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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리뷰

엠엠재즈

국내앨범 자유즉흥 통한 심도 깊은 자아성찰, 준킴의 [myself] 외

 

이달의 추천앨범: 2019.04. 국내 편
 
ALBUM #1 Jun Kim - Myself (Tal (The Arts Label)/2018)

 

 

준킴 – Guitar

김성완 – Alto Sax

김창현 – Bass

김선기 – Drums

 

자유즉흥 통한 심도 깊은 자아성찰!

 

작년 이맘때 즈음 앨범 <Cosmic Aesthetic>을 발표했던 기타리스트 준킴이 한 해가 다 가지않은 작년말경에 또 하나의 신작을 (소리소문없이) 만들어냈다. <Myself>라는 타이틀대로 이 앨범은 철저히 자신에게로 포커스가 향해 있으며, 트랙 명만 봐도 이 작품의 컨셉이 무엇인지 쉬이 짐작할 수 있다. 

 

전작과 비교해 바라보는 지향점이 정반대에 가깝지만 그의 음악적 성향, 표현방식은 (당연하게도)어느 정도 전작과 유사하게 이어진다. 전체의 연주에서 자유즉흥의 비중이 아주 높다는 것(트랙에 따라 완전한 자유즉흥으로만 이뤄진 것도 다수 있는 것으로 들린다), 관조적이며 차분한 톤으로 연주의 흐름이 이어져간다는 점은 비슷한 맥락. 물론 몇 가지 다른 점도 존재하는 데 일단 편성에서 색소폰이 포함된 쿼텟 형태로 대부분이 녹음되었다는 점과, 아무래도 주제가 아티스트 자신과 그 주위의 인간관계를 두고 이야기하는 점이 크다 보니, 즉흥연주의 전개나 녹음된 방식에서 좀 더 담백하고 소박한 느낌을 전해주는 면이 일부 있다. 이를테면 전작에선 즉흥연주의 표현도 좀 더 추상적이며 스케일이 크고 유장하게 진행되고 녹음 또한 앰비언트를 더 강조하는 식이었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그게 상대적으로 줄어있다는 점일 것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왠지 필자의 귀에는 두 작품이 하나의 연결고리가 있는 것 같이 들린다. 무엇보다 이 두 작품을 통해서 그가 바라보는 세계관이 그려지는데, 우주를 바라보는 거시적 관점과 자신과 주변, 내적인 면을 들여다보는 미시적 관점이 결국 준킴이라는 자아를 가진 존재를 통해 투영되고 받아들여진다는 점이 그것이다. 다소 철학적이고 자아성찰적인 주제와 음악이기에 전체적인 사운드가 차분하고 관조적인 것과 별개로 준킴을 비롯한 멤버들이 표현해내는 즉흥연주는 조성의 영역과 전위의 영역을 두루 섭렵하고 있으며, 다양한 감성의 편린을 담아 연주한다. 특히 앨범 중후반부로 넘어가면서 연주의 밀도감이 더욱 높아지는데 ‘Teacher’, ‘Friend’, ‘Dreamer’에서 무조성과 정형화되지 않은 리듬으로 프리한 연주를 구사하다 마지막 곡 ‘Jun Kim’에서 짧지만 앨범의 대미에 걸맞는 엔딩으로 여운을 남기며 마무리 된다. 데뷔 초부터 준킴의 음악세계를 지켜봐 온 필자는 다양한 장르적 성격의 음반을 그간 시도해오다 최근들어 자유즉흥연주에 심취하면서 더욱 적극적인 작품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타협이나 대중적 접근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좋게 바라봄직한데, 작품의 내용도 허툰 구석 없이 탄탄하다. 

 

파트너쉽을 구축하고 있는 베이시스트 김창현과 함께 구축한 홈 레코딩 형태의 스튜디오 탈(Tal)에서 시간이 날 때마다 그들의 작업을 계속 이어나가는 이들의 시도는 한국 국내뮤지션들(재즈뿐만 아니라 인디까지 포괄하는)들이 창작만으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갑갑한 현실상황에서 어떻게 자신의 작품 활동을 해나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좋은 선례라고 생각한다. 다른거 제쳐두고 하고 싶어 하는 음악세계를 계속 구축해나가고 있는 그는 분명 우리가 관심을 갖고 계속 지켜볼 가치가 있는 뮤지션이다.

 

글/MMJAZZ 편집장 김희준

 

 

ALBUM #2 Hanbin Lee(이한빈) - Gray Womb (Chili Music/2019)

 

 

이한빈 : Piano

 

피아노 통해 써내려간 진솔한 자기고백록

 

피아니스트 이한빈이 첫 앨범을 피아노 솔로로 발표했다. 그는 보스톤 버클리 음대에서 재즈 퍼포먼스를 전공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국악인들과 협업하며 한국적인 것에 대한 음악적 발전 방향을 고민하고 모색해왔다. 이한빈은 2015년 재즈국악팀 ‘어울림’에서 활동하며 대금, 소금, 피리, 해금 연주자들과 소통하였으며 2016년에는 이한율(보이스), 김태현(대금), 권효창(전통타악)과 함께 또 다른 재즈국악 그룹 ‘그레이 바이 실버’를 만들어 국내는 물론 프랑스 라 로쉘에서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보통 해외에서 재즈를 공부하고 국내에 들어오면 다시 재즈 연주자들과 교류하거나 팀을 만들어 활동하기 마련인데 이한빈의 행보는 조금 달랐다. 이한빈은 국악 음악가들과 작업하며 새로운 방향성을 보게 되었고, 이를 통해 그가 뿌리를 두고 있는 ‘민족성’에 대한 고찰을 심화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물론 어울림이나 그레이 바이 실버가 국악과 재즈를 접목한 음악을 들려주었기에 이한빈이 아예 비재즈의 영역에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가 재즈를 전공한 다른 뮤지션들과는 다른 노선,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

 

본작은 이한빈 자신의 삶과 자아에 대한 고민 등을 담고 있는, 어찌보면 지극히 개인적인 작품이다. 이를 위해 이한빈은 다른 악기 없이 오로지 피아노 한 대로 그 동안 작업한 곡들을 담담히 연주하고 있다. 앨범 타이틀이 ‘Gray Womb’이고 첫 곡이 ‘Womb’이니 그의 이야기는 그 혹은 모든 사람들이 태어나기 전부터를 표현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이한빈 스스로 본작에 대해 “이 앨범은 내 삶의 흔적들을 위한 기록이다. 태어나 지금까지, 자아의 완성을 향해 고찰해온 시간들과 스스로의 아픔을 음악으로 승화했던 과정들이 나의 1악장이다(중략)”라고 하고 있는데, 그의 설명처럼 이번 앨범은 뮤지션 본인의 삶과, 음악적 고민이 마치 일기장에 쓴 독백처럼 곳곳에 녹아들어 있다. 나름 재즈적 느낌이 묻어나는 ‘Noise’ ‘아이야’ 등 몇 곡이 즉흥의 면모를 담고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클래시컬한 작풍의 피아노 솔로가 깊고도 잔잔한 파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첫 솔로 앨범임에도,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잘 수렴된 그의 감성이 호감을 주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글/강대원

 

 

ALBUM #3 Kusikia - Several Possibilities (Self Produce/2019)

 

 

김지현 – Piano

최장군 - Bass

여정민 – Drums

이용주 – Vocals On #7

 

패기, 도전적 마인드 잘 담아낸 데뷔작!

 

‘음악은 느끼는 것이다’라는 어느 광고의 카피라이트 문구가 아니더라도, 장르 불문하고 라이브를 경험해본 분들에게는 저 문구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잘 이해하리라 생각한다. 그만큼 라이브에서 맛 볼 수 있는 현장감, 뮤지션들 열기와 호흡은 분명 ‘음악을 직접 느낀다’와 무척 잘 부합된다. 이러한 행위 이전에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바로 ‘듣는다’라는 행위이다.

 

지금 소개하는 피아노 트리오 쿠시키아라는 팀의 명칭은 스와힐리어로 ‘듣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어쩌면 자신들의 음악이 일단 들려지길 바라는 트리오의 입장을 대변하는 팀명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이유인 즉 이들이 표출하는 음악적 방식이 전통적인 재즈 어프로치보다는 좀 더 현대적이고 실험적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리 재즈적인 어법을 포함해, 모던 크리에이티브에 부합되는 형식으로 자신들의 음악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들의 음악이 아마냥 난해한가 하면 그렇지도 않다. ‘Kusikia 1’, ‘Jordanesque’, ‘Kusikia 2’처럼 베이스-드럼이 만들어 내는 독특한 긴장과 이완 속에서 프리 재즈에 가까운 화성과 음악적 진행은 묘한 쾌감을 주면서도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e.s.t.의 영향력이 느껴지는 ‘CP3 For Tmac’, 보컬리스트 이용주가 참여하고 있는 ‘Tomorrow, You'll Buy This’, 유려한 연주와 탄탄한 앙상블, 서정적인 라인이 매력적인 ‘Clara And The Dürer’와 ‘Song For Allende’등 현대 피아노 트리오의 전형성을 잘 보여주는 친숙하면서도 매력적인 곡들이 트랙을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불현듯 떠오르는 뗄로니어스 몽크, 제이슨 모란과 같은 강렬하고도 독특한 타건과, 콘트라가 아닌 일렉트릭 베이스가 주는 묘한 이질감과 독특한 리듬 운영과의 조화 등은 국내팀임을 감안하면 꽤나 신선하고 멋지게 다가온다. 마치 ‘Alternative Modern Creative Piano Trio’라는 밴드의 캐치 프레이즈처럼 이들이 취하고 있는 음악적 스탠스는 익숙한 방법론과 첨단의 실험성을 두루 담아내려 하고 있는 것이다. 거칠고 투박하지만 신인다운 풋풋함과 패기도 음악 안에 살아 있는 것 같고. 여러모로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가 되는 팀이기도 하고 앞으로 충분히 존재감을 발산할 것 같은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여겨지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글/윤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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