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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디 메올라(Al Di Meola) - 역대 최고 속주 기타리스트가 들려주는 내면의 음악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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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 Di Meola

10년 만에 단독내한공연 갖는 라틴/퓨전 기타리스트

 

역대 최고 속주 기타리스트가 들려주는

내면의 음악세계!

얼터너티브, 스윕등 속주 피킹에 관한한 장르를 불문하고 역대 최고중 한명으로 손꼽을만한 기타 비르투오소, 재즈/라틴 퓨전 기타리스트 알 디 메올라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국내 팬들과 만난다. 리턴 투 포에버(이하RTF)를 시작으로 존 맥러플린, 파코 데 루치아와 함께 했던 어쿠스틱 기타 트리오로 30대가 채 되기 전에 이미 최상종가를 친 스타 연주자, 이후 독자적인 솔로 커리어를 80년대부터 지금까지 안정감 있게 유지해왔으며, 내후년이면 일흔이 되는 적잖은 나이에도 꾸준히 정규 앨범을 발표하면서 계속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관록의 기타 플레이어가 자신의 타악 트리오를 이끌고 오랜만에 한국을 찾는 것. 이번 내한은 지난 번 공연 때와 달리 아코디언과 베이스, 세컨드 기타가 빠진 가운데 퍼커션과 드럼 세트로만 이뤄져 있어서 편성부터 상당히 이색적인 느낌을 주는데(기타외에 다른 화성 악기가 하나도 없다) 아마도 그 역시 최근 겪어야만 했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선택이 아니었을까 짐작된다

/편집부 사진/LG 아트센터

 

 

Biography

알 디 메올라는 버클리 음대에서 공부하던 1974, 그가 약관의 나이에 다다를 무렵, 건반주자 칙 코리아(Chick Corea)가 이끌고 있던 ‘RTF’의 기타리스트로 스카웃되어 프로 뮤지션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할 만큼 일찌감치 될성부른 천재급 연주자였다. 당시 밴드의 기타리스트였던 빌 코너스가 자신의 솔로 커리어를 위해 팀을 탈퇴하자, 밴드의 새로운 기타리스트를 물색하던 칙 코리아는 얼 클루를 포함해 몇몇 연주자를 물망에 올렸으나 결국 여러 후보군들 가운데 당시 가장 무명이고 어렸던 알 디 메올라를 선택했는데, 이 선택은 당시 록의 위상이 나날이 거대해져가는 상황을 고려해볼 때 더없이 적절한 판단이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었다. 재즈 어법도 충분히 숙지하고 있었으나 기타 연주스타일과 사운드는 완연한 록의 표현방식을 갖고 있었던 알 디 메올라의 가입은 이전 RTF의 음악에서 한결 더 어택이 강하고 드라이브감 충만한 록 에너지를 담아낼 수 있는 기폭제가 되어 주었고, 바로 이 시기에 만들어진 RTF의 작품들, <Where Have I Known You Before>, <No Mystery>, <Romantic Warrior> 이 세장은 모두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며 밴드의 위상과 명성을 더 끌어올려 주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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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투포에버 시절의 멤버들, 좌로부터 알 디 메올라, 레니 화이트, 스탠리 클락, 칙 코리아  1975년도

 

이후 알 디 메올라는 1976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하는데, 1976년도 <Land of the Midnight Sun> 이후 거의 1~2년에 한장씩 새 앨범을 만들고 또 투어를 돌면서 RTF에서의 성공을 솔로에서도 그대로 이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중 국내외로 가장 널리 회자되고 인기를 얻은 프로젝트가 바로 어쿠스틱 기타 트리오 3인방, 존 맥러플린, 파코 데 루치아, 알 디 메올라로 구성된 라인업으로 펼쳐보였던 1980년도 라이브 실황을 담은 <Friday Night in San Francisco> 였다. 우연찮게 이 프로젝트도 사실 알 디 메올라가 오리지널 라인업은 아니었는데, 초대 멤버였던 기타리스트 래리 코리엘이 마약 문제로 정상적인 트리오 활동을 하기 어려워지자 존 맥러플린이 대안으로 알 디 메올라를 선택한 케이스였다. 하지만 이 대안은 앞서 RTF에서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더욱 더 큰 대중적, 상업적 성과를 가져다주게 되고 세 사람의 이름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이 앨범의 대성공으로 세 사람은 1984년까지 계속 전 세계 투어를 지속할 수 있었고 국내에까지 이들의 이름을 알리는데 커다란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알 디 메올라가 한국에 처음 방문하게 된 계기도 1997년 바로 이 기타트리오로 인한 것이었다) 이후 지금까지 40장 정도의 정규 앨범을 끊임없이 만들어냈으며, 전체 도합 6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재즈 뮤지션으로서는 상당히 보기 드문 상업적 결과를 만들어 내어온 알 디 메올라. 미국의 기타 전문지 ‘Guitar Player Magazine’에서 최고의 재즈 기타리스트로 최다(11) 선정되었으며, 그간 활동을 통해 음악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버클리음악대학 명예박사학위 (Honorary Doctorate Degree), BBC 평생공로상(BBC Lifetime Achievement Award)을 받기도 하는 등 전 방위적으로 어디하나 나무랄 데 없는 커리어를 구축해온 연주자가 바로 알 디 메올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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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디 메올라의 음악세계

여기서 그의 음악적 컨셉트와 지향점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자. 알 디 메올라는 유년시절 재즈를 분명히 배웠지만 그와 더불어 팝과 록이 득세하던 60~70년대 시대의 음악 유산 또한 충실히 체득해 애초부터 퓨전적인 성향을 갖추고서 필드에 들어온 뮤지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RTF에 몸담게 되면서 칙 코리아를 통해 스페니쉬, 플라멩코 뮤직에 관한 노하우도직접 전수받게 되고 이후 라틴 음악의 리듬과 특유의 선율, 스케일에서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매력들에 본인 스스로 흠뻑 빠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재즈와 록, 라틴, 스페니쉬의 유기적인 연결지점을 찾고 이를 작품으로 만들어내어 온 것이다. 70년대 중반 솔로 커리어를 시작할 때부터 줄곧 시도해온 이 방향은, 지금까지 그의 음악에 가장 중요한 핵심 자양분이 되어주고 있는데, <Elegant Gypsy>, <Splendido Hotel> <Casino>와 같은 잘 알려진 초기 대표 앨범부터 라틴 음악과 플라멩코를 도입하였고, 거기에 추가로 아스토르 피아졸라로 대변되는 누에보 탱고에도 90년대 초반부터 깊이 빠지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월드 퓨전 그룹 월드 신포니아(World Sinfonia)를 구축, <Heart of the Immigrants>, <Al Di Meola Plays Piazzolla>, <The Grand Passion> 같은 수려한 누에보 탱고+라틴 음악으로 채워진 작품을 선보이며 또 한차례 성공적인 변신을 가져오게 된다. 이처럼 그의 음악은 더욱 더 라틴 음악에 대한 깊은 애정과 탐닉을 드러냈다. 이후 간간히 클래식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기도 했고 인도, 중동, 아프리카 지역 연주자들과도 교류하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그의 음악은 스페인과 라틴 문화권의 음악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고 하면 틀리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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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디 메올라의 20대 초반 젊은시절 모습  1976년도

 

2012년 서울 재즈페스티벌 무대에서 이 탱고 쿼텟과 함께 멋진 연주를 들려준 이후 만 10년 만에 다시 내한하는 알 디 메올라는 이번 공연에서 흥미롭게도 인도 전통 타악기 타블라 연주자 아미트 카프테카르(Amit Kavthekar), 그리고 일반적인 드러머 세르히오 마르티네즈(Sergio Martinez)와 함께 심플한 트리오 구성, 그것도 기타 외 다른 멜로디, 화성 악기가 하나도 없는 편성으로 본인의 과거 대표곡들부터 아스트로 피아졸라, 비틀즈, 칙 코리아의 곡들까지 그간 자신이 거쳐온 음악적 행보들을 하나씩 들려줄 것이라고 한다. 이 트리오는 최근 코로나 팬데믹 이후 그가 시도하고 있는 편성인데, 두 대의 드럼, 퍼커션이 적절한 리듬 서포트를 해주면서 동시에 알 디 메올라의 즉흥연주 시 그를 독려하는 컴핑 역할까지 해주는 형태로 연주의 합이 진행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알 디 메올라의 팬이시라면 익숙한 레퍼토리에 그의 시그너처 기타 연주 스타일이 여전한 가운데 예전의 다이내믹한 피지컬 속주를 과감하게 드러내는 대신, 좀 더 아기자기하고 섬세한 인터액티브에 중점을 두고 연주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타악기 임에도 음색이 아주 다양하고 악기 위치에 따라 별도의 음가도 갖고 있는 타블라와의 협연이 이 트리오 사운드의 키 포인트가 아닌가 싶다)

 

 

6 알 디 메올라의 퍼커션 트리오 멤버들 좌로부터) 리치 모랄레스, 알 디 메올라, 아미르 카프테가르. 한편 이번 한국 투어에는 드러머로 리치 모랄레스 대신 세르히오 마르티네즈가 참여한다..jpg

알 디 메올라의 퍼커션 트리오 멤버들 좌로부터) 리치 모랄레스, 알 디 메올라, 아미르 카프테가르. 한편 이번 한국 투어에는 드러머로 리치 모랄레스 대신 세르히오 마르티네즈가 참여한다.

 

 

또 다른 주요 관람 포인트!

아무튼 이번 알 디 메올라와 그의 트리오 공연은 화려한 속주와 타이트하며 어디하나 엇나가는 게 없는 밴드 멤버들과의 유니즌및 대위 속주의 향연이 될 것이다. 거기에 앞서 언급해드린 대로 음악적으로 탱고와 스페니쉬, 라틴 영역에 놓여진 과거 자신의 명곡들과 비틀즈, 칙 코리아의 오리지널들로 관객들을 즐겁고 흥분되게 해줄 것이다. 여기에 국내 이벤트다운 신선하고 시선을 끄는 기획이 하나 포함되어 있는데, 바로 국내에서 집시와 플라멩코를 소화할 수 있는 어쿠스틱 기타 연주자로 자신의 주가를 올린 박주원이 게스트로 초청되어 알 디 메올라와 합께 호흡을 맞춘다는 것이다. 본 공연보다 박주원과 함께 한 알 디 메올라와의 콜라보레이션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더 궁금하고 또 기대되는 것만큼 약간의 불안한(?) 마음도 없지는 않은데, 기획사측에 확인해보니 두 사람의 협연은 현재 두 곡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두 곡 모두 알 디 메올라의 오리지널 넘버들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해줬다. 하나는 1998년 발매되었던 알 디 메올라의 정규 앨범 <Infinite Desire>에 담긴 동명 타이틀 곡이며, 다른 하나는 놀랍게도 알 디 메올라를 알고 있는 애호가분들이시라면 무조건 한번쯤은 들어봤을 바로 그 명곡 'Mediterranean Sundance' 라고 귀띰해줬다. 알 디 메올라를 포함해 존 맥러플린과 파코 데 루치아의 이름을 국내에서도 널리 알리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라이브 앨범 <Friday Night in San Francisco>의 첫 번째 수록곡으로서 파코 데 루치아와 알 디 메올라의 불꽃튀는 핑거링 vs 피킹 속주 랑데부가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한 이 곡을, 기타리스트 박주원과 함께 두 사람이 직접 호흡을 맞춰 연주한다는 것. 이 곡을 과연 이 두 사람이 어떻게 연주할 것인지도 궁금한데, 박주원이 파코 데 루치아처럼 피킹이 아닌 오직 손가락만으로 그의 플라멩코 스타일을 소화해낼 것인지, 아니면 피킹을 사용해서 박주원 자신의 방식을 가미해 이 곡을 연주할지 꽤나 궁금하다. 추가로 이 곡이 처음 실렸던 <Elegant Gypsy>의 오리지널 버전처럼 템포가 좀 더 느린 버전으로 갈지, 예의 기타 트리오 라이브에서처럼 빠르고 격렬한 템포로 연주될지도 염두에 두고 보면 흥미로울 것이다. 현재 기타리스트 박주원이 열렬히 맹연습중이라고 하는데 그의 플레이 여하에 따라 국내 관객의 입장에서 이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알 디 메올라 트리오가 아니라 오히려 두 사람의 콜라보레이션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특히나 ‘Mediterranean Sundance’ 에 열광하는 중년의 음악 팬들이 이날 공연 객석에 꽤 앉아 있을 거라고 본다면 더더욱 퍼포먼스의 주목도가 높을 터! 두 연주자의 앙상블과 호흡이 과연 어떤 그림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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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후 국내 록 팬들까지 폭넓게 포섭했던 그의 음악은 확실히 20~30대 젊은 층보다 40~50대이상

중년 음악팬들에게 여전히 더 친숙하다. 게다가 우리에게 단독 내한 공연한 횟수는 이번 공연을 포함해 전체 세 번 밖에 되지 않는다. (1997년 존 맥러플린, 파코 데 루치아와 함께 한 기타 트리오 내한까지 포함하면 4) 여간한 재즈 뮤지션들보다 더 많이 내한한 것 같았는데 따져보니 의외로 적은 케이스가 바로 알 디 메올라인 것. 아무래도 시대와 트렌드의 흐름이 바뀌면서 그의 이름은 예전만큼 젊은 세대들에 널리 회자되지도 않고, 또 음악팬들에게도 잘 전달되고 있지 않은 측면이 있는 탓이 아닐까 싶은데, 이번 단독 내한 공연을 통해 그 부분이 어느 정도 만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세계 최고의 속주 기타 연주자라는 타이틀이 그의 이름을 유명하게 만들었지만 그로 인해 다소 간과되는 그의 풍부한 음악성과 작곡, 즉흥연주 역량을 이번 내한 공연에서 만끽하실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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