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론 카터, 요탐 실버스타인 Ron Carter & Yotam Silberstein [Duets] JoJo Rec./2026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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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 Carter & Yotam Silberstein <Duets> JoJo Rec./2026
Ron Carter : Acoustic Bass
Yotam Silberstein : Guitars
1. Nova Ilusao
2. Love Letters
3. Blues For Brother Malone
4. Rain Again
5. The Lamp Is Low
6. What Is There To Say
7. They Say It's Wonderful
8. Milo Dew
아들 뻘 후배에 기분 좋게 힘 실어주는 백전노장
얼마 전 뉴욕 블루노트에서 89세 생일을 맞아 5일 연속 공연을 진행한 레전드 베이시스트 론 카터와 카터의 나이를 얼추 반으로 나누면 되는 1981년생 45세 이스라엘 출신 기타리스트 요탐 실버스타인이 듀오 앨범을 발표했다. 이 둘의 음악적 행보를 알고 있는 재즈 팬이라면 앨범의 제목만 보고도 전체 앨범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예상처럼 음반은 대부분 스탠더드로 채워진, 캐주얼하고 편안한 재즈 듀오 음반이다.
사실 론 카터는 여러 장의 듀오 명작들을 가지고 있다. 그 중 특히 기타리스트 짐 홀과 함께한 1973년과 1985년 사이의 세 장의 듀오 음반은 재즈사에 기록된 명반들이다. 그래서 아마 실버스타인에게 론 카터와의 듀오 앨범은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음반은 짐 홀에게 헌정하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또한 이 음반을 편곡이 많은 낯선 음악으로 채웠다면 홀에게 보내는 헌정과는 어울리지 않았을 것이다.
음반은 역사적인 뉴 저지의 루디 반 겔더 스튜디오에서 녹음되었다. 카터는 이 녹음실에서 본인의 음반 그리고 허비 행콕의 <Maiden Voyage> 를 포함해 수백장이 넘는 음반을 작업했기에 너무나 편안한 장소이다. 우연히도 녹음을 진행하던 2024년 12월 4일은 짐 홀의 생일이기도 해서 또 다른 의미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앨범에는 두 곡 실버스타인의 오리지널이 포함되어 있다. 한 곡은 2024년 8월 안타깝게 많지 않은 나이로 타계한 기타리스트 러셀 말론에게 헌정하는 Blues for Brother Malone. 그리고 멜로딕한 왈츠곡인 Rain Again 이다. 나머지 곡들은 모두 스탠더드이지만, 그렇다고 너무 흔한 스탠더드 곡들은 전혀 아니다. 실버스타인은 나일론 기타, 스틸 기타, 일렉 기타를 다양하게 활용하는데, 첫 곡으로 연주하는 주앙 질베르토가 즐겨 연주하던 곡 Nova Ilusao 는 나일론 기타로, 빅터 영의 Love Letters 는 스틸 기타로 연주한다. 아마 가장 잘 알려진 곡은 30년대 스탠더드 곡인 The Lamp is Low 일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카터는 34분의 길지 않은 음반에서 거의 솔로를 하지 않는다(약간 포함되어 있긴 하다) . 그의 음악적 스탠스와 실버스타인의 정석대로 꽉 채워 연주하는 사운드는, 이들의 음악을 둘의 인터플레이로 듣게 하기보다는, 실버스타인의 꿈을 이뤄주는 선배의 인자한 마음을 더 느끼게 한다. 글/재즈 기타리스트 오정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