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앨범 서수진 Soojin Suh [Prism of Esistence] Endectimorph Music/2026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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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강재훈, 서수진, 김영후
서수진 (Soojin Suh) <Prism of Esistence> Endectimorph Music/2026
서수진 - Drums
강재훈 - Piano
김영후 - Bass
1. Uncertainty I - Everlasting Peace Uncertainty II - Faith In Fate
2. Network Song
3. Sailors
4. The Doors Of Perception
5. Eyes Of Little One
6. Uncertainty III - Beginnings And Endings
7. Fragments Of Memory
8. There Is No Evil In Pain [For Chick Corea]
9. Ecnad
좀 더 다채롭게 펼쳐진 트리오 사운드와 컨셉트
지금까지 필자가 드러머 서수진의 음악을 접하면서 느낀 건 그녀가 자신만의 확고한 음악적 이디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데뷔작 <The Moon In Your Hand>부터 <Roots To Branches>에 이르기까지 전통적인 재즈 문법 안에만 머무르기보다 자신이 그리고자 하는 음악적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편성을 시도해 왔다는 것이다. 특히 <Strange Liberation>에서 보여준 코드리스 쿼텟이나 현대적인 프리 재즈적 접근은 들을때마다 멋지다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이번 신작 <Prism Of Existence>는 <Colorist>의 주제를 확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당시 함께했던 피아니스트 강재훈과 베이시스트 김영후와 다시 합을 맞추고 있다는 점과 Colorist 라는 전작의 이미지가 이번에는 프리즘을 통해 보다 다채롭게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물론 글쓴이 개인적인 생각이라 두 작품의 연관성을 직접 의도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같은 세 명의 뮤지션이 다시 만났다는 점에서 이러한 연결은 개연성 있게 다가온다.
프리즘은 하나의 빛을 여러 색으로 나누어 보여준다. 그런 의미에서 <Prism Of Existence>라는 타이틀은 이번 작품의 음악적 성격과도 잘 어울린다. 서수진이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음악적인 스탠스를 유지하면서 피아노 트리오라는 편성 안에서 다양한 음악적 뉘앙스와 표정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특히 전통적인 재즈 어법에 강점을 가진 강재훈의 피아노는 서수진의 정교하고도 타이트한 리듬과 만나 때로는 중심을 잡아주고, 또 어떤 순간에는 자유로운 즉흥으로 이어진다. 여기에 김영후의 베이스가 두 사람 사이를 연결하면서 세 사람은 서로의 아이디어에 반응하는 유기적인 앙상블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이번 작품의 다양성은 단순히 여러 스타일의 곡을 담았다는 의미와는 조금 다르게 다가온다. 특히 Uncertainty 삼부작은 촘촘이 짜여진 작곡 틀 안에서 세 명의 즉흥적인 호흡을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마냥 아카데믹한 방식으로만 흐르지 않는다. 서수진의 드럼은 피아노와 베이스의 움직임에 반응하며 곡의 흐름과 질감을 변화시킨다. 그녀가 가진 짜임새 있으면서 입체적인 음악적 성향과 피아노 트리오의 전통적인 재즈 언어가 자연스럽게 공존하는데, 여기에는 강재훈과 김영후의 역할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전작인 <Colorist>에서 세 사람이 자신들만의 사운드 색깔을 만들어냈다면 <Prism Of Existence>에서는 그 색을 프리즘에 통과시킨 듯 보다 다양한 모습으로 펼쳐 보이고 있어 전형적인 피아노 트리오를 선택했음에도 서수진의 음악이 평범하지 않게 다가온다. 자신만의 색을 프리즘이라는 주제를 통해 보다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주고 싶은 것이 본작에서 서수진의 의도였다면 확실히 성공한 것 같다. 글/재즈 칼럼니스트 윤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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