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즈 보컬의 기악적 영역 개척한 초기 선구자 쉴라 조던 (Sheila Jordan) 96세로 타계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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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보컬의 기악적 영역 개척한 초기 선구자
쉴라 조던 (Sheila Jordan) 96세로 타계
Jazzchild라는 별칭을 무척이나 좋아했으며 또 잘 어울렸던 열렬한 비밥 애호가이자 찰리 파커의 추종자! 베티 카터와 더불어 스탠더드, 스윙 보컬에서 비밥 라인을 기본으로 하는 기악적 재즈 보컬의 영역을 확대해나가는데 커다란 공로를 세운 진취적인 재즈 보컬리스트 쉴라 조던이 결국 지난 달 11일(미국시각) 세상을 떠나셨다. 얼마 전 건강악화로 연명치료를 위한 기금 후원을 진행하기도 했었으나 결국 고비를 넘기지 못하시고 자택에서 숨을 거두었다고. 향년 96세이시니 그럼에도 남다른 천수를 누리신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젊은 시절 약물및 알코올 중독에 빠졌던 걸 감안한다면 정말 놀랄 정도로 장수하신 셈이다)
그녀는 고등 학생때 우연히 주크 박스에서 흘러나온 찰리 파커의 Now's the Time 을 들은 뒤 평생 이 음악을 할 것이라는 걸 운명처럼 그 순간 직감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50년대 중반부터 비밥 보컬 임프로바이저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일찌감치 확립한 이후 그녀의 음악적 행보는 스티브 스왈로우, 스티브 쿤, 하비 슈왈츠, 카메론 브라운 같은 그 당시 등장한 젊고 진취적인 재즈 연주자들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채워졌으며 노래를 위한 반주자로서 협연하는 것이 아닌, 동등한 위치의 악기 연주자들과의 관계에 더 어울리는 접근을 시도함으로서 재즈 보컬의 기악적 영역을 확대해나가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블루 노트 레이블을 통해 첫 정규 앨범인 <Portrait of Sheila> 를 1963년에 처음 발표한 뒤 한동안 개인 사정으로 휴지기를 가진 바 있으나 보컬-베이스 듀오 퍼포먼스를 1975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해나가면서 다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갔다. 베이스-보컬 듀오 작업을 어느 누구보다 많이 해왔으며, 피아노 트리오 편성으로 작업한 앨범들도 여러장 있었는데, 특히 피아니스트 스티브 쿤과 파트너쉽을 이뤄서 발표한 작품들, 베이시스트 스티브 스왈로우, 트럼페터 톰 하렐과 함께 협연한 결과물들은 무척 훌륭한 작품성을 담고 있는 걸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