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즈에 대한 애정 평생 간직했던 TV, 영화음악 작곡가 랄로 시프린(Lalo Schifrin) 93세로 영면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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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에 대한 애정 평생 간직했던 TV, 영화음악 작곡가
랄로 시프린(Lalo Schifrin) 93세로 영면
톰 크루즈 주연의 리메이크 영화로 이젠 세대를 초월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미국의 60년대 TV 미니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의 메인 테마는 누구라도 다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연주곡이다. 긴장감과 박진감을 고루 담아낸 5박의 멋진 테마 멜로디를 만든 것 하나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 깊이 각인시킨 작곡가 랄로 시프린(영미권에서는 쉬프린으로 더 많이 읽는 편이다) 이 지난달 26일(미국시각) 세상을 떠났다. 노환으로 인해 수년간 투병 생활을 했으며 마지막 사인은 폐렴이었다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태생인 그는 유년시절 클래식 연주자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일찌감치 피아노를 배웠으며 20대엔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가 올리버 메시앙에게 사사 받는 등 탄탄한 음악교육을 받아오며 성장했다. 활동 초기엔 동향의 누에보 탱고 마스터 아스토르 피아졸라와 함께 협연하기도 했는데, 그가 이름을 널리 알린 것은 재즈 빅밴드를 결성하면서부터였다고 한다. 프랑스 유학시절 재즈에 매료된 그는 자신의 빅밴드를 통해 다이내믹한 빅밴드 사운드를 연출해내가기 시작했고 이는 아르헨티나에서 큰 인기를 얻어 그곳의 TV, 영화음악 작업에 참여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트럼페터 디지 길레스피와의 인연으로 미국으로 건너간 뒤 디지의 밴드 피아니스트겸 작, 편곡가로 활동하면서 미국 내에서도 입지를 키워나갔고 자신의 이름을 내건 리더작도 발표, 미국에서도 재즈 뮤지션으로 성공가도를 달려 나갔다. 음악적으로 탄탄한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 듣기에 어렵지 않은 작곡능력을 갖춘 그는 이후 미국 내 헐리웃 영화음악 및 드라마 작업에 참여, [미션 임파서블], [더티 하리], [용쟁호투] 같은 첩보, 스릴러, 액션 계열의 영화에 멋진 오케스트라와 브라스 사운드를 부여함으로서 바로 스타 작곡가로 부상,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그는 이런 영화음악 작업으로 한편에 수십만 달러 이상의 개런티를 받는 작곡가가 되었음에도 재즈에 대한 애정을 놓지 않고 꾸준히 작품 활동을 지속해나갔으며 영화음악 외에 별도의 리더작들을 계속 발표해왔다. 자신의 곡들을 재즈 빅밴드로 편곡해 발표하거나 과거 참여했던 디지 길레스피 밴드 시절의 곡들을 새롭게 재해석하는 등 재즈와의 끈을 놓지 않았으며 새로이 작업하는 영화음악에도 재지한 작풍을 꾸준하게 반영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평생 100개가 넘는 영화음악을 작업했으며 자신의 리더작도 50장 가까이 남긴, 실로 대단한 음악적 열정과 에너지를 지녔던 인물!
좌로부터) 랄로 시프린, 에릭 돌피, 매코이 타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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