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출신의 재즈 연주자들 가운데 아마도 가장 국내 재즈 팬들에게 널리 알려진 피아니스트 롭 반 바벨이 자신의 정규 트리오 라인업으로 공연을 갖는다. 그가 2007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운용해오고 있는 기타-베이스-피아노 편성의 트리오 The Ghost, The King & I 는 오래전 냇 '킹' 콜이 본격적으로 선보이며 재즈 신에 자리잡은 격조 있는 재즈 앙상블로 드럼이 빠진 공간을 여유롭게 리듬과 솔로를 병행할 수 있는 세 악기들로 채워 음악적으로 더 아기자기하고 정교한 인터플레이를 구사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 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하기 위해 시도된 이 트리오는 롭 반 바벨과 함께한 네덜란드 출신의 실력파 연주자들 베이시스트 프랑스 반 헤이스트(Frans Van Geest), 기타리스트 빈센트 코닝(Vincent Koning)로 구성되어, 작년 동일한 멤버들로 작업해 발표한 최근작 조지 거쉰 헌정앨범<We Got Rhythm> 에 담긴 곡들을 중심으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거기에 올해 자신의 만60세를 맞이해 제작한 기념앨범 <Sweet Sixty>에 담긴 곡들도 두루 선보일 것이라고. 아마도 그가 지금껏 국내에서 선보인 어떤 공연보다 충실한 내용을 들려주지 않을까 짐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