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앨범 석지민 트리오 Seok Jimin [Where The Light Stays] Self Produce/2025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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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지민 트리오 <Where The Light Stays> Self Produce/2025
석지민 - Piano
이동민 - Bass
김동현 - Drums
1. The Way I Have To Go
2. Within Motion
3. Escape
4. Relaxation
5. Festival
6. Travel
7. Whisper Of Memories
8. Lumière
9. Even If Not
차분하게 내면의 성숙함 갈무리해내다
그간 발표했던 싱글들이나 EP음반 <My Journey> 그리고 프로젝트 라이브 음반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해온 피아니스트 석지민의 첫 트리오 정규작. <Where The Light Stays>은 피아노 트리오에 대한 그만의 가치관을 담아내고 있는 음반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작품에 수록된 많은 곡들은 새로 쓰여진 곡들도 존재하지만 이전에 발표했던 곡들을 피아노 트리오라는 관점에서 기존의 곡들을 재구성하고 있는 형식을 선보인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 이러한 면은 음반 첫 포문을 여는 The Way I Have To Go 에서부터 잘 드러난다.
원래 <My Journey>에 수록되었던 곡으로 석지민의 강점인 서정적이며 멜로디 라인 뚜렷한 연주는 여전하지만 드럼의 연주에 반응하는 부분과 베이시스트 이동민의 아르코 주법으로 진행되는 베이스 솔로를 통해 팀이라는 정체성을 부각하고 있다. Within Motion 역시 작곡을 중심으로 잘 짜여진 곡 구성을 통해 음악적 묘미를 살리고 있다. 연주 기교 역시 필요한 부분에서만 간결하게 처리하거나 여백을 두어 전체적인 리듬감을 살리고 있는 곡인데 화려하게 들리지 않음에도 앙상블이 주는 생동감이 잘 전달된다. 서정적인 발라드인 Relaxation 에서는 멤버들의 상호간의 인터플레이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전체적인 분위기를 형성해 가는 김동현은 브러쉬를 통해 굉장히 차분한 리듬을 만들어 내며 이 위에서 자유로이 유영하는 석지민과 이동민의 인터플레이가 감성을 자극한다. 드럼과 반응하는 석지민의 피아노는 급하지 않게 여백을 두며 음악적 서사를 만들어 가고 이동민의 베이스 솔로가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완성하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와닿는다. 자세히 들어보면 각 멤버들은 불필요한 음을 굉장히 절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것이 동시에 굉장히 서정적인 느낌을 선사한다.
Festival, Travel, Whisper Of Memories 에서는 이전과는 달리 3명의 뮤지션이 적극적인 인터플레이를 통해서 역동적인 느낌을 표출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멜로디가 선명하게 들리는 Even If Not 으로 음반을 마무리한다. 일반적으로 기존의 곡을 재해석하거나 트리오로서의 새로운 시도를 한다고 할 때 이전에 보여주지 못한 과감한 기교와 타이트한 앙상블을 보여줄 만하지 않을까 싶은데, 석지민은 그보다는 자신이 지금까지 해왔던 음악적 발자취를 정교하게 다듬고 다시 성숙한 언어로 완성해서 표현하고 싶은 게 아닌가 하는 인상을 준다. 만약 이 짐작이 맞다면 충분히 성공적인 결과물이라고 말하고 싶다. 마음속에 길게 남는 잔향을 듣는 이에게 선사하고 있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작품. 글/재즈 칼럼니스트 윤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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