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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에 연재되었던 엠엠재즈 재즈이야기 컨텐츠들을 이전하였습니다.
글: 이옥주, 이진수, 최규용

엠엠재즈

재즈 100년 악기 100년 | 피아노 3

1950년대 ~ 지금까지의 재즈 피아니스트

1950년대에서는 하드 밥과 펑키 사운드를 빠트릴 수 없다. 바비 티몬스는 아트 블래이키의 재즈 메신저스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고, 이후 펑키한 연주로 명성을 날리다가 30대 초반의 나이로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 아마드 자말은 화려하게 등장해 멋진 정통 재즈를 들려주다가 갑자기 일렉트릭 사운드에 심취했고, 독특하고 자유로운 연주로 잘 알려진 윈튼 켈리는 마일스 데이비스에 의해 재즈 신에 등장해 화려한 젊은 시절을 보냈다. 

트럼펫, 색소폰 등의 솔로 연주인들이 뽑은 최고의 피아니스트는 토미 플레나간이다. 토미는 절대 튀려고 하지 않고 묵묵히 타 연주인들의 플레이를 가장 안정적으로 받쳐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1957년 이후 존 콜트레인과 화려한 음악 활동을 했고, 70년대에는 엘라 핏제럴드의 반주자로 활약했다. 

캐나타 태생으로 버브사의 사장 노만 그란츠에 의해 미국에 데뷔하여 성공한 오스카 피터슨은 재즈 피아니스트 중 그 누구의 영향도 받지 않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한 개성과 카리스마를 가진 연주인이다. 그는 섬세함과 함께 힘을 바탕으로 뛰어난 플레이를 구사한다. 특히 왼손의 코드 진행은 빠르고 재미있는 랙 타임을 연상케하며 자연스럽게 연주하는 오른손의 멜로디 라인은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블루노트 레이블에서 꾸준히 활동해 온 앤드류 힐은 스윙, 비밥, 하드 밥, 프리 재즈 등 폭넓은 연주를 구사했으며, 특히 색소포니스트 에릭 돌피에게 프리 재즈의 영감을 가장 많이 심어준 인물로 알려져 있다. 50년대부터 활동하기 시작했으나 60년대 후반 존 콜트레인과 연주하면서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맥코이 타이너 역시 오스카 피터슨과 비슷한 연주 방식을 갖고 있다. 즉, 왼손의 빠른 코드 진행과 오른손의 힘있는 멜로디 라인으로 존 콜트레인과 함께 신비로운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당시 그의 피아노 터치는 굉장히 특이했는데 마치 드럼 스틱으로 건반을 두드리듯 피아노를 강하게 두드려 타악기와 흡사한 사운드를 만들어 낸 것이다. 

재즈 마니아라면 아마 1960년대 시카고를 중심으로 일기 시작한 아방가르드 재즈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전위 재즈를 연주하는 단체 AACM(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d Creative Musicians)의 창설에 기여한 피아니스트 가운데 한 사람인 무할 리차드 아브람스는 말 그대로 전위적인 재즈를 연주하던 인물로 근대 재즈사에서 가장 난해한 연주를 구사한 인물로도 꼽히고 있다. 

동시대 인물인 세실 테일러 역시 전위 재즈로 정평이 나 있는 연주인이다. 세실 테일러는 동양 음악에 심취하기도 했는데 특히 인도 음악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연주인이다. 이들이 이렇게 전위 재즈에 심취해 있을 당시 허비 행콕은 60년대 초반부터 정통 재즈 어법으로 등장해 서정적인 연주로 명성을 얻은 후 60년대 말부터는 일렉트릭 사운드(마일스 데이비스의 영향으로)를 가미하여 뛰어난 전자음을 구사했다. 

화려한 즉흥연주로 정평이 나있는 아마드 자말의 연주와 흡사한 테크닉을 구사하는 키스 자렛은 현재 가장 인기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 연주인으로 몽환적인 음악 세계를 추구하면서 최고의 솔로 연주를 들려준다. 키스 자렛의 솔로 앨범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1975년 작 (ECM)를 통해 그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50년대 하드 밥 시절부터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케니 배론은 얼마전 마이클 브랙커와의 내한 공연으로 더욱 많은 팬 층을 확보한 연주인으로 상당히 깔끔한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키스 자렛이나 세실 테일러 처럼 특정 세계의 이미지를 그려나가는 것이 아니라 정통에 입각해 기본에 충실한 연주를 들려주는 것이다. 1980년대 Young Turks라는 밴드로 재즈신에 등장한 멀그루 밀러는 시대에 걸맞게 세련된 연주를 들려주는 아티스트이며, 맹인 피아니스트인 마커스 로버츠는 맹인이라는 장애를 극복한 위대한 피아니스트로 존재할 것이다. 

마커스 로버츠는 최근 들어 랙 타임을 연주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쿠바 출신의 곤잘로 루발카바는 쿠바 고유의 리듬을 재즈에 접목시켜 연주하고 있으며, 빌 에반스의 서정주의를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새롭게 선보이는 신세대 대표 주자 브래드 멜다우도 있다. 

지금까지 살펴보았듯이 재즈에 있어 피아노의 위치는 실로 위대하다고 할 수 있다. 리듬, 선율, 강약, 화음 등 모든 음악적 요소들을 갖추고 있는 피아노는 재즈의 가장 높은 위치에서 새로운 음악들을 탄생시키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등장할 신세대 재즈 피아니스트들이 과연 어떤 연주를 들려줄지 무척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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