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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발매된 국내외 주요 앨범들, 화제가 되고 있거나 늦었더라도 이야기할만한 이슈가 있는 작품들을 폭넓게 가져와 소개합니다.
(재즈외 장르 음반들도 가끔 소개할 예정) 제목 앞에 ⚡표시가 있는 앨범은 음악 플레이어가 별도 삽입되어 있습니다.

Johnk

⚡마리아 슈나이더 오케스트라 Maria Scheneider Orchestra [Data Lords] ArtistShare/2020

  • Johnk
  • 조회 수 6

Maria_Schneider_DSC0108c.jpg

 

 

 

Maria Scheneider Orchestra                 <Data Lords>           ArtistShare/2020

 

 

 

Steve Wilson - alto/soprano/clarinet/flute/alto flute

Dave Pietro - alto/clarinet/piccolo/flute/alto flute

Rich Perry - tenor

Donny McCaslin - tenor/flute

Scott Robinson - baritone/Bb, bass & contra-bass clarinets/muson

Tony Kadleck - trumpet/flügelhorn

Greg Gisbert - trumpet/flügelhorn

Nadje Noordhuis - trumpet/flügelhorn

Mike Rodriguez - trumpet/flügelhorn

Keith O'Quinn - trombone

Ryan Keberle - trombone

Marshall Gilkes - trombone

George Flynn - bass trombone

Gary Versace - accordion

Ben Monder - guitar

Frank Kimbrough - piano

Jay Anderson - bass

Johnathan Blake - drums/percussion

Maria Schneider : Composer, Arranger, Producer

 

1 A World Lost

2 Don't Be Evil

3 CQ CQ, Is Anybody There?

4 Sputnik

5 Data Lords

6 Sanzenin

7 Stone Song

8 Look Up

9 Braided Together

10 Bluebird

11 The Sun Waited For Me

 

 

그녀가 쌓아온 명성에 걸맞는 내용과 완성도 

 발표하는 음악마다 큰 주목을 받는 작곡가이자 편곡자인 마리아 슈나이더는 2000년대 이후, 재즈 신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 앙상블 전문 뮤지션이다. 그녀의 음악이 가지는 특별함은 지난 앨범들이 잘 말해주고 있다. 서정적인 멜로디, 설득력 있는 혼섹션 작곡과 더불어 마치 영화 한편을 감상하는 듯한 드라마틱한 스토리까지...! 

마리아 슈나이더는 미국의 미네소타의 작은 마을 출신으로, 자신의 음악은 스스로의 삶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나 어린 시절에서 모티브를 많이 얻는다고 하니, 그녀의 음악이 왜 그런 이미지를 자아내는지 수긍이 가는 지점이다. 이번 앨범 <Data Lords> 역시, 개인적으로 매우 큰 기대를 갖고 있었다. 다만 스트리밍 서비스나 여타 플랫폼에서는 전혀 들을 길이 없기 때문에 이번 앨범을 듣고자 하는 재즈 팬들은 그녀의 홈페이지나 아티스트쉐어에 가서 음원이나 CD를 구입해야 하는 약간의 번거로움이 있을 것이다. 이런 불편함은 뮤지션의 권리에 대해 지대한 관심이 있는 그녀의 판단이자 선택으로 보인다. 거대 컨텐츠 기업들이나 스트리밍 서비스가 음악을 무료(에 가깝게) 제공하고 있는 것에 대한 일종의 항변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런 편리한 세상. 특히나 끝없는 정보가 넘쳐나는 인터넷 세상에 대한 단상을 음악으로 표현한 것이 이 음반의 첫 번째 챕터인 ‘Digital World’ 이다. 이번 음반 <Data Lords>는 두 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디지털 세계라는 표제를 담은 총 5개의 곡들과 두번째 챕터인 ‘Natural world’ 라는 표제를 담은 6개의 작품이 바로 그것.  각각의 타이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첫 다섯 곡들은 일관되게 어둡고 기괴하거나 음산한 분위기를 표현하고 있으며 혼의 특정 주법을 매우 잘 활용한 듯 들린다. 

반면 두 번째 파트의 간단한 멜로디 모티브로 시작하는 ‘Sanzenin’이나 ‘Look up’, ‘Bluebird’ 같은 곡들에서 마리아 슈나이더의 지난 매력들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으며 그녀의 오랜 음악적 파트너들인 베이시스트 제이 앤더슨, 피아니스트 프랭크 킴브로우가 여전히 진중하게 음악을 받쳐주고 있다. 앨범을 통틀어 가장 인상적인 솔로이스트들인 리치 페리와 도니 맥카슬린, 그리고 아코디언 주자 게리 베르사체의 손에서 표현되는, 곡을 이끌어 가는 흡입력 있는 솔로잉도 놓치지 말고 감상해야 할 포인트. 디지털과 아날로그, 이 두 세계를 혼용하고 있는, 이 시대를 인식하고 반영하고자 하는 아티스트의 의지와 기획이 돋보이는 2020년 올해의 수작.     글/재즈피아니스트 우미진 

 

앨범커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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