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하고 현란한 현대 재즈의 어법과 접근방식에 사뭇 반하는 정갈하고 담백한 음악과 여백의 선율, 소리를 강조하는 비움 프로젝트로 자신의 음악세계를 차분히 구축해오고 있는 피아니스트/작곡가 신아람이 해당 프로젝트의 두번째 정규앨범을 발표하고 이를 기념하는 발매공연을 갖는다. 2022년도에 발표했던 전작 비움 프로젝트에서 이어지는 컨셉트이며 동일한 트리오 멤버들(기존의 피아노, 베이스, 드럼이 아닌 피아노 색소폰 드럼)으로 베이스가 없는 형태의 이색적인 편성을 시도하는 팀이다. 베이스가 없어서 사운드 전체 저음부의 허전함이 관건일텐데 이들은 그 부분을 따로 의식하지 않고서 자연스럽게 솔직한 곡과 연주로 어필한다.

이들이 표방하는 악기 소리의 자연스러움과 함께 머리가 아닌 가슴에서 비롯되는 음들을 표현하고자 노력하는 팀이며 그에 따라 신작에 담긴 음악들 또한 이 컨셉트에 잘 부합하는 정서적 공감대가 담겨져 있다. 특히 두 선율 악기의 따스한 배려와 조화가 적잖은 호감을 주는데 라이브에서 과연 이 의도를 얼마나 잘 살려 연주할지가 핵심 포인트 아닐까 싶다. 비어있는 듯 선율의 진솔한 내실을 추구하는 독특한 트리오의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시 : 7월 5일(토) 오후 5시

티켓가 : 45,000원 (학생 할인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