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빌 코너스 Bill Connors [Of Mist and Melting] ECM/2026 Luminessence Series (Original Release 1978)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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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 Connors <Of Mist & Melting> ECM/1978 (Luminessence Series)
Bill Connors Guitar
Jan Garbarek Saxophones
Gary Peacock Bass
Jack DeJohnette Drums
Recorded
December 1977, Talent Studio, Oslo
1 Melting
2 Not Forgetting
3 Face In The Water
4 Aubade
5 Café Vue
6 Unending
70~80년대 ECM 레이블 사운드의 척도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까지 ECM 레이블을 통해 발표되는 대다수의 재즈 앨범이 갖는 사운드를 구체적으로 표현할 때 적절한 예시로 쓰일 법한 작품이 바로 기타리스트 빌 코너스가 1978년에 선보인 이 작품 <Of Mist & Melting> 이다. 깔끔하면서 적당한 잔향감에 각 악기별 해상도를 끌어올리고 다이내믹 레인지를 적당한 수준으로 낮추면 이와 유사한 음향이 구축되는데 , 지금이야 재즈에서도 그 외 다양한 사운드 메이킹이 시도되고 있지만 당시에는 그렇지 않았다. 록 퓨전 및 월드 뮤직이 재즈의 핵심 소재가 되면서 동시에 다양한 음향적 접근이 이뤄지게 된 것이며 뮤지션들의 새롭고 창의적인 음악적 시도를 소화하기 위해서 엔지니어들이 스튜디오에서 여러 진중한 도전을 적극적으로 행하던 시기였다.
일렉이 아닌 어쿠스틱 기타로만 연주하던 당시의 빌 코너스는 장고 라인하르트를 통해 재즈 뮤지션으로서의 비전을 인식하게 되고 이후 칙 코리아가 이끄는 리턴투포에버에 가입하게 되면서 지명도를 끌어올린 케이스! 그때까지만 해도 일렉 기타를 전면에 내세웠으나 70년대 중반 이후부터 그는 어쿠스틱 스틸기타를 더 비중 있게 사용하기 시작했다. 당시 랄프 타우너와 함께 ECM 레이블의 간판 어쿠스틱 기타리스트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가 1977년에 녹음, 이듬해 발표한 이 작품은 얀 가바렉과 게리 피콕, 잭 디조넷이라는 최상의 세션 라인업을 구축, 촉망받는 기타리스트로서 그가 지닌 음악성을 부족함 없이 채워낸 작품이다.
수려한 그의 기타도 인상적이지만 그의 작곡이 갖는 비범한 추상성과 기저에 잘 녹아들어 있는 서정성은 랄프 타우너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만든다. 폴 블레이와 리 코니츠같은 거물들과도 활발한 교류를 가졌고 수작들도 만들어낼만큼 간과할 수 없는 재능이 있는 뮤지션이었음에도 80년대 이후 더 이상 재즈 신의 전면에 보이지 않게 된 것은 필자에게 오래전부터 의문점이기도 했던, 비운의 아티스트가 바로 빌 코너스였다. 글/MMJAZZ 편집장 김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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