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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발매된 국내외 주요 앨범들, 화제가 되거나 늦었더라도 이야기할만한 이슈가 있는 작품들을 폭넓게 가져와 소개합니다.
제목 앞에 ⚡표시가 있는 앨범은 음악 플레이어가 삽입되어 있습니다.

Johnk

국내앨범 ⚡정은혜 Eunhye Jeong [The Colliding Beings, CHI-DA] Audioguy/2020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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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ano 정은혜

Pansori 배일동

Cello 지박

Drum 서수진

 

1 저고리

2 소생

3 희망, 안착하다

4 희생

5 커튼콜

 

 

서로의 다름 그대로 바라보고 내부의 감성 소통하려는 시도! 

 

글쓴이가 피아니스트 정은혜를 알게 된 것은 바로 지금 소개하는 그녀의 신작 <The Colliding Beings, CHI-DA>를 통해서이다. 다시 말해 이 작품을 통해 그녀를 처음 알 된 셈. 이 작품의 모티브는 그녀의 이전 앨범이자 피아노 솔로 작이었던 <CHI-DA>에서 확장된 게 아닌가 싶다. ‘존재들의 부딪침’이라는 타이틀에도 알 수 있듯이 피아노 솔로가 가지는 형식의 틀을 벗어나 각 각의 뮤지션들과의 충돌, 부딪침으로 파생되는 다양한 소리에 집중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사실 이 작품은 최근 몇 년 동안 꽤 많이 늘어난 재즈와 국악과의 만남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이러한 시도들을 한 팀들의 작품들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면 단순한 퓨전, 크로스오버의 형식으로 진행되었던 경우가 많은데, 최근에는 마치 국악과 재즈의 상생을 의미하듯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고 흘러가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점이 흥미롭게 보인다. 억지로 끼워 맞추기 보다는 그 자체의 만남으로 음악의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러한 방식은 대부분 프리/아방가르드의 형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 작품 역시 그렇다. 공연 실황으로 총 5곡을 수록하고 있는데 마지막 곡을 제외하면 짧게는 10분이 약간 넘거나 길게는 20분이 훨씬 넘는 긴 호흡으로 진행된다. 이 작품에 참여한 첼리스트 지박, NEQ에서 드럼을 맡았던 서수진이 세션으로 참여하면서 작품의 생기를 불어 넣지만 무엇보다는 국악 명창인 배일동의 창이 전체를 관통하며 작품의 독특한 미감을 선사한다. 긴 호흡으로 진행되는 만큼 각 멤버들의 연주가 상당한 집중력을 선보이고 있음에도 그 중간을 가르는 배일동의 창은 타이틀처럼 부딪침을 형성하며 강렬한 에너지를 형성하고 있다. 자유즉흥에 가까운 음악이지만 그녀는 어쩌면 이것을 사전에 의도했는지도 모른다. 만일 그렇다면 그 시도가 상당히 성공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글/재즈칼럼니스트 윤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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