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윙, 비밥에서 록 퓨전까지 전방위 드러밍 선보인 '초특급 세션 드러머' 알 포스터 (Al Foster) 82세로 영면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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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특급 세션 드러머
알 포스터 (Al Foster) 1943. 1 ~ 2025.5
탄탄한 연주기량, 적재적소에 뿌려주는 맛깔스런 심벌워크, 그와 동시에 업보다는 미드 템포에서 묵직하고도 탄력있게 전개되는 드러밍을 바탕으로 스윙과 백비트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연주해왔던 수퍼 세션 드러머 알 포스터가 이틀전 82세의 일기를 마지막으로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1972년 마일스 데이비승의 록 퓨전 그룹에 가입해 빌리 하트와 빌리 콥햄, 에이어토 모레이라등 여러 드럼/퍼커션 주자들과 같이 펑크(Funk) 기반의 다채로운 리듬 사운드를 만들어내는데 일조해온 연주자였지만 사실 그의 실질적인 음악적 본령은 트래디셔널 재즈에 더 큰 방점이 놓여 있었다. 마일스 퓨전 밴드시기를 제외한 모든 사이드맨 작업은 스윙, 비밥, 하드 밥 계열에 집중되어 있었으며 그 스스로도 자신의 뿌리는 스윙, 비밥에 있다고 말할만큼 재즈 드러머로서의 정체성이 더 강했던 연주자. 다만 그는 스윙을 연주하건 백비트를 연주하건 여유있는 레이드 백을 항상 기저에 깔고 갔으며 은근하고도 탄력있는 그루브감이 아주 탁월해 생전 마일스 데이비스나 소니 롤린스, 행크 존스, 매코이 타이너, 그리고 조 헨더슨 같은 거물 연주자들이 늘 그의 드럼을 선호하고 찾았다고 한다.
맥스 로치, 필리 조 존스, 아트 테일러 같은 기라성같은 선배들의 드러밍에 깊은 영감을 받아온 그의 드럼 연주는 예의 뛰어난 테크닉을 갖고 있었음에도 결코 과시적인 연주를 들려주려 하지 않았으며 늘 자신과 함께 하는 리더 연주자의 음악에 어울리는 어프로치를 들려주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런 면모는 나이를 먹어갈수록 더 뚜렷해져 갔고 말년에 뒤늦게 발표한 <Reflections>나 <Inspirations & Dedications> 같은 리더작에서는 노년에 걸맞는 온화함과 여유러움 속 내실있는 드러밍으로 노익장의 예술성을 한껏 과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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