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앨범 추성택 Sungtaek Choo [Philly Standards] Self Produce/2026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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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택 Sungtaek Choo <Philly Standards> Self Produce/2026
Sungtaek Choo piano
Mike Boone bass
Anwar Marshall Drums
1. Passion Dance
2. Just in Time
3. Blues on the Corner
4. Chance
본토 하드 밥 사운드 제대로 구현한 한국의 기대주
시원시원한 업템포 하드 밥에 파워 있는 피아노 터치와 블록코드, 안정된 테크닉을 기반으로 한 드라이브감 넘치는 연주들이 작품 전체에 충만하다. 매코이 타이너의 계보를 충실하게 잇고 있음을 첫 곡 Passion Dance (매코이 타이너의 오리지널 곡)에서부터 거침없이 드러내는 이 피아니스트의 이름은 추성택, 바로 한국 출신 연주자다. 그의 이름을 필자가 처음 들은 것은 작년 이맘때 브래드 멜다우가 트리오 내한공연차 내한 하던 시기였다. 당시 그는 뜬금없이 (이제껏 10여차례의 내한중 단 한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국내 재즈 클럽에 들러 국내 연주자들과 가볍게 잼 연주를 나눴는데 그때 클럽 에반스를 브래드 멜다우에게 추천한 한국인 연주자가 바로 추성택이었다는 후문을 전해들었다. 몇몇 지인 연주자들을 통해 그가 현재 뉴욕에 거점을 두고 활동을 하고 있는 실력있는 연주자라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별도의 작품이 공개되지 않아 그의 연주를 들을 기회가 없었는데 1년여 만에 이렇게 EP 형태의 첫 리더작을 만들어냈다.
전체 수록곡은 네 곡, 편성은 피아노 트리오로 진행된 이 작품은 전체 24분 남짓한 러닝타임으로 그의 연주와 작품 전체를 조율해내는 능력까지 확인하기엔 다소 부족함이 있지만 최소한 그의 피아노 연주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하는데에는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자신의 롤 모델이라고 보여지는 매코이 타이너의 오리지널 두곡 Passion Dance 와 Blues on the Corner 를 연주하는 그의 피아니즘은 하드 밥의 전형적인 성향과 미감을 잘 구현해내고 있는데, 특히 블루스 넘버에서 그의 레이드 백과 미드템포 스윙으로 풀어가는 즉흥연주, 맛깔스러우면서 안정된 컴핑은 지금껏 국내 재즈 피아니스트들에게서 거의 접하지 못했던 본토의 맛이 담겨져 있다.
네덜란드와 뉴욕을 오가며 공부한 이력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 전에 추성택은 이미 재즈라는 음악이 가진 핵심 언어와 리듬감을 자연스럽게 체득하지 않았나 생각될만큼 유려하고 뻣뻣한 느낌이 거의 들지 않는다. 특히 블록코드를 구사하는 그의 손맛이 일품이어서 한국계 연주자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만큼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젊은 차세대 리듬 섹션으로 지명도를 끌어올리고 있는 베이시스트 마이크 분과 드러머 안워 마살의 어프로치 또한 추성택의 피아노 연주를 수동적으로 보조하는데만 머무르지 않는데 특히 마지막 트랙인 케니 커클랜드의 오리지널 Chance 에서 세 사람의 합은 스윙에 충실한 재즈의 전형적인 맛을 잘 그려내고 있다. 머잖아 미 본토에 확실히 자리 잡아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갈 것이라는 확신이 들게 만드는 알찬 연주가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글/MMJAZ 편집장 김희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