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랄프 알레시 Ralph Alessi [The Sun That Never Sets] ECM/2026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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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lph Alessi <The Sun That Never Sets> ECM/2026
Ralph Alessi trumpet
Joseph Alessi trombone
Matt Mitchell piano
John Hébert double bass
Ches Smith drums, vibraphone
1 A Sun That Never Sets
2 Nothing is Dead
3 Relaxed Misery
4 Sweet Spot
5 Ether
6 Twichild
7 Transitional Imagery
8 Of Trees (variations on a theme by TB)
9 Slow Dancing Bear
10 Duck Face
11 Behind Clouds
지적이며 동시에 모험적인 현대 재즈의 아이디어
1997년 마이클 케인, 피터 엡스틴과 함께한 트리오 음반으로 ECM 레코드에 입성한 트럼페터 랄프 알레시는 정교한 프레이징과 구조적 작품으로 나름의 지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한 아티스트이다. 명료한 음색과 절제된 감정 표현으로 ECM의 미학을 잘 드러내는 연주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번에 발매된 음반 <The Sun That Never Sets>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앨범은 트럼펫, 트럼본, 피아노, 더블 베이스, 드럼/바이브라폰으로 퀸텟 구성이며 주목할 점은 트롬보니스트 조세프 알레시의 합류이다. 이전 퀸텟 구성은 색소폰의 라비 콜트레인과 함께한 <Imaginary Friends>이었다. 트럼펫, 트롬본 구성도 흔하지 않지만 형과 함께 앙상블을 이루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어 보인다. 그의 형인 트롬보니스트 조셉 알레시는 뉴욕필하모닉의 수석주자로 활동하였으며 10년 전 형 조셉이 랄프의 강의를 참관한 이후부터 같이 연주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의 음반에서 트롬본을 사용한 음악이 처음이기 때문에 어떻게 편곡되었는지를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앨범 전체에서 트롬본의 비중이 높다고는 할 수 없지만 순간순간 등장해 앙상블에 색채와 활력을 불어넣는다. 랄프 알레시의 음악은 다양한 리듬의 층과 인터플레이를 통해 곡의 구조를 완성한다. 트랙 ‘Relaxed Misery’ 에서의 도입부는 트럼펫과 트롬본의 즉흥적인 대화로 시작한다. 피아노의 고정된 리듬 위로 베이스의 유연한 플레잉이 더해지며 그루브가 탄탄해진다. 일단 그루브가 세팅이 되면 멜로디가 추가되고 리드미컬한 트럼펫과 피아노의 즉흥연주로 전개되는데, 개인적으로 피아노 연주가 매우 인상적으로 들린다. 피아니스트의 활약뿐만이 아니라 드러머 체스 스미스의 플레잉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드럼과 바이브라폰 연주 모두 탁월한 감각을 들려주고 있는데 발라드 곡 ‘Sweet Spot’, ‘Behind Clouds’ 에서 바이브라폰의 유연한 컴핑을 감상할 수 있다. 본 작 <The Sun That Never Sets>은 총 11개의 트랙으로 지적이며 모험심 넘치는 분위기의 랄프 알레시의 작품들의 집합이다. 개성 있는 연주뿐만이 아니라 피아니스트 맷 미첼, 베이스 존 에이베어, 드럼 체스 스미스의 자유로운 타임 운용과 인터플레이가 인상적인 작품. 글/재즈 피아니스트 우미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