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a Delilah   <The Long Way Round>  Blue Note/2025

 

 

Aaron Graham Composer, Drums, Synthesizer

Aaron Sterling, Jesse Singer Drums

Benjamin Fletcher Bass, Composer, Drums, Organ, Piano, Vocals (Background)

Cory Henry Composer, Organ

Doug Schadt Bass, Composer, Engineer, Guitar, Piano, Producer, Programmer

John Jones Bass, Composer

Josh Grant Bass, Composer, Engineer, Keyboards, Lap Steel Guitar, Producer, Programming

Martin Luke Brown Composer, Piano, Synthesizer, Vocals (Background)

Maya Delilah Art Direction, Bass, Composer, Guitar, Guitar (Acoustic), Guitar (Electric), Vocals

Seth Tackaberry Double Bass, Engineer, Guitar (Acoustic), Organ, Piano, Producer

Stephen Barnes Composer, Organ, Piano, Synthesizer

Tom Higham Bass, Composer, Guitar (Rhythm)

Etc.

 

1. Begin Again

2. Look At The State Of Me Now

3. Man Of The House

4. Maya, Maya, Maya

5. Jeffery (Feat. Cory Henry)

6. Squeeze

7. Actress

8. Did I Dream It All

9. I’ll Be There In The Morning

10. My Balloon

11. Necklace

12. Never With You

 

 

다양한 음악적 기반, 잠재력 넘치는 빈티지 팝 싱어송라이터

24세의 런던출신 싱어송라이터 마야 딜라일라의 첫 번째 정규 앨범이 블루노트 레이블에서 발표되었다. 그의 음악을 영상이 아닌 소리로 처음 듣는 팝 팬들라면 ‘존 메이어가 기타 세션을 했나?’ 하고 오해할 수 있을 만큼 딜라일라는 블루지한 팝 기타 연주에 상당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

작년 기타 브랜드 Fender에서 Next Class of 2024로 선정된 그녀는, 8세부터 교육 받은 것이 아닌 독학으로 어쿠스틱과 일렉 기타를 연주했고, 주로 다른 친구들의 공연에서 기타를 연주하며 음악 커리어를 시작했다. 점차 자신의 노래도 만들어 틱톡을 포함한 온라인상에서 팬층을 만들어가기 시작한 그녀는, 코로나19가 세상을 덮치자 다른 이의 연락을 기다려야 하는 세션 연주자보다는 스스로 무언가를 해내야한다는 필요성을 더 강하게 느끼게 되었고, 2020년 EP ‘Oh Boy’, 2021년 EP ‘It’s not Me, It’s You’ 두 장의 앨범으로 내며 아티스트로서 면모를 점차 드러내기 시작, Samm Henshaw가 피처링한 싱글 ‘Breakup Session’은 오천만 이상의 스트림을 기록하며 큰 히트를 기록한다.

이번 그녀의 첫 정규 앨범은 결론부터 말해 다채로운 음악적 스타일로 구성된, 듣기 좋은 팝 앨범이다. 캐치한 멜로디와 다이내믹한 기타 솔로로 딜라일라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오프너 ‘Begin Again’을 시작으로, 컨트리 팝 스타일의 ‘Man of the House’, 펑키(Funky)한 곡 ‘Squeeze’, 핫한 건반주자 코리 헨리가 피처링한 연주곡 ‘Jeffrey’ 등 45분 동안의 열두 트랙이 지루할 틈 없이 듣는 이를 기분 좋게 만든다.

악기 시장도 온라인 마켓이 활성화 된 이후, 남성 위주의 오프라인 기타 숍에 방문하기 두려웠던 여성들이 쉽게 악기를 구입하게 되면서, 실제로 여성 아티스트의 숫자가 늘어났다는 한 조사 결과가 있다. 최근 잠재력 충만한 실력파 여성 기타/싱어송라이터들의 등장을 종종 목격하면서, 팝 음악 안에서의 다양성이 확대되는 것을 보는 것이 필자를 포함한 음악팬들을 더욱 즐겁게 한다.

글/재즈 기타리스트 오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