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토마스 모건 Thomas Morgan [Around You is A Forest] Loveland Music/2025
- Johnk
- 조회 수 1

Thomas Morgan <Around You is A Forest> Loveland Music/2025
Thomas Morgan : Double Bass
Dan Weiss : Tabla
Craig Taborn : Farfisa Organ, Fender Rhodes, Synthesizers, Field Recordings
Gerald Cleaver : Drums
Henry Threadgill : Flute, Bass Flute
Ambrose Akinmusire : Trumpet
Bill Frisell : Acoustic and Electric Guitars
Immanuel Wilkins : Alto Saxophone
Gary Snyder : Voice
1. Around You Is A Forest
2. Eddies
3. Dream Sequence
4. Through The Trees
5. In The Dark
6. Assembly Of All Beings
7. Rising From The West
8. Murmuration
9. Here
베이스 스타일만큼이나 확실한 발상, 자기 음악색
우리가 떠올릴 수 있는 동시대 탁월한 재즈 베이시스트들은 꽤 있다. 그중에서도 토마스 모건은 자기만의 자리를 오롯이 지키고 있다. 그 오롯함은 어디서 왔을까. 느리고 절제된 연주, 특유의 공간감과 포용력, 진취적이고 즉흥연주가 탁월한 거장들이 그를 중용했다. 폴 모션, 마사부미 키쿠치, 빌 프리셀과 함께한 작업들은 필자에게 깊게 각인되었다. 특히 빌 프리셀과 함께한 두 장의 듀오 앨범은 듀오 미학의 극을 맛보는 경험이었다. 이들의 음악을 여러 번 들었던 시절, 선배 필진에게 그런 표현을 했다. 긴 강을 건너는 듯한 기분이라고. 봄 한낮의 유장한 연주, 누구도 소외하지 않는 재즈.
사이드 맨으로 그의 위치가 확고하기에 굳이 본인의 작품을 내지 않아도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필자의 예상을 깨고 자신의 이름을 내건 리더 작을 25년 만에 발표했다. 여러 게스트를 초대해 듀오를 취하는 형식이고, 콘트라베이스는 첫 곡에서만 사용한다. 가장 큰 감상 포인트는 오픈 소스 플랫폼 <Super Collider>로 직접 프로그래밍한 가상 현악기 우즈(WOODS) 를 운영하는 것이다.
여기서 우즈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이 악기는 서아프리카의 류트-하프, 아시아의 치터, 헝가리의 침발롬 등 다양한 현악기의 특성을 융합한 알고리즘 기반 디지털 악기다. 정보 없이 듣고 있으면 우드 같기도 하고, 부드러운 하프시코드 같기도 하다. 낯선 소리를 내지만 날카로운 소리는 없고 부드러운 톤과 진행을 펼친다. 과연 이게 전기 음향일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상한(?) 가상 악기를 가지고 신예, 중견, 명인 연주자들과 일대일 승부가 자못 흥미롭다. 정확히 말하면 진검승부가 아닌, 허허실실 약속 대련 같은 연주를 펼친다. 크랙 태번, 제럴드 클레버, 헨리 드레드길, 앰프로스 아킨무저리, 빌 프리셀, 임마누엘 윌킨스 등과 함께 현대 재즈의 특식을 차려놓고 재즈의 경계에 대해 질문하여 즉흥연주의 본질을 탐구한다. 특별히 난해한 음악은 아니지만 고전적인 화성 진행이 전혀 없이 곡에 따라 에스닉한 선율이 강조되는 이런 부류의 재즈를 전통적인 리스너들은 질색할 것이다. 그럼에도 상상력 풍부한 데뷔작이라는 것을 부정하긴 힘들다. 특히 크랙 테이번과 함께한 Dream Sequence 는 듣는 이를 혼몽의 상태로 이끈다. 글/재즈 칼럼니스트 여인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