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들에게 존경받았던 숨겨진 명 피아니스트 리치 베이락(Richie Beirach) 78세의 일기로 운명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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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재즈 팬들에게 잘 알려진 허비 행콕, 칙 코리아, 키스 재럿 같은 특급 스타 플레이어들과 거의 동세대에 활동했던 연주자로 그들에 못지않은 연주력과 음악성을 겸비했던, 상대적인 지명도와 인기는 그들에 비해 약했으나 그게 무색할 정도의 대단한 역량을 갖춘 명 피아니스트 리치 베이락이 지난 달 26일(독일시각) 78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자세한 사인은 알려지진 않았으나 노화로 인한 건강악화로 보이며, 최근 몇 년동안 정상적인 연주활동을 하지 못한 채 병원을 오가며 힘든 투병생활을 해오셨다고.
리치 베이락의 피아니즘은 상당히 폭이 넓고 풍부한 음악 유산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예의 스윙, 비밥에서부터 록 퓨전, 프리재즈의 접근들, 그리고 무엇보다 후기 낭만, 인상파 시대부터 현대 클래식 작곡가들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이해을 두루 갖고서 이를 자신의 연주에 성공적으로 반영시켜 독보적인 일가를 이뤄냈다. 오랜 단짝인 색소포니스트 데이브 리브먼과 60년대 후반부터 뉴욕 재즈 신에서 연주를 시작하면서 당시 재즈 록과 프리/아방가르드의 물결을 약관의 나이대에 이미 목도한 그는 뉴욕의 로프트 재즈 신에서 다양한 음악적 수련을 거쳐 실력을 키워나갔다. 거기에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영웅 중 한명이었던 빌 에번스의 연주방식과 감성을 적절히 반영, 여기에 매코이 타이너와 같은 압도적인 타건, 폴 블레이의 강건하면서도 시적인 여백미까지 함께 체득해 강렬한 에너지와 깊은 서정성을 모두 겸비하는 연주자로 이름을 알렸으며, 아울러 작곡능력에 관한 평가 또한 아주 높았다.
또한 그가 작품을 발표해온 시대적 범위는 7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무려 50년에 걸쳐 있는데 솔로, 듀오, 트리오, 쿼텟 편성을 모두 소화했으며 데이브 리브먼과 함께 중, 대형 앙상블도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70년대 존 애버크롬비와 함께한 쿼텟 작품들, 조지 므라즈와 잭 디조넷이 함께했던 트리오 라인업(종종 빌리 하트가 참여하기도 한), 데이브 리브먼과 함께한 캄보 퀘스트에서 그가 들려준 유장한 스케일의 피아노 연주, 힘과 섬세함을 겸비한 터치에 고전과 현대적 표현을 다 섭렵한 그의 피아니즘은 다수의 재즈 팬들에게 간과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느껴질만큼 탁월한 예술성을 간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