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앨범 ⚡미나 최 오케스트라 Mina Choi Orchestra [Stories] Self Produce/2025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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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a Choi Orchestra <Stories> Self Produce/2025
Steven Ragsdale: Alto, Soprano
Jason Fabus: Alto
Nathan King: Tenor
Nick Gomez: Tenor
Glen Turner II: Baritone
Ryan DeWeese: Trumpet
Nate Johnson: Trumpet
John Reynolds: Trumpet
Joe Terry: Trumpet
Francisco Torres: Trombone
Ryan Dragon: Trombone
Fred Simmons: Trombone
Cody Kleinhans: Bass Trombone
Mina Choi: Piano (tracks 4,5,6)
Zack Caplinger: Guitar
Cole Sainburg: Bass
Rodolfo Zuniga: Drums
Brian Cannady: Vibraphone (tracks 2,4)
Special Guests: George Cables (tracks 1,7) and Bill Cunliffe (tracks 2,3) on piano
and Alex Acuña (tracks 1,2,3) on percussions
1. Dark Side Light Side
4. Paddle Through the Lake
5. You’re Still Here (in memory of Sewol ferry)
6. All About Your Cries and Kisses
신인답지 않은 완숙함 지닌 또 한명의 빅밴드 리더
국내 재즈 신의 독특한 현상중 하나, 최근 2~3년 사이 거의 매년 한두명 정도 꾸준하게 대형 앙상블 작, 편곡가들의 신작이 선을 보이고 있다. 올해도 여지없이 한국 출신 새로운 빅밴드 리더가 신작을 발표했는데 그녀의 이름은 최미나이며 동부지역이 아닌 서부 캘리포니아 지역에 거점을 두고 활동해오고 있는 뮤지션이다. 미 동부지역이 아닌 탓이어서일까? 아니면 그녀의 음악적 취향이 좀 더 전통적인 면이 큰 이유에서일까? 이 앨범에 담긴 음악은 마리아 슈나이더 계열과는 확실히 거리가 있으며 관악기 사운드나 편곡방향이 트래디셔널한 면을 더 강조하고 있어 오히려 반갑게 느껴진다.
그녀의 은사이자 멘토인 저명한 빅밴드 작, 편곡가 빌 컨리프가 두곡에서 직접 참여해 편곡해준 트랙들이 있으며 또한 백전노장 피아니스트 조지 케이블스도 두곡에서 피처링, 예의 밥적인 어프로치를 강하게 표현, 음악적 맛을 살려주고 있다. 조지 케이블스의 오리지널인 Dark Side Light Side 와 Helen’s Song 은 스트레이트한 브라스와 리듬 섹션의 서포트가 스윙을 기반으로 한 하드 밥 스타일이 강조된 빅밴드의 매력을 전면에 드러내고 있으며, 이 점은 시다 왈튼의 명곡 Bolivia 에서도 한껏 부각된다. 알찬 알토 색소폰 솔로도 일품이며 퍼커션임에도 이름값에 걸맞는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알렉스 아쿠나의 연주가 곡의 퀄리티를 끌어올려준다. 이 곡의 편곡을 직접 맡은 게 그녀 자신인데 다채로운 치장및 전개를 강조하는 타입이 아니며 곡의 원전이 가진 매력을 잘 부각시키되 시원하게 정공법으로 힘을 실어내는 모습이 호감을 준다.
한편 총 네곡의 오리지널 곡들에서 그녀가 가진 클래식적인 영향을 일부 엿볼 수 있었는데 Paddle Through the Lake 와 세월호의 비극적 참사를 다시금 상기하고자 만든 You're Still Here , All About Your Cries & Kisses 의 서사흐름에는 분명 그런 점이 담겨져 있다고 여겨진다. 그러면서 마냥 선율적인 전개에만 집중하지 않고 입체적인 다이내믹도 놓치지 않고 강조하는 지점이 그녀의 전통적 재즈 빅밴드에 대한 일관된 지향을 느낄 수 있었다.
첫 데뷔작임에도 과하지 않은 작, 편곡의 균형감을 담고 있으며 특히 관악 총주의 연출에서 안정된 리딩과 조율을 해나가는 점에서 이제 막 첫 앨범을 낸 신인 같지 않은 경험과 유연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의 멘토인 빌 컨리프의 편곡에 피아니스트 조지 케이블스, 알렉스 아쿠나의 알찬 서포트가 작품을 빛나게 해주는 요소이지만 그 또한 빅밴드 전체의 연출이 준수하기에 밸런스가 한쪽으로 쏠려있지 않고 좋은 합을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10년 가까운 시간동안 현지 재즈 신에서 여러 형태의 경험을 쌓아왔음을 작품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여러모로 알찬 내실을 지닌 빅밴드 앨범! 글/MMJAZZ 편집장 김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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