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앨범 곽경진 Kyungjin Kwak [Black Hole] Self Produce/2026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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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경진 <Black Hole> Self Produce/2026
곽경진 - Tenor Saxophone
Paul JB Lee - Guitars
강재훈 - Piano
이준삼 - Bass
김홍기 - Drums
1. Black Hole
2. Memories3. My Blues
4. Fresh Food
5. Alone
6. Sunnyside Of Queens
7. Tears Between Rocks
8. Fire In The Darkness
균형 있는 음악적 시각 담아낸 베테랑 신인의 출사표!
새로운 뮤지션의 데뷔작을 접할 때마다 그 뮤지션의 배경에 대한 편견을 갖게 될 때가 있다. 예를 들면 버클리 음악대학과 뉴욕 퀸스 칼리지 재즈 석사 과정을 마쳤다는 정보만으로 작품을 어느 정도의 색안경을 끼고 듣게 되는 경우인데 지금 소개하는 테너 색소폰 주자 곽경진의 데뷔작 <Black Hole>은 이런 경력적인 배경보다는 뮤지션이 갖는 음악적 시각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그의 인터뷰를 보면 웨인 쇼터에 대한 존경과 영향을 이야기하지만 그의 데뷔작은 웨인 쇼터의 영향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그대로 답습하기보다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에 집중을 한다. 이것은 단순하게 테크니컬한 기교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전통적인 재즈 어프로치나 특정 스타일을 고집하기보다는 곽경진 본인만의 색깔을 드러내기 위해서 Sunnyside Of Queens 나 Fire In The Darkness 같은 곡에서는 보사노바 같은 대중적인 장르를 적절하게 녹여낼 줄 아는 영리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특히 앙상블의 균형감을 중요시하는 느낌을 받는데 음반 첫 곡인 Black Hole 에서부터 앙상블의 매력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기교적인 부분도 훌륭하며 여기에 과하지 않게 공간을 보고 균형감을 유지하며 연주하는 그의 테너 색소폰이 인상적이다.
뉴욕의 스몰스 재즈 클럽에 대한 회상을 담은 Memories 나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곽경진이 가지고 있는 전통적인 테너 사운드부터 재즈에 대한 관점을 앙상블로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My Blues 등 미국 유학 당시 가졌던 경험을 기반으로 한 4곡을 초반부에 담아내고 있다. 또한 서울이라는 도시 속에서 경험하고 느꼈던 부분을 Alone 부터 시작해 음반을 마무리하기까지의 서사를 부여하고 있기도 하다. 현대적인 감각의 모던 재즈와 전통 재즈를 절묘하게 오가는 이 음반에 참여한 뮤지션들 역시 이런 곽경진의 음악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준다. 기타리스트 폴 JB 리와 피아니스트 강재훈이 만들어내는 멋진 연주와 베이시스트 이준삼과 드러머 김홍기가 만들어내는 리듬 섹션이 멋지다. 특히 이 음반에서 강재훈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게 느껴지는데 그가 들려주는 피아노 터치는 전체적으로 팀사운드 퀄리티를 높이고 있어 이 음반을 듣는 즐거움중 하나이기도 하다. 첫 리더작임에도 지난 10년 넘은 세월 국내 재즈 신에서 쌓아온 경험과 음악적인 아이디어를 잘 수렴해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낸 이 작품은 앞으로 그가 보여줄 음악적 행보를 기대하게 만드는 건실한 내용으로 충만해 있다. 글/재즈 칼럼니스트 윤병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