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앨범 ⚡제럴드 클레이튼 Gerald Clayton [Ones & Twos] Blue Note/2025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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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ald Clayton <Ones & Twos> Blue Note/2025
Gerald Clayton Piano
Joel Ross Vibes
Marquis Hill Trumpet
Elena Pinderhughes Flute
Kendrick Scott Drums
Kassa
1. Angels Speak
2. Cinnamon Sugar
5. Count M
6. Just Above
8. Rush
10. More Always
11. Space Seas
12. Endless Tubes
상이한 것들 사이에서 찾아낸 조화로운 비경
블루노트 레이블에서 피아니스트 제럴드 클레이튼의 매혹적인 세번째 리더작 <Ones& Twos>가 발매되었다. 그는 로이 하그로브, 빌 프리셀, 찰스 로이드, 존 스코필드와 지속적인 음악적 작업을 한 바 있으며 블루노트의 새 프로젝트 밴드 ‘Out of Intro’의 주요멤버로서 활약하고 있는 뮤지션이다.
2022년 <Bells on sand>, 2023년 <Short Stories>, 그리고 2024년 ‘Out of intro’ 그룹의 <MotionⅠ>까지 쉼 없는 창작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는데 이번 신작은 이전 작품들과 결을 좀 달리한다. 이는 마치 스몰 세팅인 쿼텟의 범주를 넘어서 사운드와 컨셉트의 확장에 눈길을 돌린 것 같은 인상을 주고 있는데, 이 앨범 아이디어에 대한 출발점은 매우 단순한 호기심에서였다고 한다. 두 개의(key)를 겹치면 어울릴까. 이질적인 다른 두 아이디어가 겹쳐질 때 어느 정도의 시너지와 화합이 이루어질 지 그는 매우 궁금했다고 한다. 조의 조합에서 시작한 아이디어는 카운터 멜로디, 장르의 결합, 무드의 결합 등 다양한 결합을 실험하며 앨범을 채워나가고 있으며 더 넓게는 마치 DJ 가 두 곡을 믹싱하는 순간처럼 두 곡이 동시에 들리는 음악으로 실험의 과정을 즐겁게 제안하고 있다. 때문에 순간 라틴 음악인가 싶다가도 이론적 기반의 컨템포러리 재즈 스타일이 느껴지기도 한다.
앨범에 참여한 아티스트의 크레딧에 그의 오랜 음악적 동료들인 드러머 켄드릭 스캇이나 비브라폰주자 조엘 로스가 포함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요새 각광받고 있는 여성 플루티스트 엘레나 핀더휴즈가 참여하였으며 트럼펫에 마르퀴스 힐, 퍼커션에 카사 오버롤이 참여하여 앨범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카사 오버롤은 재즈와 힙합을 넘나드는 소리의 연금술사라고 일컬어지는데 이 앨범에서 포스트 프로덕션을 맡아 일상소리와 다양한 사운드를 입혀 앨범의 분위기를 완성시키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서 플루트와 바이브라폰의 악기적 음색이 매우 잘 어우러진다는 느낌을 받았고 장르적 결합이 매우 자연스럽게 전개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럴드 클레이튼은 피아노뿐만 아니라 로즈, 오르간, 신스, 보컬까지 직접 연주하고 있는데 그가 에리카 바두, 디안젤로, 로이 하그로브를 존경하는 뮤지션으로 뽑는 만큼, 장르적인 선택 및 적용도 더불어 이루어진 결과라고 보인다.
제럴드 클레이튼은 그의 음악이 모두 블루스라는 하나의 강에서 흘러나온다고 말한다. 그는 하나의 강에서 흘러 큰 바다에서 다양하게 흐르는 각각의 개성을 다시 중첩하여 하나로 묶어보고 싶었던 것일까.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조화로운 점을 찾아가는 여정에 대한 결과물인 앨범 <Ones & Twos> 는 음악적 매력만큼이나 혼란스러운 이 시대에 꽤나 묵직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 같다. 글/재즈피아니스트 우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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