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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k

위대한 작,편곡가 칼라 블레이(Carla Bley) 87세의 일기로 세상 떠나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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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을 초월해 재즈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작,편곡가로 널리 인정받아온 여장부 칼라 블레이가 지난 1017(미 동부시각) 자신의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지난 2018년부터 뇌종양 투병을 해오셨는데, 노구의 암진행은 대부분 천천히 이뤄지는데다 칼라 블레이의 경우 병원에서 투병생활을 해오지 않고 집에 거주했었으며 코로나 팬데믹 때에도 연주를 간간이 하며 임종도 집에서 맞이했다는 점을 볼때 병세 자체는 꽤 완만하지 않았을까 짐작된다.

 

국내에서는 Lawns 단 한곡만으로 90년대 초부터 라디오 리퀘스트 주요 레퍼토리로 빈번하게 소개되어서 그녀의 이름을 대중들에게도 알리게 되는 계기가 되었지만 작곡가로서 그녀가 남긴 유산과 업적은 생전 남긴 40여장 이상의 리더작들에서 확인할 수 있듯, 훨씬 더 폭넓고 훌륭하다.

그녀는 한번도 정규학제 교육을 받지 않았으며 유년시절 자신의 아버지에게서 피아노를 배운 것, 그리고 재즈 클럽 주변에서 유명한 뮤지션들의 어깨 너머로 음악을 익힌게 전부였다. 버드랜드 클럽에서 담배와 껌, 사탕 등을 파는 허드렛일을 한 게 10대 후반부터였는데 그때 피아니스트 폴 블레이를 만나 그에게서 작곡을 포함한 재즈의 주요한 이디엄을 본격적으로 배우면서 점차 역량을 쌓아가고 또 폴 블레이와 결혼하면서 당시 젊고 진취적인 재즈 뮤지션들과 교류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되었는데, 1964년 즈음 칼라 블레이는 당대 새로운 작곡가 연합인 재즈 콤포저스 길드에 가입하면서 아주 열띤 음악적 수련기간을 거치게 된다. 이후 60~70년대를 거치며 찰리 헤이든, 마이클 맨틀러, 조지 러셀, 지미 주프리, 게리 버튼, 그리고 마지막 반려자가 되는 스티브 스왈로우 같은 뮤지션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고 공연도 하게 되면서 그녀의 역량은 다채롭게 발전하게 되는데 작품 편성 또한 소규모 캄보에서 빅밴드까지 폭이 넓게 펼쳐져 있었다. 이런 꾸준하고도 열정적인 작품 활동을 인정받아 그녀는 1972년 일찌감치 구겐하임 펠로우쉽 수상자로 선정되었고, 2015년에는 NEA 재즈 마스터스 어워즈 트로피도 거머쥐게 된다. 아마도 유명세는 물론이고 작품및 여러 남성뮤지션들과 대등한 위치에서 협력을 지속해온 여성 재즈 뮤지션으로서 이 정도의 성과를 이뤄낸 경우도 거의 유일무이하지 않나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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