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플리 Flea [Honora] Nonesuch/2026
- Johnk
- 조회 수 0

Flea <Honora> Nonesuch/2026
Flea – electric bass (tracks 1–4, 8, 10), vocals (2, 10), trumpet (2–6, 8–10), Flumpet (7)
Deantoni Parks – drums (1–5, 7, 10), vocals (2)
Mauro Refosco – percussion (1–4, 7)
Nathaniel Walcott – Fender Rhodes (1, 3, 4), vocals (2); string arrangement, string orchestration (8)
Anna Butterss – upright bass (1, 2, 5, 7, 8), vocals (2)
Jeff Parker – guitar (1–5, 7, 9, 10), vocals (2)
Chad Smith – drums (1)
Josh Johnson – alto saxophone (2, 3), vocals (2, 10), piano (4, 10), Moog synthesizer (9)
Rickey Washington – alto flute (2)
Vikram Devasthali – trombone (2)
Chris Warren – vocals (2)
Thom Yorke – vocals, piano, synthesizer (3)
Warren Ellis – alto flute, viola (4)
John Frusciante – trumpet and snare drum treatments (4), treatments (9)
Sasha Berliner – vibraphone (6)
Brian Walsh – clarinet, bass clarinet (6)
Derek Davis – flute (6)
Nick Cave – vocals (7)
Etc,
1.Golden Wingship
2.A Plea
3.Traffic Lights (feat. Thom Yorke)
4.Frailed
5.Morning Cry
6.Maggot Brain
7.Wichita Lineman (feat. Nick Cave)
8.Thinkin Bout You
9.Willow Weep for Me
10.Free As I Want to Be
자신의 장기 잘 살린, 그 나름의 설득력 있는 결과물
얼터너티브 록 밴드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베이시스트 플리는 밴드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음악의 성격을 규정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RHCP는 록밴드이긴 하지만 소울, 펑크(Funk) 음악의 영향을 깊이 드러내고 있는 팀으로, 록과 소울을 가르는 펑키한 베이스라인이 음악의 색깔을 정의한다. 동시에 플리는 밴드 이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해왔는데, 배우로서 연기도 꾸준히 해왔다. 영화 ‘백투더퓨쳐 2’에서도 우리는 그를 볼수 있었고, 최근작으로는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1과 2’에서 제이크를 목소리 연기했다. 라디오헤드의 톰 요크와 함께한 밴드 ‘Atom for Peace’ 로도 대단한 음악을 들려주었고, 앨라니스 모리셋, 조니 캐쉬, 탐 웨이츠, 슬래쉬, 조슈아 레드맨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하지만, 재밌게도 이번 앨범이 63세인 이 베테랑 아티스트의 첫 솔로 정규작이다.
플리가 그의 첫 정규작으로 선택한 음악은 의외로 록이 아니라 재즈다. 젊은 시절 자신의 성기에 양말을 꼽고 나체로 공연했던 악동 플리의 선택은 우리를 또 다른 방식으로 놀라게 한다. 작품에서 그는 베이스와 트럼펫을 연주하는데, 그의 음악이 재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완전히 재즈를 연주해버리는 것은 지금까지 그가 보여준 것과는 너무나 다른 스킬을 해내야 하는데 과연 그것이 가능할까? 플리는 음악으로 그에 대한 대답을 절묘하고 지혜롭게 해낸다. 이번 그의 재즈는 다른 컨템포러리 재즈 아티스트들의 도움을 받고 있는데, 함께 하는 뮤지션들의 이름을 보면 어느 정도 스타일을 예상할 수 있다. 프로듀서와 섹소폰으로 Josh Johnson, 기타리스트 Jeff Parker, 베이시스트 Anna Butterss, 드러머 Deantoni Parks를 기본 밴드 멤버로, 톰 요크와 닉 케이브가 피쳐링, 또한 여러 다른 아티스트들도 곡마다 다른 역할을 해주고 있다.
재즈의 이디엄을 그대로 따르기 보다는, 재즈의 컨텍스트 안에서 그만의 음악을 구성한다. 스탠더드 곡인 “Willow Weep for Me”는 신스 베이스로 연주되고, 유일한 비밥 스윙 곡인 “Morning Cry”는 기타와 플리의 트럼펫이 동시에 솔로 하며 절제한다. 여전한 그의 펑키한 베이스 연주는 RHCP 때처럼 음악의 중심을 잡아준다. 음반은 “재즈 아티스트도 아닌데 잘 할 수 있을까?”하는 의심을 좋은 프로듀싱으로 해결하고 있고, 오히려 얼터너티브 재즈로서 또 하나의 흥미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글/재즈 기타리스트 오정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