시면 댓글이든 쪽지든 편하게 문의해주시길 바랍니다. 글/MMJAZZ 편집장 김희준

엠엠재즈

재즈 용어 따라잡기 세번째 - 재즈의 주요 하위 장르/스타일 Part 2

 

재즈 용어 따라잡기 세번째 - 재즈의 주요 하위 장르/스타일 Part 1

 

 

 

 

라틴 재즈(Latin Jazz)

 

사실 라틴 재즈는 그 자체로도 무척 다양하고 포괄적인데다 이미 초기 뉴올리언스 재즈에서부터 라틴 음악적 요소들이 뚜렷하게 스며들어 있어서 별도로 떼어놓고 말하기 모호한 점이 많습니다. 다음 화에 소개할 보사노바 역시 넓은 범주에서 라틴 재즈의 일부이며 아프로 큐반 재즈라고 이야기하는 음악도 라틴 재즈의 대표적인 하위 장르중 하나입니다. 아르헨티나의 탱고와 재즈의 만남도 당연히 라틴 재즈중 하나죠. 그만큼 중, 남미지역 라틴 음악이 갖는 리듬과 선율적인 특징들은 재즈뿐만 아니라 미국 대중음악 전반에 걸쳐 커다란 영향을 끼쳐왔습니다. 그 중에서 아프로 큐반 재즈는 좀 더 본격적으로 재즈와 섞여 만들어진 음악인데, 트럼페터 디지 길레스피가 선구적인 인물로 언급됩니다. 그는 1940년대 중반부터 쿠바 출신의 드러머 차노 포조와 함께 팀을 결성, 비밥과 클라베, 맘보 같은 쿠바의 리듬과 선율을 접목시켜 Manteca 같은 명곡을 만들었으며 이 곡은 재즈 스탠더드로 자리잡을만큼 널리 사랑을 받게 되기도 합니다. 이후 아프로 큐반 재즈를 구사하는 유나이티드 네이션 오케스트라를 결성, 거기를 통해 기라성같은 쿠바 출신의 젊은 재즈 뮤지션들을 발굴해 서구세계에 소개하기도 했죠. 아프로 큐반 재즈는 스윙과 함께 재즈사에 등장한 모든 사조들중 가장 춤과 밀접한 음악일 텐데, 기존의 재즈보다 리듬적으로 더 역동적이며 다이내믹한 가운데 싱코페이션의 적극적인 사용, 라틴 음악 특유의 흥겨움이 가득한 멜로디가 재즈와 섞여져 감상자들의 기분을 한껏 끌어올려줍니다.

 

 

프리/아방가르드 재즈(Free/Avantgarde Jazz)

 

비밥과 하드 밥으로 재즈가 이론, 형식적 기반까지 점차 탄탄하게 쌓아나가는 과정에서 좀 더 과감하고 도전적인 시도를 하려는 뮤지션이 생겨났습니다. 그들은 재즈에 현대 클래식의 다조성, 무조성과 같은 여러 새로운 화성이론들, 또는 아프리카의 민속음악에 있는 음계등을 가져와 재즈에 적용하려는 시도를 하기도 했는데 알로티스트 오넷 콜맨(Ornette Coleman)이나 레니 트리스타노(Lennie Tristano),지미 주프리(Jimmy Giuffre), 리 코니츠(Lee Konitz) 같은 연주자들이 초기 선구적인 역할을 했죠.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기존의 재즈에 존재하는 형식의 제약을 넘어서기 위해 더 과감하게 코드와 리듬의 틀 밖으로 나가서 연주하려는 의도를 갖고 간 것이 프리재즈/아방가르드의 첫 출발입니다. 이후 세실 테일러나 존 콜트레인, 앨버트 아일러 같은 연주자들이 등장해 이 장르의 음악을 꽃피워나갔으며, 60년대 활발했던 흑인인권운동과 맞물려 이 음악을 통해 그들의 정신적 주체성과 독립을 강조하려는 경우도 생겨났죠. 이후 70년대부터는 유럽지역에서도 음악 자체의 새로운 가치를 위해 많은 뮤지션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했고 비주류이긴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이 방면의 음악가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다만 기존의 틀을 벗어난다는 것은 기존 멜로디와 화성을 외면하거나 혹은 넘어서려는 것이기에 당연하게도 다수의 대중들에게 어렵게 다가갈 수 밖에 장르이며 실제로 대중적 지지도가 가장 낮기도 하죠. 하지만 처음 생겨날 당시부터 충분한 음악적 동기와 개연성이 있었으며 충분히 음악적, 역사적 의의와 가치를 갖고 있는 장르이기도 합니다. 거기에 포스트 밥이나 월드 퓨전등 다른 장르의 재즈에도 큰 영향을 미쳤죠.

 

 

 

 

 

 

포스트 밥 (Post Bop)

 

현재 미국 뉴욕 재즈 신에 등장하는 음악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장르가 바로 포스트 밥일 겁니다. 단어 의미대로 후기의 밥 음악을 이야기하는 건데, 비밥과 하드 밥 이후 60년대 초반부터 등장한 형태이죠. 그렇다면 이전의 비밥, 하드 밥 재즈와 무엇이 다를까요? 분명 밥의 흐름, 뉘앙스가 반영되어 있고 넓은 의미의 스윙이 음악 안에 존재하지만 거기에만 머무르는게 아니라 리듬과 선율, 화성 모두 다른 장르의 요소들을 많이 반영하고 있습니다. 때론 프리, 아방가르드의 방식을 받아들이기도 하고, 록이나 아프리카 음악, 라틴 음악 요소들도 받아들이죠. 연주를 풀어가는 형태는 기존의 비밥, 하드 밥 보다 더 열려 있으며 모달의 방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다고 완전한 전위 형태는 또 아닙니다. 어느 정도 형식이 있는 가운데 여기에 또 강하게 구애받지 않고 외부로 확장하기도 하는 그런 종류의 재즈. 이런 성격 때문에 재즈를 들으시려는 분들이 프리/아방가르드 못지않게 아주 난감해하고 또 구체적인 틀을 잡기를 어려워하시는데 우선 비밥과 하드 밥의 모던한 버전이라고 생각하지면 될 거 같습니다. 초기 포스트 밥의 대표적 앨범으로 마일스 데이비스의 두번째 퀸텟 멤버들과 함께 한 작품들, 그리고 존 콜트레인의 클래식 쿼텟 라인업으로 녹음한 작품들이 해당됩니다. 간혹 재즈 팬분들께서 이거 프리 재즈 아니냐고 혼동하시는 경우도 있는데 공통된 교집합이 있긴 하나 분명한 차이점 또한 있으니 잘 비교해서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보사노바 (Bossa Nova)

 

포르투갈어로 새로운이란 의미의 ‘Nova 그리고 흐름, 경향이란 뜻의 ‘Bossa’가 합쳐져 만들어진 단어로서, 1950년대 말 주앙 질베르토와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 비니시우스 디 모라에스, 루이즈 봉파 같은 뮤지션들에 의해 새롭게 만들어진 장르 음악입니다. 브라질의 민속 음악/리듬인 삼바와 재즈의 하모니및 진행, 사운드 접근방식이 적절하게 어우러져서 부드러우면서도 나긋한 리듬에 세련된 멜로디와 화성으로 형성된 음악이라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이 음악은 1960년대 초중반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인 유행을 불러 일으켰으며 그 중심에는 스탄 게츠와 주앙 질베르토의 듀오 협연작인 <Getz/Gilberto>가 있습니다. 이후 브라질에서 베이든 파월, 로베르투 메네스칼, 나라 레오등 이 음악에 영향을 받은 여러 뛰어난 뮤지션들이 다수 등장해 자국인 브라질을 비롯 중남미를 중심으로 한때 인기를 끌었으며 그중 얼마전 타계한 세르지오 멘데스같은 이는 서구의 팝을 중심으로 보사노바와 재즈를 적절히 반영해 브라질과 미국에서 큰 히트를 기록, 팝 스타의 지위를 획득하기도 했습니다.

 

 

 

 

재즈 록, 퓨전 (Jazz Rock, Fusion)

 

1960년대 중반이후 대중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얻던 로큰롤과 록, R&B 음악들을 당시 마일스 데이비스를 비롯한 젊은 재즈 뮤지션들이 받아들여 자신의 즉흥연주와 리듬, 사운드에 적용해 표현해낸 것을 넓게 이야기하는 것. 일렉트릭 피아노와 솔리드 기타등 이전까지 재즈에서 사용되지 않던 여러 종류의 전자 악기들을 연주하고, 또 펑키하거나 백비트에 기반한 리듬 반주를 기반으로 그 위에 재즈와 록, 아프리카 음악 등에서 영감을 얻은 즉흥 연주들을 포괄적으로 풀어낸 것이 재즈 록, 퓨전의 시초입니다. 1968년 이후 마일스 데이비스가 녹음, 발표한 일련의 작품들, 특히 1969년도 녹음인 <In a Silent Way>, <Bitches Brew>가 이 방면의 상징적인 음반들이며, 70년대에 접어들면서 그 그룹에 몸담고 있던 젊은 뮤지션들이 따로 독립해 웨더 리포트, 리턴투포에버, 마하비쉬누 오케스트라 같은 팀들을 결성, 그들만의 재즈 록, 퓨전을 본격적으로 시도해 음악적,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죠. 이후 80년대 후반까지 이 사조는 계속 재즈 신의 전면에 남아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한편 스무드 재즈, 팝 퓨전이라고 일컬어지는 음악들도 70년대 초반부터 등장하게 되는데 악기 사용및 리듬의 틀은 비슷하지만 음악적으로 상당히 다르며 작곡과 연주 모두 더 팝적인 요소가 강조되어 간결하고 듣기 편하게 진행됩니다.

 

 

 

월드 퓨전, 에스닉 재즈 (World Fusion, Ethnic Jazz)

 

앞서 소개해드린 기존의 10가지 재즈 사조에 한 가지를 덧붙여 이야기 드릴까 합니다. 이 음악은 간단히 이야기해서 재즈가 세계 각 지역의 민속음악적 요소를 받아들여서 만들어진 음악을 말합니다. 관점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이 장르의 음악이 생겨난 시기는 재즈 록, 퓨전과 거의 비슷하거나 조금 이른 1960년대 초반부터인데 아프리카, 인도, 중동, 중남미 지역의 여러 민속 음악들을 경험한 미국과 영국의 재즈 뮤지션들이 거기에 담겨진 독특한 멜로디 스케일과 리듬, 악기 소리에 영감을 받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재즈 스타일을 만들기 위한 과정에서 비롯되었다고 보시면 될겁니다. 7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융성하기 시작한 이 음악은 ECM이나 Enja 같은 당시 유럽의 새로운 재즈 레이블들을 통해 적극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했으며, 차후 북유럽과 동유럽 지역의 민속음악까지 받아들이며 더 넓고 다채로운 형태를 띠게 됩니다. 지금도 여전히 새로운 뮤지션및 작품들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또 만들어지고 있죠. 그 중에서 국내에 알려진 대표적인 뮤지션을 꼽으라면 기타리스트 존 맥러플린이 결성했던 샥티(Shakti), 미국에서 1969년 기타리스트 랄프 타우너와 리드 연주자 폴 맥캔들리스를 중심으로 결성되어 지금까지도 그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오레곤(Oregon), 브라질 출신으로 클래식과 재즈, 브라질의 민속음악을 두루 섭렵한 명인 에그베르토 지스몽티(Egberto Gismonti), 아프로 큐반 재즈의 거장인 추초 발데스나 파퀴토 드리베라 등이 있죠. 좀 더 포괄적으로 넓게 보자면 존 콜트레인이 인도음악에 영향받아 만든 작품들, 집시 음악과 재즈의 접목으로 유명한 장고 라인하르트도 여기에 포함시킬 수 있습니다. 워낙 대중적 기반이 탄탄해 앞서 별도로 언급하긴 했지만 보사노바도 이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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