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호러스 실버 Horace Silver [Silver in Seattle ; Live at the Penthouse] Blue Note/2025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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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race Silver <Silver in Seattle ; Live at the Penthouse> Blue Note/2025 (Recorded 1965)
Horace Silver Piano
Woody Shaw Trumpet
Joe Henderson Tenor saxophone
Teddy Smith Acoustic bass
Roger Humphries Drums
4. Sayonara Blues
5. Band Introductions
준수한 라이브, 다만 플러스 알파 기대하기엔 아쉬움이...
묻혀있는 재즈 황금기의 녹음을 캐내기 위해 광맥을 찾아 나서는 프로듀서 제브 펠드먼의 여정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 그의 제작으로 발매되고 있는 음반들은 지역 라디오 방송국의 전파를 타고 송출되었던 녹음들이 많은데 그러한 녹음들이 선명한 음질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음반 수집가들의 구미를 자극한다.
블루노트 레코드를 통해 최근에 발매된 호러스 실버의 녹음은 1965년 8월 12일과 19일 미국 시애틀에 있었던 재즈클럽 펜트하우스에서의 연주로, 이 도시의 비영리 라디오 방송국인 킹-FM의 방송을 위해 녹음되었던 것이다.
1965년 8월의 호러스 실버 퀸텟은, 실버의 디스코그라피를 통해 보자면, 앨범 [Song For My Father]의 녹음을 마치고(’64년 10월) 후속작인 [The Cape Verdean Blues]의 녹음(’65년 10월)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전작인 [Song For My Father]는 리더인 실버(p) 외에 카멜 존스(tp), 조 헨더슨(ts), 테디 스미스(p), 로저 험프리스(d)로 짜였던 데 반해 약 1년 뒤에 녹음된 [The Cape Verdean Blues]에서는 실버, 헨더슨, 험프리스가 계속 자리를 지킨 가운데 트럼펫은 우디 쇼, 베이스는 밥 크랜쇼로 교체되었다. 그런데 후자 앨범 녹음의 2개월 전이었던 이 시애틀 공연에서는 아직 테디 스미스가 베이스를 연주했고 반면에 트럼펫 자리에는 이미 우디 쇼가 합류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레퍼토리도 비슷한 상황을 반영한다. 앨범 [Song for My Father]에서 앨범 타이틀곡과 <The Kicker>가 이 무대에서 연주되었고 두 달 뒤 스튜디오에서 녹음될 <The Cape Verdean Blues>가 이미 여기서 먼저 선을 보였다.
라이브 앨범의 장점은 소리의 측면에서 비록 스튜디오 녹음의 완벽함을 구현할 수는 없지만 연주의 활기, 파격성에 있다고 하겠다. 하지만 필자가 생각하기에 호러스 실버는 라이브 연주에서 스튜디오 이상의 열기를 만들어 내거나 독주자들에게 자율성을 주어 스튜디오 버전에서 담을 수 없었던 파격을 끌어내는 유형의 밴드 리더가 아니다. 본질적으로 그는 작곡가이자 편곡자이며 그래서 밴드를 안정적이며 치밀하게 끌고 간다. 스튜디오 버전 이상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우디 쇼와 조 헨더슨의 솔로가 실버의 통제를 벗어나려는 기미를 보였던 <Sayonara Blues>가 유일했다. 이 앨범은 정상급 연주이지만 라이브 앨범의 진미를 느끼기에는 아쉽다. 그런 면에서 이 앨범은 호러스 실버의 골수팬에게만 권한다. 그렇지 않다면, 아직 그의 스튜디오 녹음들을 온전히 들어보지 않았다면, 이 앨범을 먼저 선택할 이유는 없을 것 같다. 글/재즈 칼럼니스트 황덕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